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페아의 대관’은 ‘오르페오’, ‘율리시즈의 귀환’과 더불어 몬테베르디의 3대 걸작 오페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최만년 작품답게 일생에 걸쳐서 다듬어져왔던 극음악에 대한 작곡가의 심미안이 꽃을 피운 결과물로 360년이 넘는 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생명력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유명 오페라답게 지금까지 여러 음반과 영상물이 소개되었지만, 1994년 7월 암스테르담의 헤트 극장에서의 실황을 옮긴 이번 영상물의 존재는 각별하다. 하프시코드 주자로, 그리고 지휘자로 바로크 음악계를 누비고 있는 크리스토퍼 루세가 만들어내는 싱싱한 음악들, 두 주역 헤이만(포페아)과 발리스(네로)의 뛰어난 연기, 챈스, 푸셰쿠르, 비스, 반 데어 캄프, 맥파덴, 피오, 베르크 등의 일급 바로크전문 가수들로 구성된 화려한 캐스팅, 피에르 오디의 환상적인 무대를 이 영상물을 통해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공연 장면의 캡션과 함께 제공되는 일러스트레이티드 시놉시스, 판 데어 캄프와 무대연출 오디의 작품에 관한 인터뷰를 담은 인트로덕션, 캐스트 갤러리 등의 푸짐한 부록들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