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ARTHAUS

[BD]JANACEK: THE CUNNING LITTLE VIXEN [한글자막]

아티스트 : 이자벨 바이락다리안(암여우)/ 퀸 켈시(산지기)/ 주디스 크리스틴(산지기 아내)/ 데니스 페테르센(교장)/ 케빈 랭건(파르손) 외/ 세이지 오자와/ 피렌체 테아트로 마지오 무지칼레
앨범번호 : 108094
바코드 : 807280809497
발매일 : 2013-10-15
장르 : 클래식

세이지 오자와와 로렝 펠리가 함께 만들어낸 야나첵의 흥미로운 우화 오페라
일종의 우화 오페라인 <교활한 새끼여우>는 야나첵의 오페라들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 <예누파>나 <카차 카바노바>와 같은 어두운 비극들에 비해 한결 밝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여러 동물들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씁쓸하고도 모진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주인공인 새끼 암여우는 사람의 손에 잡혔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한다. 자신의 꾀를 이용해서 좋은 집도 차지하고, 사랑하는 짝도 만나 새끼도 얻지만,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명을 잃고 만다.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삶의 여정이 계속 대물림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본 영상물은 프랑스가 배출한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인 로렝 펠리가 2009년 11월, 피렌체의 테아트로 델 마조 무지칼레에서 올렸던 프로덕션을 수록한 것이다. 각 동물들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코스춤은 작품의 우화적인 속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거장 세이지 오자와의 관록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레바논 출신의 소프라노 이사벨 바이락다리안의 감각적인 연기가 여기에 더해졌다.

[보조자료]
-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막) 조그만 새끼 암여우 비스트로우슈카는 개구리 때문에 낮잠에서 깬 수렵장 관리인에게 잡혀 그의 집에서 키워지게 된다. 그 집의 개가 친해지려 하지만 암여우는 자연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다가 닭들을 공격하여 난장판이 된 상태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2막) 영리한 암여우는 꾀를 부려 오소리의 굴을 차지한다. 한편 인간들의 마을에서는 수렵장 관리인이 암여우를 잃은 것을 아쉬워하는 가운데 테린카라는 한 여인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연에 적응한 암여우는 맘에 드는 숫여우를 발견하자 단번에 유혹해서 가정을 이룬다. (3막) 테린카와 결혼하게 된 남자는 하라슈타라는 행상 겸 밀렵꾼이다. 하라슈타는 암여우를 발견하자 테린카의 목도리 감이라며 총을 쏜다. 암여우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수렵장 관리인은 다시 어린 암여우와 개구리를 발견하고 옛 일을 떠올리는데 개구리는 당신이 전에 본 것은 자기 할아버지라고 소리치며 달아난다.

- 레오시 야나첵(1854~1928)은 체코어로 된 오페라를 남긴 바람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동유럽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특히 50세가 지난 다음에야 본격적인 오페라를 쓰기 시작했으므로 그의 작품에는 인간과 그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인다. 그는 모두 10편의 오페라를 완성하였다. 그중 1곡은 스스로 파기하였고, 1곡은 1막의 짧은 소품이고, 다른 1곡은 두 개의 단막 오페라를 연결시킨 것이고, 나머지 7곡은 3막의 오페라들이다. <예누파>, <카차 카바노바>, <마크로풀로스 재판>, <교활한 새끼 암여우>, <죽은 자의 집에서> 등이 유명하며, 그중 <교활한 새끼 암여우>는 그의 오페라 중에서 <예누파> 다음으로 서구 극장에서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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