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KOFIEV: CINCDRELLA (ROYAL BALLET, 1969)

아티스트 : 존 란치베리(지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케스트라, 안토니에트 시블리(신데렐라), 앤소니 도웰(왕자), 프레데릭 애쉬튼, 로버트 헬프먼(이복 자매), 프레데릭 애쉬튼(안무)
앨범번호 : OA1333
바코드 : 809478013334
발매일 : 2021-03-22
장르 : 클래식

1969년 로열 발레
프로코피에프-애쉬튼: 발레 <신데렐라>

로열 발레의 산증인 프레데릭 애쉬튼의 전막 발레, 그 역사적인 1969년 영상
<신데렐라>를 다룬 발레는 거의 프로코피에프의 음악(1944)을 사용한다. 여러 안무가 있지만 그중 서구를 대표하는 것은 로열 발레의 상징적 존재인 프레데릭 애쉬튼의 1948년 작품이다. 영국 안무가에 의한 최초의 전막 발레로 만들어진 <신데렐라>는 로열 발레의 작은 무대를 감안하여 스펙터클보다는 짜임새를 강조하고, 남성임에도 여성 취향의 안무가답게 서정성이고 아기자기하고 유머러스하며, 극적인 긴장감보다 춤 자체의 아름다움 추구하는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난 수작이다. 이 발레의 가장 유명한 영상인 1969년 로열 발레 실황이 담겼는데, 애쉬튼이 특별히 총애한 안토니에타 시블리와 앤소니 도웰이 주역을 맡았다. 애쉬튼 자신도 로열 발레의 동료였던 로버트 헬프먼과 함께 심술궂은 이복자매를 맡았다.

[보조자료]

- 프레데릭 애쉬튼(1904-1988)은 안나 파블로바의 춤을 본 뒤 발레에 매혹되어 1923년부터 발레 수업을 받았다. 영국 발레의 대모 마리 램버트의 권유로 무용수보다 안무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35년 니네트 드 발루아의 빅-웰스 발레에 참여한 이래 동 컴퍼니가 새들러스 웰스 발레, 로열 발레로 명칭이 계속 바뀌는 가운데에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안무가로 활동했다. 1963년에는 발루아의 후임으로 로열 발레의 정식 예술감독으로 부임했으며, 1970년 사임한 다음에도 안무가로 계속 활동한 로열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영국에는 자국인에 의한 전막 발레가 없었다. 그 막중한 책무는 애쉬튼에게 맡겨졌다. 많은 사람들이 <실비아>를 그 첫 작품으로 예상했지만 애쉬튼은 프로코피에프의 <신데렐라>(1948)를 먼저 만들었다. 어쩌면 놀라운 일이다. 체제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하필이면 소비에트 작곡가의 음악을 사용했으니 말이다. 초연에는 마고트 폰테인 대신 영화 <분홍신>으로 유명한 모이라 쉬어러가 나섰다. 

- 발레 <신데렐라>도 고전 동화의 내용을 따른다. 특이한 것은 두 이복 언니를 남자 무용수에게 맡겨 희극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 영상에는 촬영 당시 65세였던 애쉬튼이 그중 한 언니로 직접 출연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팬터마임의 전통을 '못 생긴 두 자매'에 투사한 것인데, 두 자매가 덜 미운 악역을 책임진 반면 계모 역이 생략되고 무기력한 부친이 등장한다.

- 신데렐라 역의 안토니에트 시블리(b.1939)는 1956년 로열 발레에 입단하여 1989년까지 춤추었고, 은퇴 후에는 로열 아카데미 오브 댄스 회장, 로열 발레 의사회 의장 등을 지낸 영국 발레계의 거목이다. 왕자 역의 앤소니 도웰은 영국 발레 역사상 가장 우아한 발레리노로 사랑받았으며, 동 발레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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