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LLY: ACIS ET GALATEE [한글자막]

아티스트 : 페데리코 마리아 사르델리(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 & 합창단, 장-프랑수이 롱바르(아시스), 엘레나 하르샤니(갈라테), 루이지 데 도나토(폴리페뮈), 벤자맹 라자르(연출)
앨범번호 : 37971
바코드 : 8007144379711
발매일 : 2023-05-27
장르 : 클래식

 

2022년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

륄리, 오페라 <아시스와 갈라테> (한글자막)

 

프랑스 궁정 오페라의 시조 장-바티스트 륄리 최만년의 전원풍 오페라

프랑스 궁정오페라인 ‘음악비극’의 창시자 륄리는 로마신화를 집대성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아시스와 갈라테이아’를 작곡하면서 ‘영웅적 전원극’으로 표현했다. 대본작가도 단짝 필리프 퀴노가 아니었고, 내용도 간결한 파스토랄이기 때문이다. <아시스와 갈라테>는 1686년 초연 이래 인기를 끌다가 프랑스 혁명 후 명맥이 끊겼고, 같은 내용을 다룬 헨델의 영어 파스토랄도 나왔기에 거의 잊혔다. 본 영상은 피렌체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이다. 피렌체는 본래 이탈리아인인 륄리의 고향이기에 극장 측은 특별히 신경 써서 최상의 무대와 멋진 가수들, 동극장 최초의 시대악기 오케스트라를 준비했다. 지휘자 페데리코 마리아 사르델리는 긴 막대로 바닥을 쿵쿵 치기도 하는데, 이는 륄리의 지휘방식을 재현한 것이다.

 

[보조자료]

-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갈라테(갈라테이아)는 바다의 요정이지만 목동 인간 요정 아시스(아키스)를 사랑했다. 문제는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도 갈라테를 연모했다는 것. 폴리페모스는 상대에게 잘 보이고자 차림새에도 신경 썼고 심지어 미소도 지었다. 어느 날 그는 거대한 갈대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연인과 함께 시칠리아 바다에 누워 있던 갈라테는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화가 치민 폴리페모스가 고함을 지르며 달려오자 갈라테는 재빨리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아시스는 폴리페모스가 던진 산허리에 맞아 목숨을 잃고 만다. 슬픔에 빠진 갈라테는 자신이 신의 혈통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연인의 피를 물로 바꾸어 죽은 아시스를 새로운 강의 신으로 되살려 낸다.

- <아시스와 갈라테>를 ‘음악비극’ 대신 굳이 ‘영웅적 전원극(pastorale-héroïque)으로 부른 것은 구성상의 이유도 있다. 프랑스 ’음악비극‘은 5막 오페라라고 륄리 스스로 정해버렸기 때문이다. <아시스와 갈라테>는 프롤로그가 딸린 3막 구성이다.

- 륄리 최만년(이듬해에 타계)의 작품인 <아시스와 갈라테>는 프랑스 궁전 오페라의 전통에 입각했기에 풍부한 합창과 춤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독창 중심이었던 당대 이탈리아 바로크의 오페라 세리아와 구별되는 점이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한 벤자맹 라자르의 연출은 의상을 현대적으로 바꾸었지만 무대를 아름다운 색감으로 치장했고, 춤 장면은 프랑스 궁정 오페라 방식에 가깝게 처리해 음악과 잘 어울린다. 페데리코 마리아 사르델리의 지휘,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두 주역 장 프랑수아 롱바르와 엘레나 하르샤니까지 두루 찬사를 받은 실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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