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DYNAMIC

[BD]STRAVINSKY: OEDIPUS REX [한글자막]

아티스트 : 다니엘레 가티(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 & 합창단, AJ 글뤼케르트(오이디푸스), 에카테리나 세멘추크(요카스테), 알렉스 에스포지토(크레온), 아돌포 코라도(티레시아스), 마시모 포폴리치오(내레이터)
앨범번호 : 57981
바코드 : 8007144579814
발매일 : 2023-07-03
장르 : 클래식

 

2022년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실황

피체티 <세 개의 오케스트라 전주곡> &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렉스> (한글자막)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에 의한 스트라빈스키 오페라와 피체티의 관현악곡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 비극 중에서도 으뜸이다. 플롯과 구성 모두 비극의 전형이다. 하지만 영웅담도 아니고 처참한 내용이어서 신화 오페라의 전성기였던 18세기에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20세기 이후에야 몇몇 작품이 등장하는데, 대표작이 라틴어로 노래하는 스트라빈스키의 <오이디푸스 렉스>(1925)다. 2022년부터 피렌체의 명문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수석지휘자로 부임한 다니엘레 가티는 교향악과 오페라 양쪽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경험한 실력을 살려 동 극장의 오페라는 물론 오케스트라 활동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해 그 의도를 더욱 살렸다. 20세기 작품이지만 전통적 작법을 구사한 일데브란도 피체티의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렉스를 위한 세 곡의 프렐루드>가 커플링되었다.

 

[보조자료]

- <오이디푸스 렉스>는 사건이 진행되면서 과거의 일들이 조금씩 밝혀지는 역전개식 추리극 형태다. 스트라빈스키는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굳이 라틴어로 옮겨 노래하게 했다. 제목의 ‘렉스’도 라틴어로 ‘왕’이다. 고전 언어인 라틴어와 보편적 고전인 그리스 비극 사이의 연결점을 찾겠다는 의도다. 또한 그리스어로 작곡할 수 없다면 차라리 특정 국가의 전통으로부터 자유로울 필요가 있었다. 그리스 연극처럼 해설자를 둔 점도 독특하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잘 모르는 일반 청중들에게 그 나라 말로 내용을 설명하는 장치다. 이런 형식 때문에 ‘오페라-오라토리오’로 불렀고, 복잡한 무대장치는 없어도 좋다고 했다. 인물의 감정보다 객관적 상황을 철저하게 묘사하고자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변화무쌍한 리듬 대신 기계적 리듬 패턴을 이용했다. 또 조성 체계를 유지하되 이를 벗어난 화성도 이용해 진부하지도, 어렵지도 않게 했다.

- 다니엘레 가티(1961-)는 2016년 로열 콘서트허바우의 수석지휘자 임기를 시작하면서 세계 최고의 마에스트로로 도약하리라 기대되었다. 하지만 2018년 'Me Too' 광풍 속에 일부 여성 단원들의 문제 제기로 해임되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되었다. 콘서트허바우와 다툼이 시작되면서 가티는 액수 미상의 보상금과 함께 콘서트허바우와 녹음한 음반과 영상을 발매한다는 조건으로 분쟁을 끝냈고, 해임은 지나쳤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성추문의 당사자였던 바람에 중요한 포스트를 맡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러던 중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부임은 가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2024년부터 틸레만의 후임으로 독일의 유서 깊은 명문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수석지휘자도 맡을 예정이어서 긴 불명예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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