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LEEPING BEAUTY - BALLETT ZURICH

아티스트 : 로베르토스 세르베니코스(지휘), 필하모니아 취리히, 발레 취리히, 미셸레 빌렘스(오로라 공주), 에스테반 베를랑가 (데지레 왕자), 윌리엄 무어(카라보스), 얀 카시에르(라일락 요정), 크리스티안 슈푹(안무)
앨범번호 : ACC20586
바코드 : 4260234833034
발매일 : 2023-07-03
장르 : 클래식

 

2022년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실황

크리스티안 슈푹, 발레 <잠자는 미녀>

 

크리스티안 슈푹의 엽기발랄한 컨템퍼러리 발레로 재탄생한 차이콥스키 걸작 발레

2012년 가을부터 10년간 취리히발레 감독으로 활약한 크리스티안 슈푹이 차이콥스키 음악, 프티파 안무의 <잠자는 미녀>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슈푹의 <잠자는 미녀>는 원작 발레의 줄거리를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음악 순서도 일부 바꾸고, 엽기발랄하지만 엄청나게 공들인 무대와 의상, 완전히 새로운 안무로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내린 카라보스 요정은 자기가 돌보던 아기를 왕과 왕비에게 도둑맞은 일을 앙갚음한 것이고, 크게 후회하지만 스스로의 저주를 풀지 못한다. 죄책감으로 잠든 공주의 옆을 지키던 카라보스는 데지레 왕자의 키스로도 오로라 공주가 깨어나지 않자 절박한 마음에 직접 공주의 볼에 키스해 깨워내는데 성공한다. 일곱 명의 요정 전부를 남자로 처리하는 등 여러 면에서 흥미진진한 해석이다.

 

[보조자료]

- <잠자는 미녀>(1890)는 러시아 황실발레의 대표작이다. 당시 72세의 마리우스 프티파는 장면마다 곡의 스타일과 길이, 경우에 따라서 악기까지 지정한 대본을 써서 차이콥스키에게 작곡을 의뢰했고, 차이콥스키는 재량권을 지나치게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면서도 프랑스 출신 노대가의 요구를 꼼꼼히 수용한 명곡을 완성했다. 프티파는 대본을 쓰면서 각 장면과 춤에 대한 구상을 해둔 상태였고, 그렇게 탄생한 <잠자는 미녀>는 ‘춤’의 측면에서 황실 발레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다만 샤를 페로의 동화에서 따온 줄거리가 너무 단순해서 20세기 후반부터 새로운 해석에 의한 신작이 탄생하기도 했다. 마츠 에크, 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매튜 본 등의 작업이 그런 예다. 슈푹의 경우는 재미있는 설정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크게 훼손하지 않은 채 완전히 새로운 안무로 충분히 흥미로운 신작을 창조했다.

- 크리스티안 슈푹(1969-)은 독일 마르부르크 태생의 안무가다. 슈투트가르트의 명문 존 크랑코 무용원에서 공부하면서 현대무용에 관심을 두었다. 199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에 무용수로 입단하여 2001년부터 본격적인 안무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취리히 발레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는데, 고전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신작들을 매년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안나 카레니나>는 2017년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에서 공연되었다. 취리히 발레를 위한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 <로미오와 줄리엣>, <겨울나그네> 등은 이미 영상물로 출시된 바 있다. 이중 <호두까기 인형>을 새롭게 안무한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은 이번 <잠자는 미녀>를 예고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2023-24 시즌부터 베를린 슈타츠발레 예술감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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