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노래 10집

앨범번호 : AMC2197
바코드 : 8809090674120
발매일 : 2022-02-25
장르 : 월드뮤직

여행자의 노래 10 보물섬

01. Deliver Me / Bill Ricchini (2:12)
02. Los Reyes Magos(동방박사 세 사람) / Katia Cardenal (2:38)
03. Hey, Hey, Skies Of Gray / Bill Lauf 노래, David Darling 첼로 (3:38)
04. Det Eg Ikkje Såg (What I Did Not See) / Sondre Bratland (5:01)
05. Lonely Traveler (La Enorme Distancia. 멕시코 옛노래) / Amalio Martinez, Leonor Almanza, Mimi Goese (4:57)
06. Epistle to Derroll(데롤에게 보내는 편지) / Donovan (5:31)
07. Humming song / Morning Star (2:32)
08. Dios Te Bendiga!(신의 가호가 있길!) / Susana Pena, Skruk 합창단 (4:46)
09. Den Signede Dag(기쁨의 날) / Sigvart Dagsland (4:03)
10. 그리움 / 이무하 (3:22)
11. The Mountain Tomb / The Speakers (3:48)
12. The Rain Tango / Stefanos Korkolis (4:17)
13. Sang om fred(자유의 노래. 시벨리우스 곡) / Solfrid Molland (3:48)
14. Malegría(말레그리아) / Joe Barbieri, Omara Portuondo (5:33)
15. Gracias a La Vida(삶에 감사해. 비올레타 파라 곡) / Aage Kvalbein 첼로, Carlos Corrales 반도네온 (3:45)
16. Soul of Birds / Tom Mank & Sera Jane Smolen (6:44) 
17. (Bonus) Pilgrimage(순례자의 노래) / Karjam Saeji (4:20)

심화판 월드뮤직 컴필레이션 ‘여행자의 노래’ 시리즈는 2002년부터 준비하여 2003년 1집이 발매되었다. 베스트 10집 ‘보물섬’이 발매되기까지 무려 20년 세월이 흘렀다. 2022년 봄날 발매하여 그대의 곁에 찾아온 이 ‘보물섬’은 시인이자 월드뮤직 전문가 임의진의 노고와 애정이 담뿍 담긴 결정반이자 코로나 19 팬데믹에 갇힌 모두를 향한 음악선물이다. 음반은 남극성이 뜬 지구 남반구인 남미 페루와 볼리비아, 칠레, 섬나라 호주의 아웃백 울룰루의 사진들이 담겼다. 티티카카 우로스섬의 풍경은 표지를 장식한다. 이어 군데군데 사막의 섬이자 원주민들이 지구의 배꼽 중심이라고 믿는 호주 ‘울룰루’ 돌섬 풍경도 눈에 띈다. 떠돌이별 임의진의 사진과 글이 사운드트랙을 끌어안고 있다. 

모닝 스타, 더 스피커, 탐 만크, 빌 리치니 등 인디신의 거장들과 노르웨이 KKV 레이블 의 대표주자 시그바르트 닥스란트, 카티아 카르데날, 손드레 블라트란드의 원숙한 가창, 데이비드 달링의 첼로가 함께한 노래 ‘잿빛 하늘’이 회한의 눈물을 쏟게 만든다. 솔프리드 몰란드는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멜로디에 가사를 담았는데 숨막힐 듯 느리고 아름답다. 팬데믹에 갇혔어도 우리들 귀는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귀를 ‘귓바퀴’라고도 명명한 이유가 있겠다. Ear Conch, 굴러라 두 귀여! 여기 여행자들의 필청 음반 ‘여행자의 노래’ 10집 ‘보물섬’은 귀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다. 뒤이어 ‘여행자의 노래 LP’ 음반이 발매되고, 이 귓바퀴의 여정과 콧노래는 장엄미사처럼 기억되고 불리울 것이다. 


[곡 설명]

여행자의 노래 시리즈를 종결하는 ‘보물섬’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여행자들의 ‘사운드트랙’. 대표곡들을 고르고, 또 그간 소개하지 않은 낯선 신곡을 배치했다. 보물찾기 놀이나 흡사하겠다.

빌 리치니의 노래는 지금은 절판된 떠돌이별 선곡 음반 ‘보헤미안’의 첫 번째 트랙이었다. ‘헬로우 마이 프랜드!’ 타잔이 코끼리떼를 모으듯 여행 길동무를 불러세우는 곡. ‘동방박사 세 사람’은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별을 따라 여행하던  순례자들 이야기로 중남미 니카라과 가수 카티아 카르데날의 목소리는 알티플라노 산맥의 명랑한 햇빛처럼 구른다.

빌 러프는 캐나다의 ‘테너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ECM 레이블을 통해 널리 알려진 첼리스트 데이비드 달링과 작업을 함께 했는데, 명징한 첼로 선율이 심오하고 영적이다. 손드레 블라트란드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대중가수이자 성가 가수. ‘나는 보지 못했네’는 숨겨진 보물과 같은 노래. 아말리오 마르티네즈와 네오노르 알만차는 멕시코 가수인데, 미국의 드림 팝 밴드 ‘휴고 라르고’의 보컬이자 배우이기도 한 미미 고스와 협연하여 멕시코 전래 구전 노래인 ‘외로운 여행자’를 흥얼흥얼 들려준다. 파도 소리에 얹혀 들려오는 도노반의 목소리는 만돌린 악사이자 가수였던 ‘데롤 아담스’를 위한 헌정 노래. 포크의 전설 도노반이 부른 희귀한 명곡이다. 

포크록 그룹 모닝스타가 들려주는 ‘허밍 송’은 싱그러우면서 허허롭게 사라진다. 수사나 페나와 노르웨이 합창단 스크룩이 들려주는 여행자의 인사말 노래, 영어로 하자면 ‘갓 블레스 유~’.  시그바르트 닥스란드의 ‘기쁨의 날’은 이베르 클레이베의 오르간 소리로 배나 울창하다. 이어 정태춘의 오랜 벗이자 숨은 포크 명장 이무하의 노래 ‘그리움’이 바람소리와 함께 ‘봄날 아스라이’ 흘러간다. 더 스피커스가 들려주는 ‘산속의 무덤’ 노래는 시인의 노래 시리즈 <산>을 열었던 신비로운 곡. 

그리스의 명장이자 이젠 고인이 된 스테파노스 코르콜리스의 ‘레인 탱고’는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곡이다. 봄비, 장맛비, 소낙비, 가을비, 안개비, 겨울비에 모두 어울리는 곡. 이어 솔프리드 몰란드의 ‘자유의 노래’는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원곡으로 선율이 정겹고 벅차오르게 만든다. 이탈리아 출신의 재즈와 보사노바 가수인 조 바르비에리와 쿠바의 위대한 ‘부에나 시스타 소셜클럽’의 뮤즈인 오마라 포르투온도 여사가 같이 부르는 ‘말레그리아’는 쓸쓸하고도 낭랑하다. 비올레타 파라의 원곡으로 메르세데스 소사 여사도 즐겨 불렀던 ‘삶에 감사해’를 아베 크발베인의 첼로와 카를로스 코랄레스의 반도네온으로 듣는 곡, 이어서 로라 브란카의 목소리에 섞인 애시드 포크의 명장 탐 만크의 강력한 샤우팅, 여기에 얹힌 세라 제인 스몰렌의 첼로 소리도 바람 부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보너스 트랙으로 ‘필그리미즈’는 티베트 출신 가수 카람 세지가 들려주는 아카펠라 식의 기도문이다. 티베트 라싸 사원의 종소리와 방울소리들, 순례자들의 오체투지와 거친 길의 들소리가 어둑해지는 사위를 가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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