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RTOLI SING HAYDN

앨범번호 : OA0870
바코드 : 809478000600
발매일 : 2004-02-01
장르 : 클래식

1985년부터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슈티리아르테(Styriarte) 페스티벌의 실황 앨범. 2001년 7월의 공연을 담았으며, 먼저 발매된 모차르트 앨범(BBC Opus Arte OA 0869 D)과 짝을 이룬다. 전편의 모차르트에서 작곡가가 하이든으로 바뀌었으나, 앨범의 주인공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여전히 권위 있는 해석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압도한다. 브라이언 라지의 세심한 카메라 워크는 음악과 톱니바퀴 돌 듯이 조화를 이루며, 고해상도의 화질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북돋기에 충분하다. 

레퍼토리 구성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38번과 콘서트 아리아를 커플링 했던 전편과 유사하다. 음악회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하이든의 교향곡 92번 '옥스포드'로 시작한다. 아르농쿠르의 매서운 비팅은 1악장에서부터 4악장까지 한순간도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음악의 마디마다 생기를 불어넣는다. 강렬한 악센트와 강렬한 프레이징으로부터 시종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악구의 사이에 심어놓은 여유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지휘자의 손과 악보에 집중하는 단원들의 연주 모습이 그들이 연주하는 고악기와 함께 클로즈업되며 감상에 재미를 더한다. 

바르톨리가 부르는 하이든의 콘서트 아리아 두 편은 모차르트에 비해 한층 규모가 커서 종종 칸타타로 인식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가수는 곡이 요구하는 고난도 테크닉과 감정의 무게를 어렵지 않게 소화할 만큼 강한 스태미너를 지니고 있다. 특히 유명한 '낙소스 섬의 아리안나'에서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아리아드네의 탄신은 눈에 잡힐 듯이 원색적이다. 멜로디를 한땀 한땀 물고 늘어지는 바르톨리의 섬세한 가창이 아르농쿠르가 빚는 영감 어린 반주와 맞물리면서 장대한 곡의 윤곽이 살아난다. 

10대의 카메라로 잡은 연주회와 홀의 장면들은 눈에 편안하게 녹아들며, 서라운드로 분리된 사운드는 현장감을 가득 전한다. 이 신보 역시 모차르트 앨범과 마찬가지로 흥미만점의 스페셜 피쳐를 수록하고 있다. 하나는 아르농쿠르와 바르톨리가 하이든의 음악에 대해 나누는 대화와 리허설 장면이다. 두 사람은 하이든이 과소평가되는 한편 제대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작곡가라는 데 공감한다. 그들과 같이 멋들어진 파트너십이 없다면 말이다. 또 하나는 슈티리아르테 페스티벌의 소개이다. 아르농쿠르의 고향인 그라츠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지휘자의 분신이 된 이 축제의 성격과 하이라이트 등이 짜임새 있게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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