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오’는 런던에 정착한 이후에 완성한 헨델의 두 번째 오페라. 1712년 말미에 완성되어 이듬해 1월 10일 초연되었다. 앞서 선보였던 ‘리날도’나 ‘충직한 양치기’에 비해 인기를 얻지 못하여 같은 해 5월까지 13번만 무대에 오른 뒤 1947년까지 묻혀있었던 비운의 오페라였다. 내용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테세오(테세우스)를 주인공으로 하나, 반인반우의 미노타우르스나, 침대 길이에 여행자의 몸을 맞춘다는 프로크루스테스 등의 유명한 무용담은 등장하지 않는다. 테세오와 에게오가 부자지간임을 확인하는 과정, 이들을 방해하는 마녀 메데아의 농간 등은 신화와 같으나, 아길레아와의 삼각관계나 남녀조연인 아라크네와 클리치아 등은 추가된 것들이다. 본 영상물은 2004년 7월 포츠담의 궁정극장에서의 공연을 옮긴 것으로, 메데아 역의 마리아 리카르다 베셀링의 강렬한 표정연기, 테세오, 아르카나, 에게오를 노래하는 세 카운터테너의 경연, 상징적으로 처리된 무대연출 등 많은 볼거리들을 담고 있다. 전곡을 악보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스코어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