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QUIN ACHUCARRO IN RECITAL: AT THE GUGGENHEIM MUSEUM BILBAO

아티스트 : 호아킨 아추카로(피아노)
앨범번호 : 2069598
바코드 : 880242695987
발매일 : 2023-12-02
장르 : 클래식

2022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실황

호아킨 아추카로 리사이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펼쳐진 90세 노익장 호아킨 아추카로의 귀한 리사이틀

빌바오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중심 도시다. 오래된 공업도시로 쇠락을 거듭하다가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대표되는 과감한 문화사업 투자로 되살아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작지만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알리샤 데 라로차 이후 스페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메나헴 프레슬러 타계 이후 최고령 거장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호아킨 아추카로(1932-)가 90세의 노익장을 과시한 것이다. 바스크 사람이지만 유럽대륙의 정통 레퍼토리에 익숙한 아추카로는 이번에도 브람스, 쇼팽,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스크랴빈을 선택했는데,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테크닉은 물론이고 넘쳐흐를 것 같은 따스함과 색채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의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말하는 61분짜리 인터뷰도 제공되는데, 역시 여전한 총명함이 빛난다.

 

[보조자료]

- 바스크는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의 경계에 있는 지역으로 바스크인이 산다.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서 주인공 만리코가 이끄는 반군의 거점이 이곳의 비스카이다. 중심도시는 빌바오인데 호아킨 아추카로도 이 도시에서 태어났다. 아추카로는 빌바오 음악원에서 공부한 후 마드리드로 옮겨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음악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이탈리아 시에나 음악원으로 향했다. 1959년 부조니 콩쿠르와 리즈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제적 경력을 시작했다. 아추카로의 스타일은 의도적인 화려함을 배제한 깨끗한 기교와 루빈스타인에 비견되는 시적인 사운드로 유명하다. 스페인 작곡가들뿐만 아니라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라벨 등의 연주가 그의 장기다. 2000년에는 비범한 음악적 업적으로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의 예술가'로 지명되었다. 2022년으로 90세를 맞이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여전히 잘 유지하고 있으며, 지적 능력과 기억력도 전혀 감퇴했다는 느낌이 없다.

- 빌바오는 도시 재건의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마치 강원도 탄광도시처럼 쇠락하다가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와 오페라하우스(아리아가 극장) 부흥운동 등 문화사업으로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철강, 에너지, 기계, 전기 등 전통적 공업산업은 물론 항공과 IT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관광산업도 번창하고 있다.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1991년 바스크 지방정부가 구겐하임 재단에 시의 핵심구역에 미술관 건립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지방정부가 건축비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1997년 10월 스페인 국왕 후앙 카를로스 1세 임석 하에 개관했다. 초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이 빌바오의 고색창연한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도 있지만 이 도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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