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BELAIR

[BD]RAMEAU: PLATEE - MARC MINKOWSKI

아티스트 : 마르크 민코프스키(지휘), 레 뮈지시앙스 드 루브르, 파리 국립 오페라 합창단, 로렌스 브라운리(플라테), 줄리 푹스(폴리에), 레이누드 반 메헬렌(메르큐르), 장 테이트젠(주피테르), 아드리아나 비냐니 레스카(주농), 나윌 디 피에로(시테롱), 로랑 펠리(연출)
앨범번호 : BAC524
바코드 : 3760115305243
발매일 : 2024-01-25
장르 : 클래식

 

2022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실황

라모, 오페라 <플라테> (한글자막 없음)

 

로랑 펠리 연출의 프랑스 바로크 최고의 희가극! 최신 실황으로 업데이트되다

바로크 시대 프랑스 궁정오페라를 대표한 라모는 ‘서정비극’이라는 거창하고 진지한 작품들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플라테>(1745)만큼은 신화에서 착안한 배꼽 빠지는 희극이다. 늪의 개구리 요정 플라테는 주피테르에게 거짓 구애를 받고 기고만장해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피테르의 아내 주농(주노)의 질투심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몰래카메라’ 놀이였음이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본 영상은 2002년 실황으로 격찬을 받았던 파리 오페라 프로덕션을 2022년에 리바이벌한 것이다. 로랑 펠리의 연출은 본래 이야기처럼 플라테가 개구리 요정이라는 재미를 한껏 살려냈고 이를 미국의 스타 테너 로렌스 브라운리가 완벽하게 구현했다. 희극적인 여성 역, 그것도 주역을 테너에게 맡긴 것으로 가장 유명한 오페라다.

 

[보조자료]

- 장-필리프 라모(1683-1764)는 바로크 시대의 진지한 프랑스 궁정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지만 <플라테>는 아주 흥겨운 작품이다. 원래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없지만 2세기의 여행가 파우사니아스가 쓴 <그리스 안내기>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산의 왕 시테롱은 주농(헤라)의 질투심을 고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메르쿠르에게 제안한다. 개구리 요정 플라테가 우스꽝스럽고 못 생겼지만 남자들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주피테르와 거짓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고 그 자리를 주농이 덮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계획에 동의한 주피테르가 거짓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척하자 플라테는 좋아서 죽을 지경이다. 메르쿠르의 안내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농이 식장에 난입해 신부의 화관을 벗기니 못 생긴 개구리 아닌가. 주농은 지나친 질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장난임을 깨닫고 남편과 화해해 올림포스로 올라간다. 놀림 당한 플라테만 불쌍할 뿐이다.

- 성(性)을 바꿔 연기하는 것을 이탈리아어로 트라베스티(travesti)라고 한다. 대부분은 ‘바지 역’, 즉 여성이 바지를 입고 남성 역을 하는 것이다. 아직 덜 성숙한 10대 소년 역을 남성 가수가 부르면 어색하므로 메조소프라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피가로의 결혼> 중 케루비노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치마 역’ 즉 남성이 치마를 입고 여성 역을 맡는 것은 대체로 희극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제법 있었던 관행이지만 <플라테>처럼 아예 주역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 미국의 로렌스 브라운리(1972-)는 벨칸토 오페라의 스타 테너다. 흑인인데다가 키도 작은 편이어서 무대 위에서 약점이 있지만 이를 놀라운 미성과 초절기교로 극복해냈다. 2017년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의 남성가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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