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FIDELIO (WIEN, 2020) [한글자막]

아티스트 : 만프레드 호넥(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 아르놀트 쇤베르크 합창단, 니콜 슈발리에(레오노레), 에릭 커틀러(플로레스탄), 크리스토프 피셰서(로코), 가보르 브레츠(돈 피차로), 멜리사 프티(마르첼리네), 크리스토프 발츠(연출)
앨범번호 : 803208
바코드 : 814337017606
발매일 : 2020-11-27
장르 : 클래식

2020 테아터 안 데어 빈 실황
베토벤: 피델리오 [한글자막]

 

레오노레 서곡 3번이 사용된 1806년 개정판, 최고의 무대로 부활하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는 1805년 <레오노레>로 초연되었고, 1814년 결정판이 나왔다. 그런데 1806년에도 개정이 있었다. 네 곡에 달하는 서곡 중 가장 뛰어난 ‘레오노레 서곡 3번’을 사용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판도 아니요, 결정판도 아닌 탓에 공연이나 음반이 거의 없었던 판본이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2회나 수상한 오스트리아 배우 크리스토프 발츠는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의 세 번째 오페라 연출로 1806년 개정판 <피델리오>를 선택했다. 이 오페라를 초연하고 개정판도 공연된 유서 깊은 테아터 안 데어 빈 실황으로,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무관객 공연이다. 연주도 훌륭하지만 나사형 계단을 이용한 고정된 무대에서 섬세한 연기와 조명으로 베토벤 휴머니즘의 정수를 뽑아냈다.

[보조자료]

- 베토벤의 <레오노레> 혹은 <피델리오>는 피에르 가보의 프랑스 오페라 <레오노르>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사용한 오페라다.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자 배경은 스페인의 세비야로 삼았다. 주제는 부당하게 투옥당한 남편을 구출하고자 남자로 변장하고 감옥에 일자리를 얻은 아내의 용감한 행동을 칭송하는 것이다. 작곡은 당시 베토벤이 귀족의 미망인 요제피네 브룬스빅과 사랑에 빠져 있던 시기에 주로 진행되어 베토벤의 여성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요제피네는 ‘불멸의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가장 유력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 베토벤의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여러 번 개정되었는데, 초판은 1805년에 나왔고, 개정판은 1806년, 최종판은 1814년에 완성되었다. 이중 초판과 개정판은 <레오노레>로, 최종판은 <피델리오>로 불린다. 하지만 개정판도 당시 포스터에는 <피델리오>로 소개되었고 본 실황도 그렇게 표기했다. 베토벤은 서곡을 4곡이나 썼는데, 초판에는 레오노레 서곡 2번, 개정판에는 레오노레 서곡 3번, 그리고 최종판에는 피델리오 서곡을 사용했다.

- 1806년 개정판은 본 시절부터 베토벤의 친구였던 슈테판 폰 브로이닝이 수정한 대본을 바탕으로 했다. 1814년 결정판과 비교하면 감옥 장면 중 플로레스탄과 레오노레의 노래가 더 많은 반면 피날레 부분은 더 짧다.

- 이 프로덕션의 연출자 크리스토프 발츠(1956~)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국적을 갖고 있지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2회(2009/2012)나 수상한 세계적 배우다. 연극과 오페라 연출에도 진출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배우 출신답게 출연자들의 연기를 섬세하게 지도하는데, 본 공연도 “오페라 스타일의 장황한 제스처 없이도, 풍부한 뉘앙스의 액팅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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