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AULOS

유럽오페라명연03; 조르다노: 안드레아 세니에 [한글자막]

앨범번호 : ADVD009
바코드 : 8809090672287
발매일 : 2010-08-26
장르 : 클래식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의 중요성

오페라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예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또한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안목과 교양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연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의 종합예술이며, 인간의 지성과 감성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러한 오페라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척박한 국내 클래식 공연환경은 오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가뭄에 콩 나듯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들도 그 수준이 그리 높지 못했다. 과거에는 시각적인 체험이 배제된 음반 중심의 감상만이 가능했지만,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는 DVD가 대중화되면서 구미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우리의 안방에서 눈과 귀로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오페라 공연 감상은 다만 음악 특히 가수들의 노래에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연출과 디자인의 시대라고 할 만큼 최근 구미 각지의 일급 오페라 극장들의 무대에서 올려지는 연출과 디자인의 세련됨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이제 가수와 지휘자들의 명성 못지않게 오페라 연출자들과 미술감독들의 역량도 오페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로버트 카슨, 빌리 덱커, 페터 콘비츠니, 그레이엄 비크, 데이비드 맥비카, 루이지 피치 등등의 스타급 연출가들이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2. 본 시리즈의 기획의도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오페라 영상물들이 주로 미국의 오페라 극장 중심이었기에 오페라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극장들의 일류 프로덕션들은 상대적으로 국내에 잘 소개되지 못했었다. 가수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이른바 메이지 레이블에 소속된 성악가들이 아니라면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시리즈는 지금 유럽의 일급 극장에서 올려지고 있는 최고의 무대들을 엄선하여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야심찬 의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 Arthaus, TDK, OpusArte, Dynamic, C-major와 같은 유수의 클래식 DVD 전문 레이블들을 통해 유럽의 최근 오페라 프로덕션들이 발 빠르게 DVD로 상품화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들의 최신 영상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나,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수입완제품이라는 한계로 인해 오페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선뜻 이들 수입 영상물을 구입하기기 쉽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본 시리즈는 유럽의 최신 오페라 프로덕션을 담은 일급 DVD들을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라이선스 DVD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의 오페라 선진국들의 극장들이 망라될 예정이며, 세계 정상급 연출가들의 대표적인 프로덕션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 디자이너, 지휘자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 오페라 전문 컬럼니스트 박종호와의 공동작업

오페라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인 장벽을 깨고 국내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오페라의 참 맛을 알리기 위해, <불멸의 오페라>의 저자이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페라 전문가 박종호가 직접 라이선스 대상 영상들을 선정했으며, 전편 모두에 세심하게 제대로 번역된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시공사의 과감한 허락으로 <불멸의 오페라> 등에 올려진 해설이 그대로 내지에 수록되기에, 이 한 장의 DVD만 있더라도 해당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물론, 그 프로덕션의 묘미 역시도 완전히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양질의 시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더라도 지금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도 과감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의 안목이 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 오페라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 또한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우선 시리즈의 1차 발매분으로 선택된 5종의 영상은 다음과 같다.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마스네의 <타이스>,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세니에>,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레하르의 <즐거운 미망인>이 그들이다. 앞으로 이 시리즈는 5 타이틀씩 지속적으로 추가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각각의 영상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조르다노 : 안드레아 세니에 - 사랑의 끝이 아닌 승리를 표현한 잔카를로 델 모나코 


[안드레아 세니에]의 구성은 치밀하고 전개는 급박하다. 전4막이 불과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끝난다는 것은 대단히 기민한 진행이다. 그런 만큼 연출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안드레아 세니에] 공연들은 새로운 것은 많지 않았으며, 원작과 음악에 중점을 둔 공연이 대부분이었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안나 토모와 신토우의 코벤트 가든 공연 실황이나 호세 카레라스와 에바 마르톤의 라 스칼라 극장 실황 같은 것들은 일류 가수들의 명연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오페라 감상자들의 눈을 만족시켜 줄 수는 없었다. 이에 지금까지 영상물들의 결점을 보완하려는 듯이 등장한 것이 볼로냐 극장 실황이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작이다. 볼로냐 시립 오페라 극장은 최근 놀라운 신장세로서 기존 이탈리아의 유명 극장들, 즉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 피렌체의 시립 극장 등의 아성을 다 물리친 이탈리아의 정상급 극장이다. 이 극장의 연주력에 견줄만한 곳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정도다. 볼로냐 극장을 오늘 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에는 오랫동안 이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있었던 두 지휘자의 공헌이 있었으니, 바로 리카르도 샤이과 다니엘레 가티다. 둘은 오페라 뿐 아니라 독일 낭만 교향곡에 있어서도 세계 정상이니, 그들의 실력이 볼로냐 극장의 탄탄한 수준을 만든 것이다. 

매년 벌어지는 볼로냐 극장의 일본 공연에서도 가장 인기 높았던 것이 [안드레아 세니에]로서 명 연출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의 작품이다. 그의 무대는 사실적이고 고전적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단순한 액자식 무대를 벗어나서 자신만의 서사적인 스토리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레아 세니에]에서도 델 모나코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서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즉 제1막의 회화화된 주변 인물들의 분장이나 제4막의 감옥의 거대한 창살 같은 것들이다. 피날레에 두 주인공 남녀가 단두대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창살을 듣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죽음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가사를 시각화한 감동적인 장면이다. 

이 공연에는 21세기 오페라 계를 대변할 최고 성악가들이 참여하였다. 그들은 각자 역할에서 현역 최고의 기량을 가진 자들이니, 마달레나 역에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 세니에 역에 테너 호세 쿠라 그리고 카를로 역에 바리톤 카를로 구엘피 등이 그들이다. 지휘 역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극적인 해석에 재능을 보이는 카를로 리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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