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C MAJOR

[BD]COPPEL-I.A.: LES BALLETS DE MONTE-CARLO

아티스트 : 루 벤(코펠리아), 마테이 우르반(코펠리우스), 안나 블랙웰(스와닐다), 시모네 트리부나(프란츠), 몬테카를로 발레, 레오 들리브 & 베르나르 마이요(음악),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안무)
앨범번호 : 808804
바코드 : 814337016173
발매일 : 2023-07-25
장르 : 클래식

 

2022년 발레 드 몬테카를로 실황

마이요: 발레 <코펠리아>

 

고전발레의 인형 캐릭터가 마이요의 신작에서 영혼을 가진 A.I.로 변신하다

발레 <코펠리아>는 초기 독일 낭만주의 작가 E.T.A 호프만의 스토리를 각색해 1870년 레오 들리브의 곡에 아르튀르 생-레옹이 안무한 것이 원형이다. 코펠리아는 코펠리우스 박사가 만든 자동인형인데, 그가 온갖 마법을 더해 생명력을 넣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고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21세기형 발레를 창조하는 몬테카를로 발레의 예술감독 장-크리스토프 마이요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인조인간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 코펠리아는 늙은 박사를 외면하고 결혼을 앞둔 프란츠라는 잘 생긴 젊은이 앞에서 반응한다. 마이요는 전체적인 얼개는 원작을 중시하되 완전히 새롭게 안무를 짰고, 음악도 원곡의 순서를 바꾼 것은 물론 현대적으로 편곡하거나 새로 작곡된 곡들을 삽입했다. 전혀 새로운 감각의 <코펠리아>다.

 

[보조자료]

- 발레 <코펠리아>의 원작자는 비현실적 세계를 동경하는 낭만주의적 환상을 문학에서 구현한 대표적 작가인 독일의 E.T.A. 호프만(1776~1822)이다. <모래인간>에 움직이는 인형 코펠리아와 그것을 만든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등장한다. 그러나 발레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원작에 더 가까운 것은 발레보다 늦게 만들어진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의 첫 막이다. 오페라에서는 인형 이름이 코펠리아 대신 올랭피아로 바뀌었지만 인형의 제작자 코펠리우스 박사, 인형의 눈을 제공한 스팔란차니가 나온다.

그런데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소재는 뜬금없는 창의가 아니다. 호프만이 살았던 시대, 즉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유럽에서는 기계인형을 내세운 유랑극단이 있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가면을 쓰고 인형 흉내를 내거나 손으로 인형을 조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엄청난 변화를 이룬 것이기에 모여든 관객들은 열광했고 그 움직이는 인형에 조금이라도 인간의 영혼이 깃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소박한 호기심도 생겨났으리라. 그러나 역시 인형의 영혼은 없다는 것이 <코펠리아>와 <호프만 이야기>의 결론이었다. 마이요는 인조인간의 도래가 현실화된 21세기의 상황을 반영해 영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 프랑스 안무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1960-)는 존 노이마이어의 함부르크 발레에서 무용수 경력을 시작했고 1983년 약관 23세에 고향인 투르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했다. 1993년부터는 발레 드 몬테카를로의 예술감독으로 현재에 이른다. 초기에는 기존 작품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점차 창작의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춤, 지극히 세련된 공을 들인 무대와 의상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특기가 <코펠리아>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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