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DYNAMIC

[BD]VERDI: GUSTAVO III (UN BALLOO IN MASCHERA) - ROBERTO ABBADO [한글자막]

아티스트 : 로베르토 아바도(지휘), 피에로 프레티(구스타보 3세), 안나 피로치(아멜리아), 아마투브신 엔크바트(안케스트룀 백작), 줄리아나 지암팔도니(오스카), 야코포 스피에리(연출)
앨범번호 : 57937
바코드 : 8007144579371
발매일 : 2022-09-27
장르 : 클래식

 

2021년 파르마 왕립 오페라 실황

베르디, 오페라 <구스타보 3세> (한글자막)

 

검열 탓에 제목을 바꾼 <가면무도회>의 원형! 뛰어난 음악성이 돋보인 실황!

<가면무도회>(1859)는 1792년 발생한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3세 시해 사건에서 취재한 오페라다. 그러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부득이 배경을 18세기말 보스턴으로, 테너 주인공 이름도 구스타보에서 리카르도로 바꾸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는 원래의 스웨덴을 무대로 한 공연도 많아졌으니 <구스타보 3세>란 제목 덕분에 본 영상이 파격적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최신 <가면무도회>란 점에 주목하자.

테너 피에로 프레티, 소프라노 안나 피로치는 이탈리아 본고장의 정통파 발성과 연기를 펼치고, 세계적 바리톤으로 성장한 몽골의 아마투브신 엔크바트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장조카인 오페라 스페셜리스트 로베르토 아바도의 지휘는 말할 것도 없다.

 

[보조자료]

- 1857년 베르디는 나폴리에서 위촉을 받아 새 오페라에 착수했다. 원래 생각한 것은 <리어 왕>이었지만 포기하고,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3세의 암살을 다룬 프랑스 작가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을 선택했다. 이미 다니엘 오베르가 1833년 프랑스 오페라로 작곡한 바 있었지만 나폴리에서는 검열을 통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배경을 일단 폴란드로 바꾸었는데 1858년 1월에 이탈리아인들에 의한 프랑스 국왕 암살 미수사건이 터지면서 검열은 더 강화되었다. 배경을 18세기말 미국 동부로 옮기고, 주인공도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보스턴 총독으로 설정하면서 겨우 검열을 통과할 수 있었고, 나폴리가 아닌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테너 주인공은 ‘덜 성숙한 젊은 남자’의 상징처럼 묘사되어 왔다. 도니체티와 벨리니의 오페라들이 그랬고, 초-중기의 베르디도 마찬가지였다. 베르디는 성숙한 남성 주인공이 필요할 때면 바리톤을 내세웠다. 그러다가 드디어 테너이면서 성숙한 남자로 그려낸 첫 작품이 <가면무도회>다. 물론 구스타보(리카르도)는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는 금단의 계율을 깨뜨릴 뻔했지만 결국 사적인 욕망을 극복하고 부하 부부를 외국 대사로 보내기로 한다. 그가 암살당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모른 레나토의 오해 때문이었다.

- 몽골에서만 자라고 교육받은 아마투브신 엔크바트(1986-)은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빛나는 성적을 거두면서 세계무대에 진출했다. 그중에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성악 2위 경력도 있는데, 당시 우승자는 한국의 베이스 박종민이었다. 아마투브신 엔크바트는 보통의 바리톤의 음색과는 구별되는 독보적인 발성 스타일로 동양인의 한계를 극복한 성공사례다.

 

Related Albums

Subscribe o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