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 펄만이 지휘하는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과 3중 협주곡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이전인 1936년에 아르투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첫 연주회를 가졌던 이 이스라엘 필하모닉은 파시즘을 피해서 유럽을 탈출한 수많은 유태계 음악가들을 흡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하였다. 

본 신보는 이들의 창립 75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되는 두 번째 영상물로, 2010년 3월 텔아비브의 만 오디토리엄에서 있었던 콘서트 실황을 수록한 것이다. 베토벤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이 콘서트는 현재 이 악단의 명예지휘자인 이작 펄만이 지휘를 맡았다.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섰던 그는 최근 지휘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바이올린을 다룰 때만큼이나 섬세한 손놀림으로 '에그몬트'서곡과 '전원'교향곡을 지휘하였고, 3중 협주곡에서는 그의 딸 나바 펄만이 주축이 된 줄리아드 출신의 젊은 피아노삼중주단인 펄만-슈미트-베일리 트리오와 더불어 긴밀한 앙상블을 만들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