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 : | 데이빗 가렛(바이올린), 프랑크 반 데어 헤이덴(음악감독 & 기타), 존 헤이우드(키보드), 로지에르 반 베그베르그 (기타), 제프 앨런(베이스), 보디 반 데어 헤이덴(드럼) |
앨범번호 | : | 763908 |
바코드 | : | 810116910281 |
발매일 | : | 2023-11-21 |
장르 | : | 클래식 |
2022년 로마 카라칼라 실황 & 다큐멘터리
데이빗 가렛의 ‘얼라이브’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슈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의 야외 공연과 다큐멘터리
영화 <파가니니>의 타이틀 롤을 맡기도 했던 데이빗 가렛(1980-)은 에후디 메뉴인, 이다 헨델, 이착 펄만 등 모든 스승이 재능을 인정했던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이다. 학창 시절에는 모델 일을 했고, 20대 중반부터는 크로스오버 활동을 병행하는 탓에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에 균형의 유지하면서 평판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보기 드문 스타플레이어다. 본 영상의 본편은 코로나로 오랫동안 야외공연을 할 수 없었던 가렛이 로마의 카라칼라(1990년 첫 쓰리테너 콘서트가 열렸던 곳)에서 공연한 크로스오버 콘서트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렛의 성장기와 현재 개인적인 생활상 면면을 담은 50분짜리 다큐멘터리에는 인기 스타답지 않은 소박한 일상을 누리는 가렛의 진면목이 담겼다.
[보조자료]
- 데이빗 가렛은 독일 중서부의 아헨에서 태어난 독일인이다. 그런데 다비트 크리스티안 본가르츠라는 본명 대신 미국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가렛은 발레리나였던 미국 출신 어머니의 성을 딴 것인데, 독일식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기 쉬운 이름을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모델 활동을 한 경력과 더불어 가렛이 일찌감치 순수한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넘어 대중음악을 오가는 인기 스타로서의 꿈을 키운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20대 후반부터는 크로스오버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훨씬 많아졌다. 그럼에도 가렛은 자신의 예술 전체를 대중음악에 헌신하지는 않는다. 크로스오버를 할 때도 전자 바이올린 대신 전통적인 바이올린을 사용하며, 바이올린의 고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 박물관을 수시로 찾아 옛 바이올린 명기들을 살피거나 현대 바이올린 장인들이 전통적 기법으로 만든 바이올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온고지신의 태도를 갖고 있다. 크로스오버 활동 탓에 지나치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상상하기 쉽지만 가렛은 베를린으로 거처를 옮긴 모친, 여전히 고향 아헨에 머물고 있는 부친(가렛의 첫 바이올린 스승)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등 건강한 삶을 구가하고 있다. 다큐에 이런 정보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 고대 로마의 거대한 목욕탕이었던 카라칼라에서 2022년 벌어진 공연은 그의 뉴 프로그램인 ‘얼라이브(Alive)’다. 자신의 밴드와 함께 영화와 게임의 히트곡, 잘 알려진 민요들을 연주한다. 클래식 명곡을 편곡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 <로미오와 줄리엣>, 베토벤의 5번 교향곡과 7번 교향곡 등이다. 그런데 선율과 리듬을 그대로 남긴 것이 아니라 뼈대는 살리되 가렛의 바이올린과 밴드 연주에 어울리도록 섬세하게 편곡했다. ‘나폴리의 타란텔라’ 같은 민요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