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AULOS

MOBY-DICK [한글자막]

앨범번호 : ADVD066
바코드 : 8809090673499
발매일 : 2015-09-21
장르 : 클래식

헤르만 멜빌(Herman Melville)의 소설 모비 딕 _ Moby Dick

[작품 해설]
이 세계 초연 녹음에서, 그래미 수상 경력의 테너 제이 헌터 모리스는, 헤르만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 에이햅 선장역을 맡았다. 모비딕 포경에 미쳐 선원들을 모두 죽음의 위험에 빠뜨리는 명작의 열기가 샌 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려 진다. '데드 맨 워킹'의 작곡가 제이크기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진 쉬어의 대사는 무대 위의 생생하고 감동적인 대사를 전달해 준다.

[해외 리뷰]
** 프랭크 자마코나의 영상은, 레오나드 포이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감동적인 힘을 고스란히 포착하고 있다. 패트릭 서머스의 노련한 캐스팅과 탁월한 리더쉽은 보컬뿐만 아니라 극적인 요소에서도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다. 매우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쥬디스 말라프론데, 오페라 뉴스

** 케네디센터 공연을 볼 수 없다면, 유로아트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DVD로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다. 대형스크린으로 본다면, 오페라 극장에서의 현장감도 느껴질 것이다. 오페라 모비딕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즐길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에 함께 갔던 16살 딸아이도 매우 좋아했고, 집에서 DVD를 틀었을 때 14살, 9살 먹은 두 아이 역시,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로버트 R 라일리

** 모비딕이, 모든 요소를 다 갖춘 중요 오페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를 주제로 이미 정평이 난 오페라 '빌리 버드'Billy Budd), '사랑은 저 멀리'(L'amour de loin)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이다. -- 그라모폰 매거진, 2014년2월 - 에디터즈 초이스

-1막
포경선 피쿼드호가 출항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갑판 아래, 작살꾼 퀴퀘그의 기도가 고독한 신참을 깨운다. 아침이 밝아오고, 선원들이 돛을 올리는 동안 스타벅, 스텁, 플라스크가 에이햅 선장 이야기를 한다. 낸터킷항을 떠난 후로 아무로 선장을 보지 못했다. 에이햅이 나타나서 선원들에게,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흰고래(백경) 모비딕 이야기를 한다. 모비딕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금화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금화를 돛대에 못 박는다. 이 고래 한 마리를 잡는 것이, 출항의 진짜 이유임을 설명한다. "모비딕을 죽이자"라는 구호에 모두 고무되지만, 일등 항해사 스타벅만은 회의에 빠진다. 불경스럽고 무의미한 짓이라고 에이햅 선장에게 항변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스타벅은 신참에게 포경의 위험을 알리고, 다시는 가족을 못 볼 것 같은 불안에 빠진다. 스텁이 고래떼를 발견하지만, 에이햅은 포경을 허락하지 않는다. 퀴퀘그와 신참은 망대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스타벅은 에이햅의 광기를 한탄한다.

3개월 후. 고래는 한 마리도 잡지 않았다. 스텁이 사환인 핍에게, 배 주위를 돌고 있는 상어떼 이야기로 농담한다. 선원들은 노래를 부르며, 춤판을 펼치지만, 그동안 쌓인 긴장에 싸움이 벌어진다. 신참이 고래떼를 발견하자, 스타벅은 에이햅을 설득해 포경을 허락받는다. 스타벅, 스텁이 고래를 찌른다. 그러나 플라스크의 보트는 뒤집히고 핍이 실종된다. 선상에서 고래를 도살한다. 플라스크는, 핍을 찾고 있음을 에이햅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스타벅에게는 기름이 새고 있음을 알린다. 스타벅은, 가까운 항구로 가서 수리해야 함을 에이햅에게 건의하지만, 에이햅의 관심은 오직 백경뿐이다. 스타벅이 계속 건의하자 에이햅은 총을 꺼내 들고 그를 무릎 꿇게 한다. 갑판에선, 핍을 찾았다고 신참이 외친다. 에이햅은 스타벅에게 꺼지라고 명령한다. 선원들은, 퀴퀘그가 어떻게 핍을 구출했는지를 설명하는 신참의 말에 귀 기울인다. 신참은, 핍을 보살펴 달라고 스타벅에게 간청하지만 무시당한다. 선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인생을 배운 신참은, 퀴퀘그와 친구가 되기로 한다. 스타벅이 에이햅 선장실로 간다. 잠든 에이햅의 침대맡에 놓인 총을 들고, 에이햅을 죽이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한다. 악몽에 시달리는 에이햅의 고함소리에 정신을 차린 스타벅은 총을 놔두고 선장실을 빠져나온다.

-2막
1년 후, 폭풍이 다가오지만, 선원들은 즐겁게 노래 부른다. 망대에서는, 신참과 퀴퀘그가 퀴퀘그의 고향 섬으로 함께 갈 이야기를 하다가, 퀴퀘그가 갑자기 떨어진다. 갑판 아래로 옮겨진 퀴퀘그는, 곧 죽을 것이니 관을 준비하라고 부탁한다. 폭풍우가 덮치고, 번개가 피쿼드호를 둘러싼다. 돛에서는 세인트엘모의 불꽃이 튀고, 에이햅은 이것이 백경을 찾게 해 줄 하늘의 계시라며 선원들을 안심시킨다. 다음 날 아침. 배는 폭풍우를 무사히 견뎠다. 저 멀리 레이첼호의 가디너 선장이 에이햅 선장에게 말한다. 폭풍우에 실종된 자신의 아들을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미쳐버린 핍은 그 아이를 봤다고 소리치지만 무시당한다. 자해를 한 핍이 에이햅에게 달려들어 피를 묻힌다. 가디너의 요청을 거절한 에이햅은 다시 항해를 명하면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파괴한 비정한 신을 불평한다. 갑판 아래, 퀴퀘그를 위해 만들어지는 관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 신참은 인간의 광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면서 혼잣말을 한다. 갑판 위에선, 에이햅이 스타벅에게 40년 동안의 바다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이햅은 스타벅의 눈에서 인간의 영혼을 느낀다. 이에 감동한 스타벅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에이햅을 설득한다. 스타벅의 말에 동의하려는 순간, 에이햅은 저 멀리 수평선에서 모비딕을 발견한다. 고래잡이 보트가 내려지고 추격이 벌어진다. 보트 2척을 파괴한 모비딕은 피쿼드호마저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모두 죽는다. 에이햅의 보트 역시 공격당하고 모두 물에 빠지지만 에이햅만이 모비딕과 대적한다. 작살을 던진 에이햅은 바닷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며칠 후. 간신히 목숨이 붙은 신참이 퀴퀘그의 관을 잡고 떠다닌다. 멀리서 가디너가, 실종된 자신의 아들인줄 알고 부르지만, 이 젊은이 혼자만 살아남고 피쿼드호의 다른 선원들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모비딕 작곡기 >
- 제이크 헤기

이 오페라의 구상은 2005년 초에 시작됐다. 2010년 윈스피어 오페라 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달라스 오페라단이 나에게 새로운 작품을 의뢰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극작가 테렌스 맥넬리와 작업 중이었다. 그는 오페라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2000)의 대본을 썼고, 우리는 굵직한 후속작을 찾고 있었다. 의뢰를 받고 테렌스에게 물었더니, "내가 해보고 싶은 오페라는 딱 하나: 모비딕." 누구라도 그럴 것이, 나 역시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엄청나고 불가능한 작업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 극작계를 잘 알고 있었고, 나는 확신에 찬 그의 눈빛에서 그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난 이 책을 읽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이 작품에는 필연적으로 뮤지컬, 오페라적 요소가 내재해 있었다. 열정적인 서정성을 토해내는 멜빌의 글솜씨는 세익스피어와 닮아 있어 극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등장인물은 세익스피어적이고, 줄거리는 성경의 일화 같다. 이 드라마는 오페라 하우스를 가득 채울 수 있었고, 그 음악은 이미 그곳에 있었다. 음악의 구성요소, 리듬, 오케스트라/보컬 음색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대에 적절한 대본을 다듬어내는 것이었다.

테렌스는 주저 없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에이햅은 영웅적인 테너, 오페라 내용은 배 위에서만 벌어진다, 사환 역할의 핍은 유일한 여성 목소리로 남장 소프라노가 한다. 그리고 일 년 정도가 지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테렌스가 이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됐다.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작가 진 쉬어의 재능을 얻게 되었다. 그는 많은 작품을 해왔다. 우리는 이미 1막짜리 오페라(To Hell and Back) 하나를 같이 만들었고, 3인 오페라(Three Decembers)를 만들던 중이었다. 진은 모비딕을 읽고 충분히 생각했다. 나는 테렌스의 제안이 그대로 지켜지길 원했고, 진이 이것을 수용하면서 함께 일하게 됐다. 이때 즈음, 소설에서의 그 유명한 첫 문장 - "내 이름은 이스마엘." - 을 오페라의 마지막 대사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다. 오페라에서 벌어진 일들이, 세월이 한참 흘러 회상하는 형식으로 소설이 쓰인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이것으로 우리의 작업이 엄청나게 자유로워졌다. 사건의 순서를 이리저리 바꾸고, 책에는 없지만, 맥락을 같이하는 사건이나 대사를 넣어 무대에 잘 어울리게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핵심이 명확해지자 오페라의 뼈대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2008년 4월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소설이 시작되는 곳인 낸터킷을 방문했다. 이 놀라운 섬에서 진과 나는 고래박물관도 방문하고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유명 작가 나다니엘 필브릭을 만났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그의 책 "바다 한가운데서"(In the Heart of the Sea)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생생하게 알려주었다. 이 책은 1820년 남아메리카 해안에서 향유고래에게 부딪혀 침몰한 포경선 에섹스호의 실화를 다룬 것이다. 멜빌이 소설을 쓰게 된 것도 이 사건의 영향이었고, 필브릭의 생생하고 인간적이며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은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진은 레오나드 포이야 감독과 직접 작업을 하면서, 설득력 있고 의미 있는 시적인 대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편, 나는 이 오페라에 사용할 음악적 언어를 찾기에 주력했다. 60페이지에 걸쳐 퀴퀘그의 찬송도 작곡했다. 하지만, 2008년 12월 고심 끝에 작곡했던 모든 것을 버렸다. 괜찮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모든 등장인물이 생생한 현실로 다가왔지만, 딱 한사람 에이햅만이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에이햅 없이는 모비딕도 없는 것이다. 시작부터 순서대로 작곡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지만, 이제는 그것을 버려야만 했다. 1막의 절반은 "하얗게 거품이는 물자취를 뒤로 하고 떠난다."라는 독백이었다.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한 인간이 있었다. 이제 에이햅의 음악이 떠올랐고, 이 오페라의 세계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 아리아를 작곡한 다음, 첫 소절로 돌아가서 1막을 쭉 완성했다. 에이햅은 나무와 같아서, 그에게서부터 모든 잔가지들이 뻗어 나왔다. 4화음 화성이 이 오페라 전체의 근간이 되었고, 이로부터 모든 음악적, 화성적, 리듬적 동기들이 유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진은, 내가 오페라를 작곡할 수 있게끔 견실한 뼈대를 제공했다. 2막은 금방 작곡했고, 2009년 7월에 내 손에는 완성된 피아노/보컬 악보가 있었다. 제1지휘자인 패트릭 서머스가 주관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번째 워크숍으로 줄거리와 악보가 좀 더 명확해졌다.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악보가 완성되고 탁월한 캐스팅을 거쳐, 2010년 봄, 달라스에서 리허설을 시작했고, 기적적이게도 4월 30일 새 오페라 하우스 개관에 맞추어 오페라 "모비딕"이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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