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AULOS

유럽오페라명연02; 마스네: 타이스 [한글자막]

앨범번호 : ADVD008
바코드 : 8809090672270
발매일 : 2010-08-26
장르 : 클래식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의 중요성

오페라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예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또한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안목과 교양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연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의 종합예술이며, 인간의 지성과 감성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러한 오페라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척박한 국내 클래식 공연환경은 오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가뭄에 콩 나듯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들도 그 수준이 그리 높지 못했다. 과거에는 시각적인 체험이 배제된 음반 중심의 감상만이 가능했지만,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는 DVD가 대중화되면서 구미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우리의 안방에서 눈과 귀로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오페라 공연 감상은 다만 음악 특히 가수들의 노래에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연출과 디자인의 시대라고 할 만큼 최근 구미 각지의 일급 오페라 극장들의 무대에서 올려지는 연출과 디자인의 세련됨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이제 가수와 지휘자들의 명성 못지않게 오페라 연출자들과 미술감독들의 역량도 오페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로버트 카슨, 빌리 덱커, 페터 콘비츠니, 그레이엄 비크, 데이비드 맥비카, 루이지 피치 등등의 스타급 연출가들이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2. 본 시리즈의 기획의도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오페라 영상물들이 주로 미국의 오페라 극장 중심이었기에 오페라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극장들의 일류 프로덕션들은 상대적으로 국내에 잘 소개되지 못했었다. 가수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이른바 메이지 레이블에 소속된 성악가들이 아니라면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시리즈는 지금 유럽의 일급 극장에서 올려지고 있는 최고의 무대들을 엄선하여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야심찬 의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 Arthaus, TDK, OpusArte, Dynamic, C-major와 같은 유수의 클래식 DVD 전문 레이블들을 통해 유럽의 최근 오페라 프로덕션들이 발 빠르게 DVD로 상품화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들의 최신 영상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나,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수입완제품이라는 한계로 인해 오페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선뜻 이들 수입 영상물을 구입하기기 쉽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본 시리즈는 유럽의 최신 오페라 프로덕션을 담은 일급 DVD들을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라이선스 DVD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의 오페라 선진국들의 극장들이 망라될 예정이며, 세계 정상급 연출가들의 대표적인 프로덕션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 디자이너, 지휘자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 오페라 전문 컬럼니스트 박종호와의 공동작업

오페라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인 장벽을 깨고 국내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오페라의 참 맛을 알리기 위해, <불멸의 오페라>의 저자이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페라 전문가 박종호가 직접 라이선스 대상 영상들을 선정했으며, 전편 모두에 세심하게 제대로 번역된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시공사의 과감한 허락으로 <불멸의 오페라> 등에 올려진 해설이 그대로 내지에 수록되기에, 이 한 장의 DVD만 있더라도 해당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물론, 그 프로덕션의 묘미 역시도 완전히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양질의 시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더라도 지금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도 과감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의 안목이 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 오페라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 또한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우선 시리즈의 1차 발매분으로 선택된 5종의 영상은 다음과 같다.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마스네의 <타이스>,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세니에>,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레하르의 <즐거운 미망인>이 그들이다. 앞으로 이 시리즈는 5 타이틀씩 지속적으로 추가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각각의 영상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신성과 애욕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

마스네 : 타이스 - 충격적인 시각으로 감동을 보여주는 스테파노 포다의 걸작 

마스네의 [타이스]는 한 여인의 신앙적인 성숙과 더불어 한 남자의 심정적 변화를 그려낸 프랑스 오페라의 수작이다. 음악도 아름답고 환상적이지만 심리적인 문제를 어떻게 형상화하는가 하는 것은 연출가들에게 남겨진 중요한 몫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많은 연출들이 이런 화두를 관통할 만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제 그런 연출적인 숙제에 대한 충격적이고도 엄숙한 해답을 내놓은 이가 있으니 바로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다. 그는 최근 유럽,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또한 올려지는 무대마다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젊은 기대주이다. 20세기 말까지 새로운 오페라 무대의 연출들이 주로 독일권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며, 상대적으로 남유럽의 연출은 과거의 전통적인 수법에 머무르는 인상이 짙었다. 

이에 그런 선입관을 일시에 무너뜨린 연출가가 바로 포다로서, 그의 많은 연출들은 지금 유럽의 각 오페라하우스에서 마치 잉크처럼 번져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한 가운데 있는 그의 대표작이 마스네의 <타이스>다. 여기에는 포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엄청난 물량, 많은 엑스트라, 과감한 안무, 화려한 의상, 거대한 무대, 상징적인 형상들, 대규모 무대의 잦은 무대 변환 등을 모두 보여주어서 처음 그의 무대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그의 무대들은 외형적인 화려함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원작과 음악에 대한 세심한 분석과 자신만의 해석을 토대로 하여 완전히 서사작인 연출을 성공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포다는 마스네의 음악을 살려주고 프랑스의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여, 관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이 혼연일치된 프로덕션을 선사한다. 포다의 [타이스]가 올려진 오페라하우스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레조 극장으로서, 최근 이탈리아의 가장 떠오르는 극장이다. 

최근에 완전한 대보수를 통하여 거듭난 이 극장은 기존의 이탈리아의 메인 극장들을 단번에 위협하는 극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그 실체를 이번 영상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성악적으로도 만만치 않은 이 작품에 도전한 소프라노는 지금 이탈리아 오페라 계의 새로운 정상에 등극한 바르바라 프리톨리다. 또한 지금 국제적으로 크게 각광받는 바리톤 라도 아타넬리가 아타나엘을 맡아서, 베이스와는 또 다르게 젊고 강렬한 가창을 들려주고 있다.

 

 

Related Albums

Subscribe o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