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CHAIKOWSKY: ROMEO & JULIA - MARISS JANSONS

아티스트 : 마리스 얀손스(지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앨범번호 : 900016
바코드 : 4035719000160
발매일 : 2023-02-09
장르 : 클래식

 

얀손스가 그려낸 유화적인 세상

마리스 얀손스가 2013~15년 사이에 가슈타익에서 남긴 세 개의 연주다. 2019년 12월 세상을 떠나기 전 최만년을 함께 보낸 BRSO는 얀손스의 악기답게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이는데 연주는 마치 그가 젊은 시절 오슬로필과 함께 얼음으로 빚은 성처럼 구축했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이 생각날 정도로 압축적이고 투명하며 탄탄하다.

인상주의 화폭을 음악에 옮겨담은 듯한 불새의 총천연색 음색은 마치 살아서 약동하는 듯 느껴지며 바레즈의 아메리카에서 쏟아져 나오는 악기들이 모자이크처럼 도드라지는 장면도 기존의 연주들이 충격과 분노의 표출처럼 느껴졌다면 얀손스가 전 레퍼토리를 통틀어 보여주는 따스하고 유화적인 흐름으로 기분좋게 등장하는 느낌이다. 그가 마지막에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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