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IZETTI: L'ANGE DE NISIDA (2DVD)[한글자막]

아티스트 : 장-뤽 탕구(지휘), 도니체티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플로리안 셈피(돈 페르낭), 로베르토 로렌치(돈 가스파르), 김건우(레오네 데 카살디), 리디아 프리드만(실비아), 프란체스코 미켈리(연출)
앨범번호 : 37848
바코드 : 8007144378486
발매일 : 2020-10-13
장르 : 클래식

2019 베르가모 도니체티 오페라 실황
도니체티: 니시다의 천사 [한글자막]

한국 테너 김건우의 열창 속에 부활한 <라 파보리타>의 원형 오페라

도니체티의 오페라 <니시다의 천사>(1839)는 완전히 잊혔던 불어 오페라다. 정치적 문제로 검열을 피해 프랑스 극장과 계약했지만 이 극장이 파산한 바람에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줄거리와 음악 상당부분을 후속작 <라 파보리트>에 전용했는데, 이 작품이 성공하면서 <니시다의 천사>는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뒤늦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흩어진 채 발견된 악보는 8년에 걸쳐 복원되었고, 드디어 2018년 로열 오페라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초연되었다. 본 영상물은 2019년 도니체티의 고향 베르가모 실황을 담았다. 도밍고 콩쿠르 우승자이며 로열 오페라 초연에도 출연했던 한국 테너 김건우가 주역 레오레를 지극히 섬세하게 열창한다. 다른 출연진도 모두 호연이다. 1층 객석 의자를 비워 무대로 사용하고, 관객은 위층 발코니 석에서만 관람하도록 한 특별한 시도로 돋보인다.

[보조자료]

테너 김건우는 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자다. 2019년 여름에는 런던의 로열 오페라에서 하이 C가 아홉 번이나 나오는 테너 아리아가 나오는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의 주역 토니오로 주역 데뷔한 한국 성악계의 유망주다.

<니시다의 천사>는 나폴리 국왕의 애첩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였으므로 이탈리아에서 검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불어로 만들어 프랑스 극장과 계약했다. 그런데 이 극단이 파산해버렸다. 워낙 속필이었던 도니체티는 미련 없이 이 오페라를 버리고 역시 불어 오페라이며 줄거리가 비슷한 <라 파보리트>로 대체했다. 이후 <니시다의 천사>는 악보 행방조차 묘연해졌다.

이 악보는 뒤늦게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형태로 발견되었고 음악학자 칸디다 만티카가 8년에 걸쳐 복원하여 드디어 2018년 런던의 코벤트 가든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초연되었다. 작곡된 지 179년만의 일이다. 그리고 2019년에는 작곡자의 고향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도니체티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번에는 극장의 1층 좌석을 제거하고, 그 공간을 무대 삼아 노래하는 형태였다. 관객들은 모두 2-5층의 발코니 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라 파보리타>와 비슷한 인물구도와 줄거리지만 <라 파보리타>는 스페인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니시다의 천사>는 나폴리 왕국을 배경으로 한 픽션이라는 차이가 있다. 제목 속 ‘니시다’는 나폴리 인근의 작은 섬으로, 오래된 수도원이 있는 곳이다. 돈 가스파르라는 신하 역이 다소 희극적인 캐릭터여서 두 오페라의 분위기를 다르게 가져간다. 음악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Related Albums

Subscribe o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