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AU: PLATEE (2DVD)[한글자막]

아티스트 : 윌리엄 크리스티(지휘), 레자르 플로리상,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마르셀 베크만(플라테), 제니 드 비크(폴리에), 시릴 오비티(메르큐르), 에드윈 크로슬리-머서(주피테르), 에밀리 르나르(주농), 마크 모이용(시테롱), 로버트 카슨(연출)
앨범번호 : 804708
바코드 : 814337017453
발매일 : 2021-09-01
장르 : 클래식

2020년 테아터 안 데어 빈 실황
라모: 오페라 <플라테> (한글자막)

 

바로크 최고의 프랑스 희극 오페라, 현대 최고의 희극 오페라로 재탄생하다
라모는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궁정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대부분 ‘서정 비극’이라는 거창하고 진지한 작품을 썼지만 <플라테>만큼은 신화에서 착안한 배꼽 빠지는 희극이다. 늪의 못난이 개구리 플라테에게 주피테르가 거짓 구애하자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착각한 플라테는 기고만장해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페테르의 아내 주농(주노)의 질투심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몰래 카메라’ 놀이였음이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우리 시대의 거장 오페라 연출가 로버트 카슨은 이 유쾌하면서도 플라테 입장에서는 씁쓸한 소극(笑劇)을 현대의 고급식당과 연회장으로 바꾸어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네덜란드 테너 마르셀 베크만(플라테)의 여장 열연과 흑인 소프라노 제니 드 비크(폴리에)의 절창은 그중에서도 돋보인다.

[보조자료]

- 장-필리프 라모는 바로크 시대의 진지한 프랑스 궁정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지만 <플라테>(1745)는 아주 흥겨운 작품이다. 2세기의 여행가 파우사니아스가 쓴 <그리스 안내기>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산의 왕 시테롱은 주농(헤라)의 질투심을 고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메르쿠르에게 제안한다. 개구리 요정 플라테가 우스꽝스럽고 못 생겼지만 남자들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주피테르와 거짓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고 그 자리를 주농이 덮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계획에 동의한 주피테르가 엉터리로 사랑을 고백하자 플라테는 좋아서 죽을 지경이다. 메르쿠르의 안내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농이 식장에 난입해 신부의 화관을 벗기니 못 생긴 개구리 아닌가. 주농은 지나친 질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장난임을 알고 남편과 화해해 올림포스로 올라간다. 계속 놀림을 당하는 플라테만 불쌍할 뿐이다.

- 연출자 로버트 카슨(1954-)은 연극 혹은 영화와 오페라를 오가는 요즘 트렌드와 달리 일찌감치 오페라 연출에 매진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은 캐나다의 거장이다. <예브게니 오네긴>, <루살카>, <라 트라비아타>, 브레겐츠 호상의 <일 트로바토레> 등으로 격찬 받았고, 파리 오페라의 <호프만 이야기>, 취리히 오페라의 <토스카>에서는 극장 자체를 작품의 무대로 삼기도 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 무관객으로 촬영한 <플라테>를 통해 희가극 연출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했다.

-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1944-)는 미국에서 태어나 하바드와 예일대학에서 수학했지만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여 20대 중반에 프랑스로 이주한 후 바로크 음악, 특히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의 최고 지휘자로 성공한 케이스다. 1979년 자신의 악단인 레자르 플로리상을 창단했고, 1995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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