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CCINI: LA FANCIULLA DEL WEST

앨범번호 : OALS3004
바코드 : 809478030041
발매일 : 2004-07-13
장르 : 클래식

- <서부의 아가씨>는 특이하게도 유럽이 아니라 19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되었으며 푸치니로서는 새로운 엘도라도 미국을 겨냥한 신작이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850년경 미국 서부의 황금광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오페라에서는 두 주역의 캐릭터가 기존 오페라와 상당히 다르다. 미니(소프라노)는 전통적인 여인상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걸로 설정되어 있으며 딕 존슨(테너)는 도적의 두목이면서도 살인 등 극단적 범죄는 저지르지 않는 순수성을 지녔다. 이밖에 푸치니는 조역들에게도 뚜렷한 개성을 부여하면서 훌륭한 음악적 하모니를 엮어냈다. 이 오페라의 인기가 부족한 이유는 미국 서부와 오페라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그리고 미국 특유의 음악적 특징을 별로 삽입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이 점을 제외하면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이다.

- 미니를 부른 마라 잠피에리는 베르디 초기의 걸작 <맥베트>에서 레이디 맥베트로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는 중견 소프라노로 연기 동작이 크고 명확하며 극에 몰입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가수이다. 음색이 무겁지 않은데도 드라마틱한 역으로 더욱 각광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 플라시도 도밍고에게는 이 영상물 외에 1978년 코벤트 가든 실황인 <서부의 아가씨>가 또 있다. 그러나 미니 역의 캐롤 니블렛이 별다른 개성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지휘(주빈 메타)도 이 영상물의 로린 마젤에 미치지 못한다. 하나만 고르라면 라 스칼라 실황이 당연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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