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YEARS BBC SINGER OF THE WORLD IN CARDIFF (2 DVD'S)

앨범번호 : OA0881
바코드 : 809478000716
발매일 : 2004-02-01
장르 : 클래식

바르톨리와 아르농쿠르가 호흡을 맞춘 2001년 `스티리아르테 페스티벌` 실황 제2편. 제1편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스테파니엔잘에서 채록된 영상물. 이번에는 교향곡 제92번 `옥스포드`, 칸타타 `낙소스의 아리아나`, `베레니체의 세나` 등 하이든 일색이다.

먼저 `옥스포드`에는 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콤비의 특색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까칠까칠한 질감과 둔탁한 총주로 대변되는 악잔 고유의 소노리티도 익숙하고, 지휘자 특유의 파격적인 템포와 정력적인 제스처, 꼬장꼬장한 세부묘사도 여전하다. 여전하긴 바르톨리도 마찬가지. 무려 20여 분 동안 이어지는 `아리아나`를 전혀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는 그 역량이 과연 이 시대 최고의 메조답다. 어두운 음색과 능란한 호흡 조절로 음악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참담한 심정을 고조시켜가는 다채로운 표현력과 빼어난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다만 예의 안면 근육을 심하게 움직이는 표정 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듯싶다. 하지만 `베레니체` 후반부에서 눈부시게 펼치는 콜로라투라 기교까지 듣고 나면 그저 넋놓고 박수를 보내는 수밖에.

선명하면서도 안정된 구도와 색감을 보여주는 화면, 고악기의 질감과 가수의 탁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음질은 모두 일급이다. 다만 음질에 대해서는 온도감이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부록으로 하이든에 대한 바르톨리와 아르농쿠르의 대담이 포함된 리허설 장면, 페스티벌 스케치 등이 제공되며, 자막은 영문만을 지원한다. 

- 발췌 : 황장원 / Joy classic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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