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THE NUTCRACKER - RUDOLF NUREYEV

아티스트 : 존 란치베리(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루돌프 누레예프(드로셀마이어/왕자), 멀 파크(클라라), 로열 발레, 루돌프 누레예프(안무)
앨범번호 : OA1248
바코드 : 809478012481
발매일 : 2020-11-09
장르 : 클래식

1968 로열 발레 실황
누레예프: 호두까기인형                      

30세 전성기의 누레예프를 무대 실황으로 만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4)는 20세기 발레의 전설이다. 키로프 발레의 파리 공연 중 서방으로 탈출하여 이후 최고의 무용수로서, 또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전한 안무가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968년 로열 발레의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수로서, 또 안무가로서의 누레예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그가 안무하고 직접 출연한 <백조의 호수>와 <돈키호테>도 있지만 둘 다 스튜디오 촬영이었는데, 이 <호두까기인형>은 생생한 무대 실황이기 때문이다. 그의 <호두까기인형>은 이바노프의 오리지널 안무를 바탕으로 하되 ‘어두운 꿈의 여행’이라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1985년 파리 오페라 발레 프로덕션이 결정판이지만 1968년에 이미 그 기본 컨셉은 확립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조자료]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호두까기인형>은 20세기 중반 이후 가장 공연회수가 많은 발레로 자리 잡았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세계 유수의 발레단들이 저마다 무대에 올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동화적인 줄거리, 1막과 2막의 확연한 대비, 그리고 환상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가족 발레’이기 때문이다.

누레예프는 1961년 망명 이래 무용수로서만이 아니라 러시아 고전 발레 여러 편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안무해서 서방에 소개하는 업적을 남겼는데, 특히 새로운 발레단과 작업할 때마다 자신의 이전 버전을 수정하는 습관이 있었다. <호두까기인형>도 마찬가지다. 1967년 스웨덴 왕립 발레를 시작으로 1968년 로열 발레, 1969년 라 스칼라 발레, 1979년 베를린 오페라 발레, 1985년 파리 오페라 발레 프로덕션으로 계속 진화했다. 하지만 이 발레를 바라보는 누레예프의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누레예프는 쥐의 습격으로부터 시작된 환상이 동화가 아니라 단지 클라라의 의식 속에 잠재된 꿈이라고 해석한다. 더욱이 왕자는 드로셀마이어의 환상이고, 유쾌한 디베르티스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클라라가 잘 아는 지인들이라고 봄으로써 미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안무의 특징을 본다면 누레예프 자신이 춤출 때 많이 사용한 개성, 즉 발을 특별히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 가장 두드러진다. 또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살짝 들어 올리던지 하는 경우에도 세밀한 동작이 부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클라라 역을 추는 멀 파크는 1937년 생으로, 1960-70년대에 전성기를 구사한 로열 발레의 스타 발레리나 중 한 사람이다. 그녀의 대표 영상물이 바로 누레예프와 공연한 이 <호두까기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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