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클래식 FM과 아울로스 미디어가 함께 그린 음악풍경화 - ‘사계’
봄 - 봄.날.오.후
봄날 오후의 햇살이 유리창을 비출 때 유리창에 남은 손자국처럼 우리 마음에 남은 봄날의 음악들..
봄날 오후의 설렘, 여름밤의 추억, 가을 아침의 투명한 서정, 그리고 겨울 저녁의 침묵. 그들과의 동행 ...
12년 전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듯 . . .
12년 전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듯 시간을 뛰어넘어 1998년으로 되돌아간다.
낡은 책장 속의 오래된 책들이 시간의 흔적만큼 정겨운 책 내음을 품고 있듯이
음반 속의 글도, 사진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그 안의 음악들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예전과 너무나 달라진 첨단의 미디어 시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경로든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시대에 옛 음반을 다시 세상에 내어놓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라디오이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라디오에 기대는 아날로그적인 정서는 바뀌지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나 또한 라디오를 친구삼아 젊은 날을 보냈고, 지금도 여전히 라디오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