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AULOS

유럽오페라명연01; 오펜바흐: 호프만 이야기[2DVD][한글자막]

앨범번호 : ADVD007
바코드 : 8809090672263
발매일 : 2010-08-26
장르 : 클래식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의 중요성

오페라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예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또한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안목과 교양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연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의 종합예술이며, 인간의 지성과 감성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러한 오페라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척박한 국내 클래식 공연환경은 오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가뭄에 콩 나듯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들도 그 수준이 그리 높지 못했다. 과거에는 시각적인 체험이 배제된 음반 중심의 감상만이 가능했지만,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는 DVD가 대중화되면서 구미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우리의 안방에서 눈과 귀로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오페라 공연 감상은 다만 음악 특히 가수들의 노래에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연출과 디자인의 시대라고 할 만큼 최근 구미 각지의 일급 오페라 극장들의 무대에서 올려지는 연출과 디자인의 세련됨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이제 가수와 지휘자들의 명성 못지않게 오페라 연출자들과 미술감독들의 역량도 오페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로버트 카슨, 빌리 덱커, 페터 콘비츠니, 그레이엄 비크, 데이비드 맥비카, 루이지 피치 등등의 스타급 연출가들이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2. 본 시리즈의 기획의도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오페라 영상물들이 주로 미국의 오페라 극장 중심이었기에 오페라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극장들의 일류 프로덕션들은 상대적으로 국내에 잘 소개되지 못했었다. 가수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이른바 메이지 레이블에 소속된 성악가들이 아니라면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시리즈는 지금 유럽의 일급 극장에서 올려지고 있는 최고의 무대들을 엄선하여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야심찬 의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 Arthaus, TDK, OpusArte, Dynamic, C-major와 같은 유수의 클래식 DVD 전문 레이블들을 통해 유럽의 최근 오페라 프로덕션들이 발 빠르게 DVD로 상품화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들의 최신 영상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나,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수입완제품이라는 한계로 인해 오페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선뜻 이들 수입 영상물을 구입하기기 쉽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본 시리즈는 유럽의 최신 오페라 프로덕션을 담은 일급 DVD들을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라이선스 DVD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의 오페라 선진국들의 극장들이 망라될 예정이며, 세계 정상급 연출가들의 대표적인 프로덕션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 디자이너, 지휘자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 오페라 전문 컬럼니스트 박종호와의 공동작업

오페라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인 장벽을 깨고 국내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오페라의 참 맛을 알리기 위해, <불멸의 오페라>의 저자이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페라 전문가 박종호가 직접 라이선스 대상 영상들을 선정했으며, 전편 모두에 세심하게 제대로 번역된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시공사의 과감한 허락으로 <불멸의 오페라> 등에 올려진 해설이 그대로 내지에 수록되기에, 이 한 장의 DVD만 있더라도 해당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물론, 그 프로덕션의 묘미 역시도 완전히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양질의 시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더라도 지금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도 과감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의 안목이 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 오페라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 또한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우선 시리즈의 1차 발매분으로 선택된 5종의 영상은 다음과 같다.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마스네의 <타이스>,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세니에>,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레하르의 <즐거운 미망인>이 그들이다. 앞으로 이 시리즈는 5 타이틀씩 지속적으로 추가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각각의 영상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세상이 다 나를 버려도 마지막 내 곁에 남는 건 예술"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 세계는 극장이며 극장 속에 세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로버트 카슨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세 개의 막으로 이루어진 데에다가 앞뒤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붙는 길고 복잡한 작품이다. 

게다가 각 막은 원래 로마, 뮌헨,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하며 완전히 다른 세팅에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서너 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에 버금가는 아이디어와 수고를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각 막의 내용이 유기적으로 흘려야 하며 관통하는 메시지까지 있어야만 일류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예로부터 많은 연출가들이 [호프만의 이야기]에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부었다. 그 중에는 다양한 시도와 기발한 방법이 다 동원되었으며, 발터 펠젠슈타인을 필두로 존 슐레징어, 파르리스 쉐로, 루이 에를로 등 천재 연출가들의 이름이 망라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 중에서도 최고의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로버트 카슨의 프로덕션이다. 그는 이미 적지 않은 영상물로서도 이미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의 [호프만의 이야기]는 이 오페라들 중에서도 최고일 뿐 아니라, 그의 많은 프로덕션 중에서도 최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호프만의 이야기]에는 카슨의 대표적인 기법이 나오는데, 그것은 무대를 극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즉 무대 위에 극장을 또 만들어서 무대 속의 무대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관객들은 실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속의 극을 본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즉 관객을 시종 깨어있게 만드는 것이 그의 수법으로서, 이것은 21세기 오페라 연출의 특징이기도 하다.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아니라 드라마는 모두 오페라하우스 안에서 벌어진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의 술집은 바로 오페라하우스 안의 바이다. 각 장면 속의 극장 모양도 모두 기발하게 다르다. 이 오페라의 남녀 주인공에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이 각 막에 나오는 악한이다. 여기서는 각 막을 악한이 조종하고 있으니 그는 오페라 제작에 중요한 인물이다. 즉 1막에서는 무대미술가, 2막에서는 지휘자, 3막에서는 연출가로 등장한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그는 프로덕션의 스폰서로서 악한을 보여준다.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서 올리어진 이 프로덕션에서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있으니, 올랑피아 역에 데지레 랑카토레, 안토니아 역에 루스 앤 스웬슨, 줄리에타 역에 베아트리스 우리아 몽종이 그들이다. 

반면 네 개의 악역을 우리시대 최고의 성격파 베이스바리톤인 브린 터벨이 혼자서 다 맡아 열연하다. 호프만 역도 역시 최고급 테너인 닐 쉬코프의 열창, 열연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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