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ARTHAUS

[BD]DEBUSSY: PELLEAS ET MELISANDE [한글자막]

아티스트 : 자크 임브라일로(펠레아스)/ 미카엘라 젤링거(멜리장드)/ 뱅셍 르 텍시에르(골로)/ 도리스 조펠(주느비에브) 외/ 슈테판 졸테스/ 에센 필하모니커
앨범번호 : 108086
바코드 : 807280808698
발매일 : 2013-10-28
장르 : 클래식

명 연출가 니콜라우스 렌호프가 연출한 드뷔시의 몽환적인 오페라
클로드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작품의 하나로 꼽힌다. 물의 요정을 연상시키는 청순한 이미지의 멜리장드에 대한 근대적 동화인 동시에, 여자들을 유리성에 가두어 놓고 마치 노획물이나 소유물처럼 취급하던 전근대적 여성관에 대한 고발이자 치밀한 심리극이다. 멜리장드에게 있어서 구원의 대상은 그녀를 성에 데려온 남편 골로가 아니라 남편의 이복동생인 펠레아스이다. 이 펠레아스는 불륜을 들켜 형에게 살해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들의 엇갈린 애증과 그에 따른 비극을 그린 이 오페라는 신비하고 상징적인 극의 내용만큼이나 몽환적이고도 탐미적인 음악서법으로 구성되었다. 

본 영상물은 독일의 명연출가 니콜라우스 렌호프가 2012년 독일 에센의 알토 무지크테아트의 무대에 올렸던 최신 프로덕션을 수록한 것이다. 여러 바그너 오페라 프로덕션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심미안을 보여줬던 렌호프는 데칼코마니와도 같은 간결한 대칭무대를 배경으로 이 오페라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해내었다.

[보조자료]
- 벨기에의 극작가이자 '파랑새'의 작가인 마테를링크의 원작에 의거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모든 것이 신비투성이의 오페라이다. 멜리장드의 신분이 그렇고, 펠레아스의 부모에 관한 의문이 그렇고, 이들의 성을 다스리는 늙은 아르켈 왕과 며느리 주느비에브의 관계, 골로의 어린 아들 이뇰드의 역할이 모두 그렇다. 또 이 신비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나 이를 그려내는 음악이 모두 상징적이다. 드뷔시의 음악은 주인공들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많은 가능성에 열어두고 있다. 좀 어렵다는 세평을 듣는 작품이지만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프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페라도 드물 것이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가 차례로 죽음으로서 살아남는 사람들도 모두 파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골로조차도 결코 악당이라고 매도할 수 없다. 멜리장드가 낳은 딸이 어떤 운명에 처할 것인가도 관객의 상상에 맡겨진다.

- 드뷔시는 단 하나의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후대에 남겼다. 그는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전후에도 몇 가지 오페라의 작곡을 시도하였지만, 완성된 것은 이 작품이 유일했다. 1893년, 한 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메테를링크의 연극을 보고 큰 감명을 얻었던 그는 이를 오페라로 완성하기로 결심하였다. 1895년에 1고가 완성되었지만, 초연에 이르기까지 갖은 우여곡절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초연은 1902년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기묘한 오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뒤카, 랄로를 비롯한 선배작곡가들과 일부 비평가들은 열렬한 지지를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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