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C MAJOR

[BD]KISSIN: THE SALZBURG RECITAL

아티스트 : 알반 베르크, 티혼 흐레니코프, 조지 거슈윈, 프레데릭 쇼팽, 펠릭스 멘델스존, 클로드 드뷔시 외(이상 음악), 예브게니 키신(피아노)
앨범번호 : 809404
바코드 : 810116910045
발매일 : 2023-08-16
장르 : 클래식

 

2021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에브게니 키신의 잘츠부르크 리사이틀

 

만 50세에 접근한 피아니스트의 전설 키신의 현재를 만나는 고품격 리사이틀

예브게니 키신은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다. 너무 어렸을 적부터 신동으로 화제를 뿌려 콩쿠르에 나갈 필요도 없이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천재도 이제 옆머리가 살짝 하얘진 나이가 되었다. 본 영상은 2021년 8월 14일 잘츠부르크 여름 페스티벌 실황으로 키신이 만 50세를 2개월 앞둔 시점이다. 한편으로는 그의 유일한 스승이었던 안나 칸토르가 타계한 지 채 3주도 지나지 않아 슬픔의 감정이 여전했던 시기였다. 모든 곡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완벽한 기교와 완전히 몰입하는 감성으로 담아내는 키신의 본질은 변한 것이 없다. 하지만 현대음악까지 레퍼토리가 확장되고, 예민한 감수성뿐 아니라 제법 느긋해진 심성까지 담아낸 것은 역시 성숙했다는 증거다. 생각만큼 많지 않은, 더욱이 최근 키신의 리사이틀 영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클래식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이다.

 

[보조자료]

- 1971년 10월 모스크바 태생인 예브게니 키신은 두 살 때 음악을 듣고 그대로 피아노로 연주해 천재적 재능을 드러냈다. 여섯 살에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 부설 영재학교에 입학해 안나 칸토르(1923~2021)의 제자가 되었다. 안나는 키신 인생의 유일한 스승으로 남았다. 10세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키신은 1년 뒤 모스크바 리사이틀 무대를 가졌다. 12세(1984)에는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에서 드미트리 키타옌코 지휘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8년 12월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송년 음악회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는데, 이 콘서트는 전 세계에 방영되고 영상으로 발매돼 키신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유태계 러시아인인 키신은 2002년 영국, 2013년에는 이스라엘 국적을 취득해 3개 국적을 갖고 있다.

- 이날 리사이틀에서는 키신의 오랜 장기인 쇼팽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었지만 다른 작곡가 중에서는 20세기 인물인 안톤 베베른과 티혼 흐레니코프에게 주목할 만하다. 쇤베르크의 제자인 베베른의 피아노 소나타 Op.1은 b단조의 조성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그 경계를 넘어선 곡이다. 다만 베르크의 초기작이어서 낭만주의적 편린도 발견된다. 조성진의 독집음반에도 포함되는 등 꽤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흐레니코프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서슬이 시퍼렇던 1948년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1년까지 무려 43년간 소비에트 작곡가 연맹 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연히 소비에트 체제에 순응한 공산주의자였지만 한편으로는 당대 소비에트를 대표한 뛰어난 작곡가이기도 했다. 개인과 예술은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키신이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쇼팽의 흐레니코프 연주를 다시 접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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