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AULOS

유럽오페라명연05; 레하르: 즐거운 미망인 [한글자막]

앨범번호 : ADVD011
바코드 : 8809090672300
발매일 : 2010-08-26
장르 : 클래식

"박종호와 함께하는 유럽오페라하우스 명연시리즈" 

1. 종합예술로서의 오페라의 중요성

오페라는 인류가 남긴 최고의 예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또한 그것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높은 안목과 교양을 필요로 하는 장르이다. 그리고 그 자체로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연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의 종합예술이며, 인간의 지성과 감성이 만들어낸 모든 것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러한 오페라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척박한 국내 클래식 공연환경은 오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가뭄에 콩 나듯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들도 그 수준이 그리 높지 못했다. 과거에는 시각적인 체험이 배제된 음반 중심의 감상만이 가능했지만,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는 DVD가 대중화되면서 구미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우리의 안방에서 눈과 귀로 맘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오페라 공연 감상은 다만 음악 특히 가수들의 노래에 치우친 경향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페라는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21세기는 연출과 디자인의 시대라고 할 만큼 최근 구미 각지의 일급 오페라 극장들의 무대에서 올려지는 연출과 디자인의 세련됨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다. 이제 가수와 지휘자들의 명성 못지않게 오페라 연출자들과 미술감독들의 역량도 오페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로버트 카슨, 빌리 덱커, 페터 콘비츠니, 그레이엄 비크, 데이비드 맥비카, 루이지 피치 등등의 스타급 연출가들이 오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2. 본 시리즈의 기획의도

그동안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던 오페라 영상물들이 주로 미국의 오페라 극장 중심이었기에 오페라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명문 극장들의 일류 프로덕션들은 상대적으로 국내에 잘 소개되지 못했었다. 가수들 역시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이른바 메이지 레이블에 소속된 성악가들이 아니라면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시리즈는 지금 유럽의 일급 극장에서 올려지고 있는 최고의 무대들을 엄선하여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야심찬 의도를 가지고 있다. 최근 Arthaus, TDK, OpusArte, Dynamic, C-major와 같은 유수의 클래식 DVD 전문 레이블들을 통해 유럽의 최근 오페라 프로덕션들이 발 빠르게 DVD로 상품화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들의 최신 영상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나,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수입완제품이라는 한계로 인해 오페라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선뜻 이들 수입 영상물을 구입하기기 쉽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본 시리즈는 유럽의 최신 오페라 프로덕션을 담은 일급 DVD들을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라이선스 DVD로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의 오페라 선진국들의 극장들이 망라될 예정이며, 세계 정상급 연출가들의 대표적인 프로덕션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가수, 디자이너, 지휘자들의 모습 또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3. 오페라 전문 컬럼니스트 박종호와의 공동작업

오페라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인 장벽을 깨고 국내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오페라의 참 맛을 알리기 위해, <불멸의 오페라>의 저자이자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페라 전문가 박종호가 직접 라이선스 대상 영상들을 선정했으며, 전편 모두에 세심하게 제대로 번역된 충실한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시공사의 과감한 허락으로 <불멸의 오페라> 등에 올려진 해설이 그대로 내지에 수록되기에, 이 한 장의 DVD만 있더라도 해당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는 물론, 그 프로덕션의 묘미 역시도 완전히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는 양질의 시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더라도 지금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도 과감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오페라 팬들의 안목이 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더불어 국내 오페라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 또한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우선 시리즈의 1차 발매분으로 선택된 5종의 영상은 다음과 같다.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마스네의 <타이스>,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세니에>,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레하르의 <즐거운 미망인>이 그들이다. 앞으로 이 시리즈는 5 타이틀씩 지속적으로 추가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각각의 영상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유쾌하고 가슴 쿵쿨한 이야기"

레하르 : 즐거운 미망인 - 취리히 오페라의 힘을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코미디 

요한 슈트라우스와 함께 빈 오페레타의 세계의 양대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레하르의 대표적 명작이 [즐거운 미망인]이다. 이 작품은 즐거운 스토리, 흥미진진한 전개, 아름다운 음악, 배꼽 잡는 개그, 그리고 훌륭한 교훈과 가슴 뭉클한 감동 등 오페레타가 줄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하지만 이렇게 독어 대사가 많은 빈 오페레타의 묘미를 우리가 제대로 즐긴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레치타티보도 아닌 대사로 진행되는 언어 장벽 때문이다. 이것을 타개할 가장 좋은 방법은 한글로 번역된 공연이 아니라, 완벽한 한글 자막의 지원이다. 독어의 느낌과 뉘앙스를 그대로 전달받으면서도 그 내용을 잘 숙지 할 수 있는 수준 있는 자막은 아마 우리나라 오페레타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헬무트 로너의 프로덕션은 오페레타 특유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 
그는 작품 속 웃음의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효과적으로 터뜨리고 있으며, 더불어 중요한 음악적 포인트에서는 아름다움 음악이 관객을 지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디자이너 롤프 랑겐파스는 백여 년 전 아르누보 시대의 파리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하고 환상적인 느낌이 주도록 무대 미술과 의상을 디자인하였다. 비록 오페레타이지만 두 명의 대형 오페라 남성 스타들이 투입되어 작품성을 놓이고 있는데, 그들은 바로 바리톤 로드니 길프리와 테너 표트로 베찰라다. 

[돈 조반니]나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 등 카리스마 넘치는 대형 바리톤 길프리는 이 역할에서 자신이 가진 성악적인 매력은 물론 신체적 매력도 동원하여 진정 멋진 다닐로를 연기한다. [리골레토]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같은 낭만적 주인공을 잘 부르는 베찰라는 여기서 비록 조연이지만 성악적으로 중요한 카미유 역을 맡아서 특유의 미성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두 명의 남자가수에 밀리는 듯 하지만 한나 역의 다그마르 쉘렌버거는 지금까지의 흔하던 '나이 지긋한 한나'가 아닌 한창 여성성이 피어나는 젊은 미망인을 잘 소화한다. 발렌시안느 역의 우테 그레페러 역시 인상적인 젊은 부인을 보여준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는 중부 유럽의 중요한 프로덕션을 올리는 세계 정상급의 오페라 극장이다. 이 프로덕션은 이곳의 대표적 레퍼토리일 뿐 아니라, 지금 유럽에서 올려지는 가장 주목할 [즐거운 미망인]이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프란츠 벨저뫼스트는 열정적이고 정확한 지휘로 무대를 이끌며, 마지막에는 춤까지 보여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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