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ENBACH: BARBE-BLUE [한글자막]

아티스트 : 미켈레 스포티(지휘), 리용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얀 뷰롱(푸른 수염), 엘루아즈 마(불로트), 크리스토프 가이(포폴라니), 제니페 쿠시(플로레트), 칼 가자로시안(사피르 왕자), 로랑 펠리(연출)
앨범번호 : OA1336
바코드 : 809478013365
발매일 : 2021-06-30
장르 : 클래식

2019년 리용 오페라 실황
오펜바흐: 오페레타 <푸른 수염> (한글자막)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배꼽 빠지는 희극으로 바꾼 프랑스 오페레타의 걸작
샤를 페로 동화집의 <푸른 수염>을 다룬 오페라로는 버르토크의 <푸른 수염 영주의 성>(1911), 뒤카스의 <아리안느와 푸른 수염>(1907)이 유명하지만, 그보다 앞서 1866년 프랑스 오페레타의 맹주 자크 오펜바흐가 유쾌한 오페레타를 썼다. 물론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원작을 심하게 비틀었고 등장인물도 동화와 많이 다르다. 푸른 수염이 살해하려던 아내들은 다 살아있고, 푸른 수염 자신도 벌 받는 대신 여섯 번째 아내 불로트와 재결합한다. 오펜바흐 작품에서 더욱 빛나는 연출력을 자랑하는 로랑 펠리는 이번에도 넘볼 수 없는 희극성을 맘껏 펼쳐냈다. 어느덧 중년이 된 프랑스 오페레타의 명테너 얀 뷰롱(푸른 수염)의 실력은 여전하고, 엘루아즈 마(불로트)는 여성 해방을 이끄는 듯 당당한 희극성을 발휘한다.

[보조자료]

- 샤를 페로의 동화에서 푸른 수염은 아내들을 연쇄 살인하고 계속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고자 하는 살인마지만, 오펜바흐의 오페레타에서 이 잔혹동화는 떠들썩한 한 편의 희극으로 변신한다.

- 오펜바흐의 전속 대본작가가 다름없는 앙리 메이약, 루도빅 알레비가 원작의 골격만 남기고 크게 바꾼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양치기 소녀 플로레트는 오래 전 실종된 에르미아 공주임이 밝혀져 궁전으로 돌아간다. 왕은 딸에게 결혼 상대를 소개하는데, 양치기 시절 그녀가 사랑한 목동으로 변장했던 사피르 왕자다. 한편 푸른 수염의 부하 포폴라니는 주인의 여섯 번째 아내로 불로트라는 아가씨를 선발한다. 그런데 새 아내를 소개할 겸 국왕을 알현하러 온 푸른 수염은 공주에게 반해 포폴라니에게 불로트를 없애라고 한다. 하지만 포폴라니는 그동안 푸른 수염의 아내들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수면제로 기절시켰을 뿐이었다. 불로테 역시 잠에서 깨어나 푸른 수염의 전처들을 만나고, 힘을 모아 복수하기로 한다. 푸른 수염이 에르미아 공주를 빼앗아 일곱 번째 결혼식을 하려는데, 죽은 줄 알았던 불로트가 전처들을 이끌고 나타나 푸른 수염의 악행을 폭로한다. 궁지에 몰린 푸른 수염은 다시 불로테와 살기로 하고, 에르미아 공주는 사피르 왕자와 재회하며, 푸른 수염의 전처들도 각자 새 남편감을 얻는다.

- 오펜바흐의 오페레타들은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뮤지컬에 해당하는 대중적 작품으로 음악사적 가치는 크지 않다. 그러나 뛰어난 연출, 오페레타에 어울리는 가수를 만나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극음악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그 일등공신인 희극 오페라 전문 연출가 로랑 펠리, 오펜바흐 테너의 최고봉이라 할 얀 뷰롱이 나선 최강의 실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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