*STRAUSS: DIE FLEDERMAUS

앨범번호 : 100341
바코드 : 807280034196
발매일 : 2004-02-01
장르 : 클래식

200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최고의 화제는 모차르트의 작품이 아니라 바로 한스 노이엔펠즈가 연출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였다. 많은 관객들이 파격적인 연출에 적응하지 못했고, 관객이었던 한 의사는 입장료 519유로를 환불해 달라고 고소하기 했다. 물론 법원은 '예술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여 환불요구를 기각했지만, 그만큼 정통적인 연출에 길들여져 왔던 대중들에게 이 작품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부분 밋밋하게 오케스트라로만 연주되는 서곡 부분에서부터 나비와 박쥐의 춤을 집어넣어 극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암시해주고 있으며, 샴페인과 월츠로 상징되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전성기라는 전통 연출의 시대적인 배경 역시 1차 대전 직전인 듯 싶다가도 테크노 음악과 독창적인 의상들로 꾸며져 시대를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또한 오를로프스키 왕자 역을 맡은 성악가는 다름 아닌 재즈 뮤지션 데이비드 모스로, 그는 괴성에 가까운 노래로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게다가 연출가 한스 노이엔펠즈는 원래의 대본에도 수정을 가하여 칼 크라우스나 고트프리트 벤 같은 작가의 작품에서 대사를 따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파격적인 시도는 연출계 에서 '무서운 아이'라 불려온 한스 노이엔펠즈에게는 새로운 시도는 아니었다. 그는 이미 베르디의 많은 작품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평단의 주목을 끌었던 바 있다. 따라서 이 작품 역시 그의 연출관을 계승하는 작품이며, 오페라에 있어 연출가의 중요성과 재해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마르크 민코프스키가 지휘하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팔케 박사 역의 올라프 베어, 미레이유 들륀쉬가 노래하는 로잘린데 등 탄탄한 실력의 가수들의 뛰어난 연주를 돌비 디지털 5.1 채널의 왁벽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돈 켄트의 깔끔한 영상과 함께 놓칠 수 없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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