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진: 담양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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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임의진: 담양여행


앨범번호 : AMC2147
바코드 : 8809090673260
발매일 : 2014-03-28
장르 : 월드뮤직

희귀하고 아름다운 월드뮤직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작가, 음악순례자 
임의진의 <여행자의 노래> 곁길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월드뮤직. 
국내 대표 여행지 '담양'을 위한 한편의 사운드트랙. 
이원재, 조경옥(노찾사)의 숨은 노래, 케이티 맥마온, 카티아 카르디날, 
실비오 로드리게스, 마이클 호페를 비롯 카리 브램네스, 에미 베르티의 
눈물겨운 트랙들이 여행자의 길을 그지없이 위무해줄 것이다.

세계 속의 담양, 세계인의 방문에 바치는 월드뮤직 컬렉션

국내 대표여행지 '담양'을 여행할 때 배경음악으로 어울리는 월드뮤직 사운드 트랙, 시인이자 순례자 임의진이 선물하는 희귀 월드뮤직의 극적인 하모니. 월드뮤직 스테디셀러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인 임의진의 다음 음악여행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행지 전남 '담양'이다. 담양은 절개 있던 조선선비들의 유배지로 소쇄원을 비롯 조선의 빼어난 정원과 시가문학의 산실인 정자들, 우거진 대나무 숲의 정취가 일품인 죽녹원, 도로마다 늘어선 키다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느림보들의 천국 창평면 슬로우 시티, 물 좋고 공기 맑아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수북땅, 무등산을 팔베게 삼고 병풍산과 추월산을 넘나들며 안정된 주거환경과 최우선으로 고려된 생태보존구역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시인은 [보헤미아 여행(보헤미안)], [러시아 여행], [쿠바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국내 여행음반으로 작은 소읍을 택해 여행자를 위한 월드뮤직 사운드트랙을 선물한다. 

세계 음악 여행자인 임의진의 베이스캠프가 바로 담양 숲속에 있다. 이 노래들은 떠돌이별이 집어서 자주 듣는 노래들이다. 여행에서 돌아와 마음을 쉬며 머무는 곳의 궁금증을 이 노래들이 적잖게 풀어줄 것이다.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전후하여 방문하는 에코 트래블러들을 향한 다정한 인사이기도 하다. 
로잘린 맥페일이 신성한 자연속에서 부르는 노래를 시작으로 케이티 맥마온이 부르는 애니메이션 스노우맨 주제가의 보드랍고 색다른 해석이 돋보인다. 겨울 숲의 '하얀 대나무'가 휘청대는 소리를 클래어 민스가 들려주고, 스코틀랜드 토착방언 갈릭어로 부르는 희귀하고 빼어난 곡 '어여쁜 작은 새', 뮤지컬 스탠다드 넘버 '오버 더 레인보우'와 남미 쿠바 포크의 정신 실비오 로드리게스와 니카라과 칸시온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 카치아 카르데날이 함께 부른 '의자 이야기', 그리스 태생 프랑스인 조르주 무스타키의 노래 '요셉'을 카리 브램네스와 스웨덴의 리카르드 울프가 들려준다. 스페인 뮤지션 토메우 에스타라스의 리코더 연주와 함께한 헤니아 토빈의 자장가, 브로큰 펜스의 '거친 먹구름'이 하늘의 빽빽한 비구름을 몰고 오면 마이클 호페와 마틴 틸만이 대지에 비를 뿌린다. 피리 소리가 아름다운 후반부를 장식하는 작곡가,, 대학교수, 가수인 헤닝 소메로의 노래, 에미 베르티가 이태리어로 들려주는 영화음악 주제곡 성 프란체스코의 시를 담은 '브라더 썬 시스터 문'은 매혹적인 피아노 반주에 앉혀진 신비스러운 곡이다. 이윽고 포크의 전설인 이원재의 노래 생사인연은 사별한 님을 그리워한다.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초기멤버 조경옥의 희귀 녹음 트랙을 보너스로 마감한다. 

[아일랜드 여행], [여행자의 노래 7집] 등 다음 여행 선곡음반을 앞두고 이 징검다리에 푸근한 발길이 닿게 된다. 감은 눈을 놀랍게 뜨고 새초롬 바라보게 만드는 한국의 프로방스 남녘 담양의 빼어난 자연 풍광과 남녘사람들의 정겨운 살림살이 위에 쏟아지는 이 아름답고 눈물겨운 노래들. 느리게 번져오는 저녁노을처럼 애청자의 가슴을 붉고 사랑스럽게 물들이리라 믿는다.


[ 곡 해설 ]
1. Paper Heart/ Rozalind Macphail (feat: Neil Gerster)
맥페일와 그의 동료 네일 게스터의 맑은 허밍이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일대 일의 정비율로 플루트와 함께 구성된 노래를 만나기란 매우 희귀하다. 로잘린 맥페일은 캐나다 제일 동쪽에 위치한 10번째 주정부인 뉴퍼들랜드 래브라도 시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트박스에 담긴 사랑의 정표들로 무섭고 고독한 세상은 선량하고 평온해지리라. 

2. Stormy Clouds(거친 먹구름)/ Broken Fences 
모건 에리나(Morgan Erina)와 가이 루소 비건(Guy Russo began)이 2010년 결성한 듀오 브로큰 펜스는 미국을 무대로 주로 활동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투어 여행도 다녔다. 올해 24살 모건 에리나의 목소리가 담양 딸기하우스의 어린 딸기처럼 붉게 익어가는 중이렷다. 거친 먹구름을 몰고 오는 이 노래는 제목과는 달리 맑고 화창하다. 

3. Walking In The Air(애니메이션 영화 스노우 맨 주제곡)/ Katie Mcmahon 
보이소프라노 피터 오티가 처음 불렀던, 하워드 블레이크(Howard Blake) 작사 작곡의 이 노래를 잊을 수 없다. 레이먼드 브릭스 (Raymond Briggs)가 1978년에 쓴 동화로 만든 애니메이션 [스노우 맨]은 겨울이면 반복해서 보고 듣는, 겨울의 주제가다. 이번에는 케이티 맥마온이 가슴의 목청으로 솔솔 노래하는 버전이다. 

4. Evig ung(밥 딜런 곡, Forever Young)/ Fredlos 
프레드로스는 오게 알렉산드레센의 또다른 이름이다. '타랍 드 하이득스'라는 루마니아 집시밴드가 정교하고도 성심어린 목청으로 반주를 도왔다. 밥 딜런의 곡을 모아 펴낸 음반에 실린 이 곡은, 처음에 들어선 생소한 어감이지만,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 밥 딜런의 대표곡 '포에버 영'을 포크 음악에서 민속 음악으로 드높이고 있다. 

5. Den snilde guten(그리그 곡, Sweet Boy)/ Lynni Treekrem & Ketil Bjørnstad 
세틸 비에른스타는 ECM 레이블을 통해 널리 알려진 시인이자 피아니스트다. 그가 린니 트레크렘의 노래에 영적인 연주를 보태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노래를 재해석했던 음반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린니는 이 음반에선 그리그의 연가곡 산의 요정 (Haugtussa, The Mountain Maid)을 고전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6. Canco de Bressol(깐쏘 데 브레솔, 요람의 노래)/ Tomeu Estaras & Genia Tobin 
또메우 에스타라스의 리코더 연주와 헤니아 토빈의 노래로 듣는 이 노래 깐쏘 데 브레솔은 스페인 섬마을의 자장가다.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에서 태어난 토메우 에스타라스는 바흐, 텔레만, 쇼팽, 피아졸라 등의 고전적 음악을 리코더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음반 [Mediterranean Dream, 지중해의 꿈]을 통해 소개된 이 노래는 한없이 평온한 자장가를 들려주고 있다. 

7. Josef(조르주 무스타키 곡, 요셉)/ Kari Bremnes & Rikard Wolf 
프랑스 샹송에 시적 자아를 갖게 만든 뒤 세상을 떠난 음유시인 조르주 무스타키. 그의 대표곡을 노르웨이의 대표가수 카리 브램네스와 스웨덴의 리카드 울프가 이국적인 색감을 보태 들려준다. 예수의 아버지인 목수 요셉, 성서속의 이야기를 담담히 담고 있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무스타키를 추억하며 리카르드 울프의 노래로 대신해본다. 

8 White Bamboo (하얀 대나무)/ Clare Means 
클래어 민스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오래 살고 있다. UCLA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데뷔하여 지금껏 결코 가볍지 않은, 독특한 저만의 진중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여행, 그리고 대나무와 만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아시아를 사랑하는 여행자의 따듯한 마음이 서려있다. 

9. Isein Bhoidhich(스코틀랜드 민요, 어여쁜 작은 새)/ Isobel Ann Martin 
갈릭어는 웨일즈어, 아일랜드 켈틱어, 스코틀랜드어를 비롯 갈래갈래 나뉘어 뿌리가 깊은 고대어다. 또한 지금도 시골에선 생활어이기도 하다. 전통을 고수하는 가문에선 이 신비로운 갈릭어를 명예롭게 사용한다. 이소벨 안 마틴이 노래하는 '어여쁜 작은 새'가 창가에서 지저귄다. 노래는 'O Pretty Chick'이란 제목으로 풀이된다. 

10. Over Regnbue(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Over The Rainbow)/ Andre Bræin Hovig 
안드레이 브랜 오빈의 명반 [Hjertevinner 헝클어진 사랑]에 실린 곡. 노르웨이 국립 극장 단원인 그녀는 뮤지컬 스탠다드 넘버들로 수놓은 이 데뷔음반이 유일한 솔로 음반이다. 1939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랜드가 불렀던 이 노래를 오빈은 노르웨이어로 매우 우울하고 애조 띤 노래로 재해석하고 있다. 

11. Historia de la Sillas (이스토리아 데 라 시야스, 의자의 역사)/ Katia Cardenal & Silvio Rodriguez 
안락한 의자에 앉아 떵떵거리는 정치군인들과 그에 기생하는 부자들, 평화를 위해 일하다 전기의자에서 고문을 당한 사람들까지를 모두 호명하는 이 뛰어난 시어의 노래는 쿠바를 일약 포크 강국으로 세운 실비오 로드리게스의 히트곡. 니카라과 출신의 가수로 가족과 함께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는 카티아 카르데날은 [깐따 아 실비오 로드리게스]라는 음반으로 고향땅 라틴 아메리카를 기렸다. 

12. Kjærleikens ferjereiser(A Commuter Kind of Love, 교외 통근자의 사랑)/ Henning Sommerro 
피리 소리가 적요를 가르는 후반부가 아름다운 이 곡은 작곡가, 음대 교수, 가수로 잘 알려진 헤닝 소메로의 숨은 노래. 소메로의 넘버 가운데 '봄을 기다리며(V?rsøg 보르쇠그)'는 널리 사랑을 받은 대표곡이지만 그 외는 대부분 잘 알려지지 못했다. 1979년 노르웨이 국영방송 인기드라마 주제곡으로 쓰였던 이 곡은 교외 통근자의 사랑을 담고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 발견한 새로운 계절의 꽃처럼 눈부시고 반가운 그런 노래. 

13. Waiting(첼로 연주곡)/ Martin Tillman & Michael Hoppe
마틴 틸만은 스위스 취리히 출신인데 미국에 건너와 트레이시 채프먼 등의 노래에 연주를 도맡았던 크로스오버 첼리스트이다. 마이클 호페는 1969년이후 메이저 음반사에 고위 간부로 재직하는 동안 반젤리스의 미국 데뷔, 기타로와 장 미셀 자르 등을 소개한 탁월한 기획자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건반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연주자로 활약. 특히 마틴 틸만을 발굴, [Poet] (1997) 음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4. Fratello Sole Sorella Luna (프래텔로 솔레 솔레라 루나, Brother Sun Sister Moon)/ Emy Berti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인을 담고 있는 1972년작 종교영화 주제곡.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이 영화로 다시 돌아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수 클라우디오 발리오니의 노래로 처음 소개된 곡. 이를 영국의 포크싱어 도노반이 부르기도... 이태리 가수 에미 베르티는 피렌체 시가난다 요가학교 원장을 역임했다. 영국과 인도에서 박티 요가와 작곡, 피아노연주, 철학을 공부했다. 

15. 생사 인연/ 이원재 
이원재라는 이름은 대중들에게 가물가물하겠지만 한국 포크사의 뒤안길에서 꼭 마주치게 되는 들꽃 같은 주인공이다. 그의 노래 '칡', '인생' 은 필청곡. 록그룹 들국화의 초기 창단 멤버였고 동아기획을 통해 데뷔한 이래 제2의 김민기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금은 마포 작업실에서 악기연주와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태리 아트록을 국내에 소개했던 시완레코드에서 엄선한 국내 가수 시리즈 중 음반 [인생]에 실린 이별곡. 

16. 내 눈길 닿는 곳 어디나/ 조경옥(노래를 찾는 사람들) 
귀에 익숙한 이 노래가 처음 실린 건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이다.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민주화운동 과정의 대중음악사에 빛나는 성취였다. 노찾사의 멤버 중 한명이었던 조경옥은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로 처음 데뷔했다. 김민기의 노래극마다 출연하였으며 , 90년대엔 [겨레의 노래/ 한겨레신문사] 공연에 함께했다. 이후 2009년 첫 독집음반 [잘 지내시나요]를 발매했는데, 이 곡은 첫 독집음반 버전이다. 
(아울로스 미디어 월드뮤직 사업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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