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DYNAMIC

[BD]DONIZETTI: L'ELISIR D'AMORE - SALA, CAMARENA [한글자막]

아티스트 : 리카르도 프리차(지휘), 오리지날리 오케스트라 & 도니체티 페스티벌 합창단, 카테리나 살라(아디나), 하비에르 카마레나(네모리노), 플로리안 셈페이(벨코레), 로베르토 프론탈리(둘카마라), 프레데릭 웨이크-워커(연출)
앨범번호 : 57944
바코드 : 8007144579449
발매일 : 2022-10-20
장르 : 클래식

 

2021년 도니체티 오페라 페스티벌 실황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한글자막)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무대와 전설적 명연에 견줄만한 성악진이 어우러진 향연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전형이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전원극’에 가까우며, 다양한 양식에 두루 능했던 도니체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원작은 프랑스 오페라 대본인데다 배경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이니 어디서나 통할만한 걸작이기도 하다.

본 영상은 작곡자의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고도(古都) 베르가모에서 펼쳐진 2021년 페스티벌 실황이다. 파바로티와 배틀, 비야손과 네트렙코 콤비에 못지않은 멕시코 스타테너 하비에르 카마레나와 21세의 신성 카테리나 살사의 절창은 경탄할만하며, 웨이크-워커의 연출은 아기자기한 정공법으로 극의 핵심에 도달한다. 최고 권위의 알베르토 체다 에디션을 채택하여 끝부분의 음악이 우리에게 익숙한 버전과 조금 다른 점도 흥미롭다.

 

[보조자료]

-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희가극인 오페라 부파의 일반적 공식(두 젊은이의 결혼을 방해하는 희극적인 베이스의 부친이나 후견인, 대부분의 이야기가 집안에서 일어난다는 등등)을 잘 지키지 않는다. 부친도 후견인도 안 나오고 시종 야외에서 벌어진다. 남녀의 전통적 역할도 뒤바꿔 버렸다. 현대극으로 보자면 신분 차이가 있는 남녀가 우여곡절 끝에 맺어지는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데, 남녀의 역할이 뒤바뀌어 색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잘난 여자와 별 볼일 없는 남자가 만나 여인의 포용으로 감싼다는 점에서 마치 다른 유형의 이야기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리고 결국 ‘순수’가 승리한다. 대부분의 오페라 부파에서 남녀 주인공은 꾀를 내어 방해자들을 속이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네모리노는 약장수에게 사기 당하고도 사랑의 묘약을 끝내 믿는다. 그런데 계산 밝고 까칠해 보이던 아디나가 자신보다 한참이나 모자란 네모리노의 빈 공간을 채워주기로 결심하고 사랑을 고백할 때 우리는 기뻐하면서 감동의 눈물 한 방울을 훔쳐낸다. 우리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순수에 대한 동경을 살짝 자극한 것도 성공비결인 것이다.

- 본 영상물은 성악진이 특히 빼어나다.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에 필적하는 ‘벨칸토 테너의 스타’ 하비에르 카마레나의 청승맞은 연기와 미성은 발군이며, 이탈리아의 카테리나 살라는 오페라 계에서는 좀처럼 있을 수 없는 21세의 어린 나이에 주역을 따냈지만 놀랄 만큼 정확하고 배역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른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중견바리톤 로베르토 프론탈리는 드물게 희극 역을 맡았지만 그야말로 능수능란하다. 젊은 ‘피가로 바리톤’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셈페이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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