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C MAJOR

[BD]NEUMEIER: MIDSUMMER NIGHT'S DREAM (HAMBURG BALLET,2021)

아티스트 : 안나 라우데레(히폴리타/티타냐), 에드빈 레바초프(테세우스/오베론), 알렉산드르 트루쉬(필로스트라테/퍽), 마르크 유베테(버텀) 펠릭스 멘델스존, 죄르지 리게티 외(음악), 존 노이마이어(안무)
앨범번호 : 758304
바코드 : 814337015831
발매일 : 2021-07-12
장르 : 클래식

2020년 함부르트 발레 실황
노이마이어: 발레 <한여름 밤의 꿈>

초연 34년 만에 드디어 영화같은 상업용 영상으로 발매된 현대 발레의 걸작
존 노이마이어는 1973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함부르크 발레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거장이다. 1977년에는 대선배 조지 발란친과 프레더릭 애쉬튼의 뒤를 이어 셰익스피어 원작, 멘델스존 작곡의 <한여름 밤의 꿈>을 안무했다. 노이마이어 초기의 걸작임에도 영상으로 만날 수 없었던 이 걸작이 코로나 상황으로 발레단 공연이 어렵던 2020년, 영화처럼 여러 번 촬영하고 공들여 편집한 영상으로 드디어 세상에 선을 보였다. 멘델스존의 곡 외에도 현대작곡가 죄르디 리게티의 음악을 더하여 깊은 숲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아테네 장인들의 연극 장면은 민요적인 오르간 음악에 담아 희극성을 강조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에도 충실하며 현대성과 영상미까치 갖춘 발레 팬의 필수 소장용이다.

[보조자료]

-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아테네 인근 숲에서 벌어지는 요정의 왕 오베론과 여왕 티타냐 부부의 대립, 까불이 요정 퍽, 아테네의 엇갈린 두 쌍인 헤르미아와 리산더, 헬레나와 디미트리우스 커플이 이야기의 기둥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바깥쪽은 아테네 통치자 테세우스와 아마존 여왕 히폴리타의 결혼식이 둘러싸고 있다. 장인들이 숲에 들어가 연극 연습을 하는 것도 테세우스와 히폴리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함이다.

-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두 번에 걸쳐 작곡되었다. 서곡(1826)은 약관 17세의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를 읽은 흥분을 악보에 옮긴 독립적 곡으로, 요정이 출몰하는 듯 멜로디가 명쾌하고 깊은 숲처럼 음향도 풍부하다. 17년 후(1843) 연극 전반에 대한 부수음악으로 열두 곡이 추가되었다. 콘서트에서 발췌해 연주할 때는 서곡 다음에 스케르초, 간주곡, 야상곡, 결혼행진곡의 순서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명한 ‘결혼행진곡’은 테세우스와 히폴리타의 결혼을 축하하는 곡이자 공작과 합동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쌍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

- 노이마이어 이전에 조지 발란친의 <한여름 밤의 꿈>(1962)과 영국 안무가 프레더릭 애쉬튼의 <꿈>(1964)이 먼저 등장했다. 발란친은 셰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하도록 테세우스와 히폴리타까지 소환했다. 2막 전체는 테세우스와 히폴리타의 결혼식 디베르티스망으로 꾸몄고, 작품이 길어진 바람에 멘델스존의 다른 곡들도 가져다 썼다. 반면 애쉬튼은 숲속에서 벌어지는 장면에 집중했고 음악도 원래의 곡만 사용한다. 따라서 한층 압축적이고 테세우스의 결혼 장면이 끼어들 여지도 없다. 노이마이어의 경우는 숲에서 벌어지는 오베론과 티타냐의 이야기를 불안한 결혼을 앞둔 히폴리타의 꿈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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