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진: 와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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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임의진: 와인여행


앨범번호 : AMC2114
바코드 : 8809090672331
발매일 : 2010-11-03
장르 : 월드뮤직

[커피여행]에 이어 [와인여행]!!
월드뮤직 스테디셀러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 떠돌이별 임 의진 이 직접 고른 ‘세상의 모든 와인 노래’.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와인 산지, 캘리포니아와 북미, 칠레와 남미 전역, 호주로까지 이어지는 ‘와인 로드’에서 캐낸 18곡의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와인 노래들. 여행자들은 이 노래를 듣고 취하라! 이 노래를 듣고 사랑하라!



1. Where I'm Going/ Sachin Raj 
살갗에 닿는 바람이 차가운 포틀랜드 골목에서 작심하고 녹음한 이 놀라운 쾌적함과 서정으로 버무려진 노래는 인도인 이민자 부모 아래 태어난 사친 라즈의 절창가운데 하나다. 라즈는 채프먼 음악학교에서 클래식 기타와 함께 작사 작곡을 공부하고 2장의 앨범을 통해 가수가 된 뒤 상실과 고독, 여행을 줄기차게 노래한다. 와인의 첫 모금 같은 낯설거나 낯익은 노래들을...  

2. Cabernet Sauvignon(카베르네 소비뇽)/ Pawnshop Diamond 
캐나다 산기슭 온타리오주 밴쿠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 우리나라말로는 ‘금은방’으로 번역 될 이 밴드는 그야말로 보석 같은 노래들을 줄줄이 내걸고 있는데, 집시 재즈와 포크의 적절한 혼용사운드가 주력이다. 2008년 12월 발매와 동시에 CBC 라디오 프로에 소개되는 등 호평의 댓글들이 속속 달리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의 상큼 시큼 달큼한 맛이 귀로 흘러드는 거 같다. 

3. Soft Lips And Champagne/ Charles Theodore Zerner 
데오도르 저너는 뉴욕에 거처를 둔 뒤 작고 큰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요즘은 새 음반을 만드는 중이란다. 부부 미술사학자인 프랑스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나 미술 교육을 주로 받으며 성장했다. 하버드 대학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음악 세계에 뛰어들었는데 현재까지 이 한 장의 음반으로 충분히 학구적이며 탐미적 시도를 다했다는 평가다.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을 터트리듯 여기 들려드리는 노래가 오래오래 귓전에 쟁쟁하기를.  

4. Last Drink Of Wine/ Sally Barris
북미 남동부의 내쉬빌을 수도로 둔 테네시주가 고향인 샐리 베리는 학창시절 유럽 여행시 푸른 초원의 땅 아일랜드 셀틱 음악에 매료되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후 1999년 포크가수로 데뷔한 뒤 3장의 음반을 연달아 발매했는데, 기타리스트 존 랜달의 촉촉하고도 날쌍한 연주를 보태어 한층 성숙된 사운드를 발휘하게 되었다. 일명 내쉬빌 사운드에 곁들인 자글자글한 기타 애드립은 달콤하다는 말을 상회하고도 남는다. 

5. Por Los Montes Y Los Valles(산과 골짜기)/ Susana Pena & Skruk 
남미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산나 뻬냐와 노르웨이 성가대 스크룩이 만나 라틴아메리카의 찬송가를 장엄히 들려준다. 뻬냐는 에콰도르 루터교회의 목사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교회음악의 세례를 받았고, 노르웨이 KKV 레이블이 그녀를 주목하여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중남미의 혼란한 역사 속에서도 포도밭 포도송이들은 튼실하게 열리듯 그녀의 모든 레퍼토리들이 주옥과도 같다. 예수의 붉고 고마운 피, 성만찬의 포도주처럼... 

6. World's End/ Constance Amiot 
아프리카인의 혈통을 지닌 꽁스땅스 아미오는 워싱턴 DC에 머물 당시에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후 학교와 복지 시설 등을 떠돌며 노래로 봉사하는 천사였다. 예술가로 살기로 작정한 뒤 프랑스 파리로 활동무대를 옮긴 2003년부터 이 곡이 수록된 첫 번 데뷔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심혈을 기울였고, 2007년 발매와 동시에 놀라운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파리에 머물고 있으며,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했고, 시인의 노래 <길>에 ‘11월의 랑데부’란 노래로 국내엔 처음 소개되기도...

7. Kissing & Drinking Wine/ Matt Epp 
가수이며 영화 배우,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핸섬 가이 매트 앱.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드물게 음반을 발매하고 있으며, 비디오 아트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오크통에 쓰이는 나무처럼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역, 토양, 품종, 수확연도와 시기, 양조방법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지듯 라이브 공연에 강한 면모. 흥얼거리듯 읊조리는 이 나직한 곡은 청혼의 자리에도 어울릴 법.  

8. Supermarket Wine/ Ben Sands 
벤 샌즈는 아일랜드에서 유랑 악단의 자녀로 태어났다. 길 위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만돌린과 부주키, 테너 밴조를 익혔다. 1970년대 샌즈 가족은 일약 유명해져서 정착 이후 공연과 방송출연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는 이때부터 전원생활을 좋아하게 되어 은둔을 작정하고, 지금은 외딴 시골에 농장을 하면서 동네 주민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거나 교회를 중심으로 노래하며 살아간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파는 값싼 와인은 얼마나 편안하고 소박한가. 그렇게 검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9. Le Allodole Di Shakespeare(셰익스피어의 종달새)/ Edoard de Angelis 
이탈리아 깐타또레의 밀도감을 나직이 들려주는 에도아르도 디 안젤리스. 2004년 음반의 히트곡인 이 곡은 위대한 시성 셰익스피어와 사랑, 열망과 체념을 중얼거리듯 노래하고 있다. 혹자는 그를 아트록 포키인 루치오 바티스티나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와 견주기도. 그만큼 무게감 있는 가수로 국내에도 속속 음반들이 소개되고 있는 중. 이탈리아는 로마시대로부터 와인의 뿌리를 가진 국토 전체가 포도밭인 나라다. Vino(비노)라 불리는 와인은 그의 노래만큼 중후하고도 향과 맛이 묵직하다. 

10. Duerme Dulce Hijo Mio(칠레 자장가)/ Colibri 
칠레와 멕시코, 북미를 순회하며 노래하는 포크 듀오. 남미의 자장가를 모은 음반에 실린 이 칠레 자장가는 포도농장에서 보통 들려오는 노동요이기도 하다. 1989년부터 대중앞에 서기 시작한 이 듀오는 소프라노와 알토의 조화로운 합연을 들려준다. 그간 두 장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 , 모두 민속음악연구자들의 표적이다. 칠레의 주요 와인 생산지 까차뽀알 지방의 포도송이처럼 토실토실 붉은 아이들의 잠든 입술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11. Spanish Wine And Black Coffee/ Ramsey & Vaan 
루이지애나의 푸른 언덕에서 사슴처럼 살고 있는 재즈풍 포크 듀오. 램지는 작사와 작곡, 그리고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하몬드 오르간, 하프를 맡고 반은 보컬과 바이올린을 켠다. 여름이면 2-3개월 동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조그만 공연장이 딸린 ‘와인 카페’를 순회하며 공연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산 와인은 어떤 게 좋을까. 북부 까딸루냐 산기슭에서 생산한 와인과 쓰디쓴 생애같은 블랙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술 마시고 싶은 날.  

12. Merlot(메를로 와인)/ Jazz For Wine Tasting 
와인 시음 파티나 이와 비슷한 행사용 사운드트랙이라고 적힌 이 음반엔 유명한 재즈 뮤지션 로이스 캠벨, 헨리 맨시니, 사라 본 등의 공연에도 함께한 저명한 반주자들이 대거 합류하여 제작한 쏠쏠한 연주음반이다. 여러 종류의 와인을 제 맛에 따라 해석한 곡들이 재치 있게 뒤섞여있다. 부드럽기로 소문난 메를로 와인이 재즈와 함께라면 어떤 소리로 유리잔에서 출렁거릴까. 토끼 귀를 세우고 감상해보시라.  

13. The Last Glass Of Wine/ Reverend Schulzz 
독일 태생인 슐츠는 ‘목사’라는 ‘Reverend’ 성직명을 앞세우고 나타났다. 조그만 가내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데뷔음반은 기도의 공력 때문인지 팬들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에서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고. 현대사회의 꼬리지느러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풍자한 노랫말들과 탁월한 라이브 실력으로 지역의 인디 4대 밴드로 손꼽히는 등 애정과 기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달랑 마지막 남은 와인 한잔을 그가 지금 노래하는 중. 

14. Blue Roads, Red Wine/ Tom May 
북미 워싱턴주를 활동무대로 삼고, 푸른 길과 붉은 와인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탐 메이. 조그만 클럽이나 커피 하우스를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하며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자신의 지난한 삶과 사랑, 역사, 친구, 와인과 책에 대한 갖가지 노래들을 만들어 부른다. 군더더기 살을 발라내고 진수라는 뼈마디만을 남긴다면 탐 메이의 가사들이 그러할 것이다. 바싹 마른 듯 하면서도 오롯하고 명징한 정기가 묻어있는 포크 넘버들을 들려주고 있다. 

15. Varadero Mulata(바라데로 물라따)/ Jessie Marquez & Mike Denny 
재즈와 블루스에다 ‘쿠바’라는 이상향이 버무려진 음악을 선보이는 이들은 노래와 기타로 라틴 볼레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몇해 전부터는 오레곤주에 거처를 두고 남미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가지다가 2007년 이 한 장의 음반을 기록물로 남겼는데, 쿠바 바라데로 해변의 풍광을 선연히 떠오르게 하는 노래다. 몇 토막 난 생선의 비린내가 느껴지는 가난한 거리와 마을마다 와인의 취기와 흥과 노래가 한껏 소용돌이치는 거 같다.

16. California/ Rebecca Hall
레베카 홀은 1990년 보스턴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재즈와 포크의 경계에 서 있다가 원형질의 포크에 점차 기울어져갔다. 두 장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보스턴 해럴드지에 의하면 “진정한 포크로의 회귀를 알리는 음반”으로 평가. 그것은 아마도 모던 포크의 대세 속에서 그녀만이 고수하는 전통미에 손을 들어준 성원일 것이다. 마치 60, 70년대의 라디오 단파방송 일부를 듣는 거 같다. 이제 버몬트주에 자리잡은 그녀는 포크의 맏언니격. 캘리포니아 북부해안지역의 해묵어 텁텁하면서도 뒷맛이 달착지근한 와인 맛이 시종 느껴지는 노래다.  

17. Heart Of Wine/ Cyrus Gabrysch 
지금은 런던에 여장을 푼 싱어송라이터 사이러스 게브리쉬. 프랑스인과 미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장성한 뒤엔 런던으로 건너가 여태껏 살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LP와 CD로 동시 발매된 음반 의 머릿곡. 누비구름이 흘러가는 가을에 입술연지를 바른 여인과 같이 마실만한 와인이 있다면, 블루베리 검은 산딸기로 담은 와인 같은 게 있다면, 그 자리에 꼭 내놓고 싶은 와인, 아니 노래. 

18.(Bonus Track) Hollywood/ Angus & Julia Stone 
캥거루의 나라 호주에서 건너온 젊은 혼성듀오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 2006년 데뷔이후 자선앨범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영국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터질 것 같은 환희의 순간들로 가슴을 채우는 음악”(가디언지). 이로서 일약 세계적인 듀오로 떠오르게 되는데 국내에도 어느 은행광고 배경음악에 선곡되어 알려지기도. 데뷔음반을 2009년 재발매, 2010년의 두 번째 음반은 곧 국내에 정식 소개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모든 영화에 등장하는 와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 속 와인 한잔에 바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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