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Naxos 외 LP, CD 신보

[LP] [LP]JONSONS: SCHOSTAKOWITSCH


아티스트 : 마리스 얀손스(지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예핌 브로프만(피아노), 한스 로빈(트럼펫)
앨범번호 : 900204
바코드 : 4035719002041
발매일 : 2022-07-18
장르 : 클래식

 

LP에 담은, 얀손스가 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풍자와 힘


“점점 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은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가장 깊은 감정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를 초월한 상태로 남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시대를 증언합니다.” 생전의 마리스 얀손스는 “쇼스타코비치는 가장 진지하고 성실한 작곡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마리스 얀손스(1943~2019) 사망 후 그가 남긴 음원과 음반으로 음반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짓고 있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쇼스타코비치의 주요 작품이자, 얀손스가 주력한 작품이었던 협주곡과 교향곡을 담은 LP를 발매했다. 피아노와 트럼펫이 조화를 이루는 피아노 협주곡 1번 op.35와 교향곡 9번 op.70이다.
각각 다른 시기와 장소에서 녹음한 실황으로 피아니스트 예핌 브로프만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트럼펫 수석 한스 로빈이 함께 한 협주곡은 2012년 10월 뮌헨 헤라클레스홀 실황, 교향곡은 2011년 3월 빈 무지크페어라인 실황이다.
피아노 협주곡에서 브롬프만은 작곡가가 의도한 실험과 풍자의 음향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교향곡 9번에서 얀손스는 억압의 시대를 향했던 작곡가의 조롱을 색다른 음향의 만화경을 빚어낸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유럽 사회가 오늘날 러시아를 향해 던지는 경고와 풍자의 메시지를 듣게 된다.
1장의 LP(A면 21:41, B면 23:59), 해설지(독·영어)로 구성되었다.

 

[연주자]
Yefim Bronfman / Piano
Hannes Laubin / trumpet
Symphony orchester Bayerischen Rundfunks
Mariss Jansons / conductor 

[SIDE A]
Concerto for Piano, Trumpet, and String Orchestra No.1 op.35

[SIDE B]
Symphony No.9 op.70 

 


[CD] BLOMSTEDT: MOZART/VORISEK - GEWANDHAUSORCHESTER LEIPZIG


아티스트 : 헤르베르트 블롬슈타트(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LGO)
앨범번호 : ACC30574
바코드 : 4260234832686
발매일 : 2022-06-22
장르 : 클래식

 

블롬슈타트가 기리는 체코 지휘자와 작곡가


모차르트의 교향곡 38번 ‘프라하’와, 체코의 작곡가 얀 바츨라프 보레크의 교향곡 D장조 op.23이 담겼다. 모차르트는 ‘피가로의 결혼’이 프라하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자 교향곡 38번으로 프라하 청중에게 헌사를 바쳤다. 얀 바츨라프 보레크(1791~1825)는 그런 모차르트(1756~1791)의 고전적 양식에 마음을 빼앗긴 보헤미아 출신의 작곡가중 한 명이이었다. 그런 보레크는 생전 한 곡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바로 음반에 수록된 D장조 교향곡으로 1821년에 작곡되었다.

초기 낭만주의 음악을 대변하는 중요한 음악이다. 상임지휘자로 재직(1998~2005)했고 현재 계관지휘자인 블롬슈타트와 LGO의 재회는 늘 고급진 음향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음반은 1964~1968년 상임으로 재직한 바츨라프 노이만(1920~1995)에게 헌정하는 것으로, 체코 출신인 그를 위해 ‘프라하’ 코드로 채워졌다.

 


[CD] MILSTEIN: THE U.S. ARMED FORCES STUDIO RECORDINGS


아티스트 : 나탄 밀스타인(바이올린), 발렌틴 파블로프스키·아르투르 발잠·요제프 칸(피아노), NBC 심포니, RCA 빅터 오케스트라, 아르투르 피들러(지휘)
앨범번호 : BIDD85015-2
바코드 : 744718501526
발매일 : 2022-06-22
장르 : 클래식

 

잠에서 깨어난 전설의 바이올린


나탄 밀스타인(1904~1992)은 야사 하이페츠 전성시대에 하이페츠에 대적된다는 평가를 들었던 명장이다. 레오폴트 아우어(1845~1930)의 제자였던 밀스타인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1920년대 중반에 서방으로 망명했다. 그런 그는 호로비츠 및 피아티고르스키와 함께 피아노 트리오로 활약하는 등 80대 중반까지 꾸준한 연주 활동을 이어갔다.

이 음반은 ‘Armed Forces’ 레이블의 ‘Basic Music Library’를 위해 밀스타인이 1944년과 1949년에 녹음한 것이다. 브람스 소나타 2번, 비발디 소나타 RV31을 비롯하여 타이스의 명상곡(마스네), 하바네라(라벨), 왕벌의 비행(림스키코르사코프), 비에니아프스키의 ‘카프리스’와 ‘스케르초-타란텔라’, 글룩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수크 ‘부를레스크’, 랄로 ‘스페인 교향곡’, ‘아베마리아’와 ‘세레나데’(슈베르트) 등 바이올린의 주요 레퍼토리와 단편 소품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CD] MOZART: VIOLIN CONCERTO NO.3 - OSCAR SHUMSKY


아티스트 : 오스카 슘스키(바이올린), 에릭 슘스키(비올라), 얀 파스칼 토틀리에(지휘),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앨범번호 : BIDD85014-2
바코드 : 744718501427
발매일 : 2022-05-11
장르 : 클래식

 

부자(父子)의 현이 빛내는 모차르트 선율


비둘프(Biddulph) 레이블 특유의 고전적인 녹음 방식 유지력과 내지 디자인, 그리고 스피커를 물들이는 고풍스런 음향은 고급스런 올드함에 심취한 마니아를 직격한 음향과 느낌이다. 영국이 자랑스러워했던 슘스키는 최후의 낭만파 바이올린의 적자로, 오스카 슘스키(1917~2000)가 협연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K.216, 아들 에릭 슘스키(비올라)와 함께 협연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가 수록되었다.

 


[CD] FRENCH IMPRESSIONS (6FOR3)


아티스트 : 에밀 나우모프, 야우 쳉, 제프리 부를레슨, 니콜라스 호바스, 장-피에르 아르멩고, 엘리안느 레예스 (피아노)
앨범번호 : GP900X
바코드 : 747313990023
발매일 : 2022-06-22
장르 : 클래식

 

프랑스풍의 낭만적 선율에 종일 물들어보자


독일 대표적 주간지 ‘슈피겔’로부터 “피아노 음악의 보물섬”이라 극찬받은 그랜드 피아노(Grand Piano) 레이블이 19~20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피아노곡들을 담아 내놓았던 6장 음반을 박스물로 재구성했다. 프랑스 태생이거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약한 루이스 테오도르 고비(1819~1898), 생상스, 드뷔시, 사티, 뱅상 당디(1851~1931), 벤자민 고다르(1849~1895)의 대표작들로 19~20세기풍의 정취와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6장의 음반을 관통하는 코드는 분명하다. ‘쇼팽적인 느낌’이나 ‘낭만적 선율’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고비의 연탄곡을 비롯하여 당디, 고다르의 낭만적인 선율이 귀를 사로 잡는다. 드뷔시의 미발굴 작품, 생상스의 희귀작과 편곡작품, 사티의 대표작도 프랑스 음악사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6장 음반을 수놓는 7인의 피아니스트도 본 레이블을 통해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담고 발굴해온 이들이라 연주력에도 믿음이 간다. 각 음반은 플라스틱 케이스로 구성. 20쪽 내외의 해설지(영·불어)가 수록되었다.

 

CD 1. LOUIS THEODORE GOUVY
    SONATAS FOR PIANO FOUR HANDS
    Emile Naoumoff and Yau Cheng

CD 2. CAMILLE SAINT-SAENS
  COMPLETE PIANO WORKS
  Geoffrey Burleson

CD 3. CLAUDE DEBUSSY
 THE UNKNOWN DEBUSSY -RARE PIANO MUSIC
 Nicolas Horvath

CD 4. ERIK SATIE
  COMPLETE PIANO WORKS.4
 Nicolas Horvath

CD 5. VICENT D'INDY 
  PIANO SONATA IN E, OP.63
 TABLEAUX DE VOYAGE(EXCERPTS)
 Jean-Pierre Armengaud

CD 6. BENJAMIN GODARD
 PIANO WORKS.2
 Eliane Reyes

 


[CD] BACH: GOLDBERG VARIATIONEN BWV988 - LUCA GUGLIELMI


아티스트 : 루카 굴리엘미(하프시코드)
앨범번호 : STR33925
바코드 : 8011570339256
발매일 : 2022-06-22
장르 : 클래식

 

하프시코드로 바흐를 ‘계산’해내다


루카 굴리엘미(b.1977)에게 바흐는 시작이자 끝이다. 바흐의 작품으로 수많은 디스코그라피를 쌓아온 그에게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이성이자 과학이다. 바흐가 모든 작곡 기교를 이 곡에 쏟아부어 마지막 건반악기를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면, 굴리엘미는 계산 가능한 이성적 힘을 끌어들여 이 곡을 정밀하게 연주한다. 마치 자로 잰 듯한 반듯하고 반복의 구간과 패턴은 정밀하다. 그러면서도 1738년산 하프시코드(Christian Vater/Hannover)의 감성적인 울림이 낭창하게 울려 퍼지며 음악에 담긴 이성과 감성을 아우른다. 결단력 있게, 계산적인 바흐를 좋아하는 이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2012년에 나온 이 음반은 2013년 디아파종상을 비롯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CD] BACH: IM FLUSS


아티스트 : 울리케 호프바우어(소프라노), 알렉스 포터(카운터 테너), 마코토 사쿠라다(테너), 볼프 마티아스 프리드리히(베이스),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오케스트라(연주),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합창단(합창), 루돌프 루츠(지휘)
앨범번호 : B089
바코드 : 7640151160579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자연’ 그리고 ‘자유’, ‘물의 섭리’ 그 자체. 바흐를 위한 또 하나의 완벽한 콜라주 음반


‘바흐와 시간의 강’이라는 프로그램(음반 제목과 수록된 작품들)은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의 바흐 전곡 녹음 프로젝트 25년의 여정이 시작된 2011년, <글과 소리>라는 연례 콘서트 사이클 - 당시 주제는 ‘흐름(시대의 흐름, 시류)’을 위해 최초로 입안되었다.

한 편의 훌륭한 ‘믹스테이프(Mixtape)’라 할 만한 음반의 짜임새는 ‘상선약수’ - 자연 그리고 자유라는 ‘물의 섭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감탄과 경의를 환기시킨다. 샘물이 흐르고, 굽이치고, 아우르며, 끝내 바다에 이르러 모든 것을 품는 - 장대한 물의 여정. (독일) 어느 도시 한 구석 작업실에서 발원해 시대와 시간을 초월한 하나의 ‘흐름(시류 또는 사조)’ - ‘땅 위의 모든 인종을 연결하는 끈’(빌라 로부스)를 이룬 바흐(냇물)를 오롯이 닮은 콜라주 음반. “바흐는 냇물이 아니라 바다이다”(베토벤)라는 말을 진정 실감할 수 있다.

 


[CD] HAYDN: MISSA IN TEMPORE BELLI


아티스트 : 율리아 도일(소프라노), 클라우드 아이헨베르거(알토), 베르나르트 베르히톨트(테너), 볼프 마티아스 프리드리히(베이스),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오케스트라(연주), 장크트갈렌 J.S. 바흐 협회 합창단(합창), 루돌프 루츠(지휘)
앨범번호 : B090
바코드 : 7640151160500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전쟁과 평화’, 오늘날에도 오롯히 울려퍼지는 과거의 메아리


‘음악’과 ‘고전’의 ‘파파’, ‘위대한 실험가’이자 음악가로서 ‘신의 조화’를 그린 두 명의 음악가 - 바흐와 하이든의 공통분모를 꼽자면 작품마다 ‘신의 영광’으로 마침표를 찍은 믿음과 함께 봉직의 ‘의무’를 넘어선 ‘창작열’과 재능으로 꽃피운 걸출한 작품 세계가 아닐까 싶다.

루돌프 루츠는 2012년 콘서트에서 베토벤의 ‘합창’과 함께 선보였던 하이든의 ‘전쟁 미사’를 그로부터 10년 후 아펜젤러 바흐타거 페스티벌(2022년 8월)에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다. 베토벤의 ‘영웅’과 함께 무대에 오를 하이든의 ‘전쟁 미사’는 나폴레옹 및 ‘빛과 어둠’이라는 페스티벌 주제와의 연관성이 갖는 상징성과 함께 현 시대에 던지는 음악적 메세지 또한 감상자에게 한층 깊숙히 파고들 것이다. 콘서트의 반향을 예감할 수 있는 명징한 연주! 전쟁과 평화’, 오늘날에도 오롯히 울려퍼지는 과거의 메아리를 느껴보시라.

 


[CD] GERMAN: BRITISH LIGHT MUSIC 10


아티스트 : 에드워드 저먼 : 경음악 작품집
앨범번호 : 8555171
바코드 : 747313517121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사보이 오페라’의 대부 아서 설리반의 진정한 후계자 에드워드 저먼의 경음악 작품집


낙소스 레이블 영국 경음악 작품 시리즈 10집. 일생동안 영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었던 에드워드 저먼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나무 그늘 어우러지는 영국의 전원 풍경과 분위기를 물씬 머금은 ‘넬 귄 서곡’은 엘가의 찬사를, 낭만적인 색채로 한껏 치장된 ‘집시 모음곡’은 드보르작에게 바치는 작곡가의 경의를 짐작케 한다. 빅토리아 시대 대표 배우이자 라이시엄 극장 운영자로서 셰익스피어 연극 중흥의 주역으로 활약한 헨리 어빙과 당시 그의 매니저로서 활동했던 브램 스토커(<드라큘라>의 작가)의 권유로 작곡한 ‘헨리 8세’는 오늘날 작곡가의 명성을 확립하는 초석이 되었으며, ‘톰 존스’와 ‘메리 잉글랜드’는 작곡가의 가장 큰 성공작으로 남아있다. 조지 5세 대관식 음악 중 두 곡을 작곡하기도 했던 에드워드 저먼은 ‘사보이 오페라’의 대부 아서 설리반으로부터 진정한 후계자로 인정받은 단 한 사람이었다.

1991년 발매 음원(MARCO POLO, 8.223419)의 반가운 재발매. 음반에 수록된 ‘오늘밤을 위해’를 비롯한 작품들 이외 ‘톰 존스’ 작품 전곡이 수록된 음반(8.660270-71)도 같이 참조할 만 하다.

 


[CD] BERMEL: INTONATIONS


아티스트 : 데렉 버멜(클라리넷), 비에크 히만즈(일렉트릭 기타), 크리스토퍼 오토(바이올린), JACK 사중주단(연주)
앨범번호 : 8559912
바코드 : 636943991220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절충주의 음악의 정수, 음악적 연금술의 향연


미국 출신의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작곡가 데렉 버멜의 신보.

앙리 뒤티외와 루이스 안드리센 그리고 윌리엄 볼컴의 음악적 유산을 바탕으로 탄생한 데렉 버멜의 작품 세계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장르와 해당 장르 최고 수준 연주자들과의 연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요소들을 조합한 데렉 버멜의 작품들은 그레미상 2회 노미네이트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본 음반은 겉보기에 상반되어 보이는 요소들의 예측할 수 없는 조우와 변주, 융합과 변형을 담고 있다. 연극에서부터 게슈탈트 심리학, 우주론에 대한 명상 그리고 전작(8.559871)에 이은 불가리아(발칸) 민속 음악 등 폭 넓은 분야에서 얻은 영감으로 한 작품들의 면모는 데렉 버멜 영감의 결정체 - 절충주의 음악의 정수를 추출하는 음악적 연금술의 향연이라 할 만하다.

 


[CD] WOLF-FERRARI: SUITE VENEZIANA, TRIPTYCHON, DIVERTIMENTO


아티스트 : 오비에도 필하모니아(연주), 프리드리히 하이더(지휘)
앨범번호 : 8573583
바코드 : 747313358373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인생 후반기 이룩한 관현악 장르의 요체가 집약된 작품집


오늘날 오페라 ‘성모의 보석’으로 유명한 볼프-페라리는 칸타타 ‘신생(新生, La Vita nuova)’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이래 일생 동안 16편의 오페라 및 ‘달리다굼’(8.574716) 등 다수의 합창 음악과 기악 작품들을 남겼다.

18세기 베네치아 문화를 20세기 언어로 재해석한 볼프-페라리 특유의 언어는 꿈결 같은 아련함과 장편 소설처럼 유장하고 극적인 인상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그의 관현악 장르 작품들은 인생 후반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본 음반에는 볼프-페라리 관현악 장르의 요체가 집약된 네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베네치아의 빛과 그림자(민낯의 역사)를 뭉뚱그린 ‘베네치아 모음곡’의 멜랑콜리, ‘삼부작 E장조’의 관조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인상, ‘디베르티멘토’의 정교한 대위법, 친구 에토레 티토에 대한 헌사이자 화가 출신인 볼프-페라리 자신의 화법이 고스란히 담긴 ‘아라베스크 e단조’의 점증미는 ‘음의 후광’, 전작(8.573582)의 인상을 한층 증폭시키는 압도적 아우라를 내뿜는다. 볼프-페라리 전문가 프리드리히 하이더의 탁월한 해석 역시 빛을 발한다.

 


[CD] VASSILIEV: GUITAR WORKS 1


아티스트 : 유리 리버존 & 패트릭 오코넬(기타)
앨범번호 : 8574315
바코드 : 747313431571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두 대의 기타가 도란도란 주고받는 매혹적인 이야기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콘스탄틴 바실리에프는 재즈, 러시아 민속 음악 및 현대 서양 음악의 전통을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을 접목한, 낭만주의의 멜랑콜리에서부터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적인 색채에 이르는 다양한 분위기의 기타 음악으로 세계 유수의 기타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콘스탄틴 바실리에프 작품들의 가장 큰 매력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스토리 텔링’에 있다. 기타 연주자 유리 리버존을 위해 작곡된 세 작품(‘카바티나’, ‘눈 속의 장미’, ‘재즈스토리’)을 비롯해 ‘톰 조빔(안톤 카를로스 조빔)을 위한 헌사’, ‘숙명’, ‘마법의 등대’, ‘시네스타’, ‘시간의 방랑자’ 등 콘스탄틴 바실리에프 22년간의 작품들이 포함된 본 음반은 보사노바와 스크리아빈에 이르는 폭넓은 스펙트럼, 다채로운 활기로 작곡가 특유의 매력을 들려준다. 두 대의 기타가 도란도란 주고받는 매혹적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휴가지 또는 망중한에 제격인 음반, 적극 추천한다.

 


[CD] VIEUXTEMPS: FANTASIE IN E 'LA SENTIMENTALE'


아티스트 : 알렉산더 마르코프(바이올린), 튀링겐 필하모니 고타-아이제나흐(연주), 마르쿠스 후버(지휘)
앨범번호 : 8574363
바코드 : 747313436378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작곡가 사후 발견된 명작들, 심포닉 바이올린이 수놓는 생생한 변주의 묘미


19세기 프랑스-벨기에 바이올린 악파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연주자 앙리 비외탕은 샤를 오귀스트 드 베리오의 제자이자 에밀 소레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너, 슈만, 쇼팽, 슈포어, 베를리오즈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로 부터 극찬을 받았던 최고의 연주자로서 러시아에서부터 미국에 이르기까지 퍼졌던 그의 명성은 파가니니의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인정받았던 연주 실력뿐만 아니라 안톤 라이하에게 전수받은 탁월한 작곡 기법을 기반으로 탄생한 작품 - 작곡가로서의 면모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본 음반은 변주 형식의 선호 및 서정과 기교의 결합 - 비외탕 작품의 특징이라 할만한 요소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바이올린 협주곡 8번’을 제외한 작품들은 작곡가 사후 발견되었다.) 지기스몬트 탈베르크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노르마>주제에 의한 변주곡’, 비외탕의 역작으로 꼽을 만한 ‘(베토벤)<로망스 1번>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감상적인 환상곡’, 제자인 외젠 이자이에게 헌정된 미완성의 ‘바이올린 협주곡 8번’은 작곡가의 진면모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심포닉 바이올린이 수놓는 생생한 변주의 묘미는 압권이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WORKS FOR TWO CELLOS


아티스트 : 알렉산더 루빈 & 에민 마르티로시안(첼로), 모스크바 무지카 비바 실내 관현악단(연주), 알렉산더 루빈(지휘)
앨범번호 : 8574386
바코드 : 747313438679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첼로의 ‘황금시대’, 악기의 잠재력을 확대했던 탐구의 흔적들


비발디와 르클레르 당시만 해도 희귀성을 갖고 있었던 첼로의 위상은 19세기 오늘날의 전형을 확립하면서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본 음반은 첼로의 ‘황금시대’를 견인했던 3명의 작곡가들의 2대의 첼로를 위한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두 대의 첼로가 연출하는 자신만만한 분위기도 이채롭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작곡가들은 작품 혹은 작품과 관련된 일화가 보여주듯 (특히, 안톤 크라프트와 베른하르트 롬베르그의 경우) 하이든 그리고 베토벤과 ‘각별한’ 관계였기에 수록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고전 말 낭만초의 한 순간, 당대 분위기 역시 자못 ‘입체적’이다. 악기의 잠재력을 확대하려는 탐구의 흔적들, 당대 첼로 레퍼토리의 주옥과도 같은 작품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눈부신 기교와 극적 반향의 아우라, 점증하는 첼로의 치명적인 매력이 인상적인 ‘48현(1 & 2 & 4 & 12대의 첼로)를 위한 작품집’(8.574301)도 같이 추천한다.

* 니콜라우스 크라프트,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티노 C장조’(8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CD] GREAT COMPOSERS: SATIE


아티스트 : 드비니어 캐디(작가, 대본), 루시 스콧(낭독)
앨범번호 : 8578366
바코드 : 747313836673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현대 음악을 예시할 만큼 4차원적인 작품 세계, 간결미의 대명사 에릭 사티의 삶과 음악


단순 명료하면서도 투명한 색채, 이를 바탕으로 빚는 - 차가운 추상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상. ‘3곡의 그노시엔’와 ‘3개의 짐노페디’에 담긴 에릭 사티 고유의 인상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익숙하다. 그러나 에릭 사티의 작품 세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플라톤의 〈대화〉를 주제로 작곡된 ‘소크라테스’, 발레곡 ‘휴식’, ‘엉성한 진짜 전주곡(개를 위해)’, ‘천국의 영웅적 문에 대한 전주곡’, ‘벡사시옹’ 등이 보여주듯 특이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작품들은 드뷔시와 라벨뿐만 아니라 프랑스 근대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낙소스 레이블에서는 애릭 사티의 삶과 예술의 정수를 말(낭독)과 음악으로 엮어 음반 한 장에 담았다. 현대 음악을 예시할 만큼 4차원적인 작품 세계, 간결미의 대명사. 존 케이지까지도 빠져들었던 에릭 사티의 진면모에 빠져보시라.

 


[CD] BURGE: SINFONIA ANTIQUA, ONE SAIL


아티스트 : 조안나 그프레에르(플루트), 레이첼 머서(첼로), 서틴 스트링스 실내 오케스트라(연주), 케빈 말론(지휘)
앨범번호 : 8579073
바코드 : 747313907373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캐나다의 인상과 시상 그리고 전통에 영감을 얻은 존 버지의 작품들


캐나다 음악의 열정적인 수호자, 존 버지는 캐나다 음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캐나다 음악 분야에서 권위를 갖고 있는 주노(JUNO)상을 수상했다. 서틴(13) 현악 실내 오케스트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본 음반 수록 작품처럼 존 버지는 현악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신포니아 안티쿠아’는 신바로크적인 색채, 세련된 간결미로 축제적 분위기를 빚고 있으며, ‘잊힌 꿈’은 1명의 플루트 독주자와 6명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그룹 사이의 거리감을 통해 몽환적인 인상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의 힘’을 ‘의식의 힘’에 대치시킨 ‘원 세일(하나의 돛)’은 캐나다 시인 매거렛 에이비슨의 시에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서 감상자에게 일종의 호월적인 개달음을 전달하고 있다. ‘어퍼 캐나다 피들 모음곡’의 단출하지만 탁월한 음향은 캐나다의 전통과 향수를 웅변한다. 퍼셀과 하이든 등의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캐빈 말론의 깔끔한 해석은 작품의 매력을 북돋는다.

 


[CD] BELEVI: CYPRIANA


아티스트 : 실비아 그라소 & 리비오 그라소(연주)
앨범번호 : 8579104
바코드 : 747313910472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섬세한 선율과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 지중해 동부의 찬란한 인상


키프로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연주자 케말 발레비는 런던에서 데이비드 러셀과 데이비드 맥브라이드의 영향 아래 연주자와 작곡가로 활동했다. 케말 발레비의 작품 세계는 기타에 국한된 초창기 모습을 넘어 2006년부터는 협주곡을 비롯한 관현악 장르 및 다양한 악기와의 호흡 속에서 기타의 다양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클래식 기타를 중심으로 이미 100여편 넘게 선보인 케말 발레비 작품들은 낙소스 레이블 데뷔 앨범(8.574081)이 보여주듯 그리스와 터키 그리고 중동 지역의 민속 음악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의 지역색 특히, 작곡가의 고향인 키프로스의 인상을 바탕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음반은 기타 듀오와 4중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도 편곡된 ‘왈츠 3번’이 상징하듯 전작의 연장선 위에서 기타와 바이올린의 호흡을 통해 지중해 동부의 색채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기타의 다양성을 실험한 ‘4개의 스케치’, 키프로스 민속 음악을 환기시키는 ‘사이프리아나’, 지중해를 부유하는 구름의 미묘한 인상을 절묘하게 포착한 ‘클라우드’ 등 섬세한 선율과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 지중해 동부의 찬란한 인상은 그림이나 영화 속에서 볼 법한 여름 풍경을 닮았다.

* ‘사이프리아나’(2번 트랙), ‘클라우드’(3번 트랙), ‘왈츠 A장조’(4번 트랙), ‘왈츠 3번’(7번 트랙), ‘4개의 스케치’(8-11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EVOCATIONS: CONTEMPORARY ORGAN MUSIC


아티스트 : 크리스티안 블론(오르간)
앨범번호 : 8579122
바코드 : 747313912278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섭리’ 또는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불러오는 매개 - 오르간의 변화무쌍하고 신비로운 인상


‘천상의 소리’, ‘악기의 제왕’ 또는 ‘세상의 조화’, ‘음악’ 자체를 머금은 거대한 울림. 파이프 오르간은 ‘온갖 아름다움을 갖춘 자태(백태천광)’ -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으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작품 시리즈에서 ‘오르간의 중후한 음향과 종교적 신비의 조화’를 빼어나게 구사한 크리스티안 블론은 21세기 현대 오르간 작품의 흐름을 보여주는 본 음반에서 다시 한 번 오르간 연주자로서 자신의 면모를 각인시키고 있다. 현대 예배음악과 아프리카 춤곡 리듬에 기반한 배리 조던의 ‘찬가’는 티에리 에스카이쉬의 ‘에보케이션(소환, 환기) II’와 접점을 이루며, 음반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대화 또는 대칭’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테오 브란트뮐러 생애 마지막 작품 ‘별들의 음악’은 제자인 크리스티안 블론의 ‘별과의 대화’와 짝을 맞추며 우주를 아우르는 색채의 층위를 구축하고 있다.

카톨릭 전례 미사 악장의 이니셜(K-G-C-S-A)을 딴 아르보 패르트의 ‘연중 시기(매해, 연년)’는 그 자체로 눈부실 정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상의 소리’ - ‘섭리’ 또는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불러오는 매개 - 오르간의 변화무쌍하고 불가사의한 인상을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CD] FLAUTA ANDINA: ANDEAN MUSIC FOR FLUTE AND PIANO


아티스트 : 다니엘 벨라스코(플루트), 엘렌 소머(피아노)
앨범번호 : 8579125
바코드 : 747313912575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안데스 지역, 20세기 에콰도르 작곡가들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


‘안데스의 플루트(Flauta Andina)’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본 음반은 이색적이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국제 무대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안데스 산맥 지대  - 그 중에서도 에콰도르 작곡가들의 플루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듀란의 ‘전설’ 시리즈 4편 중 하나인 ‘잉카의 전설’은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선율, 기교적인 카덴차, 위트있는 리듬감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프레이레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은 에쾌도르의 춤곡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악장 중반 콘도르의 모습(사냥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커덴차는 ‘엘 콘도 파사’를 연상시키는 듀란의 ‘잉카의 전설’ 한 대목을 닮았다.

게바라의 ‘대화’는 에콰도르의 민속 요소와 현대적 기교를, 케르데나스의 ‘세계와 시간의 중심에서’는 에콰도르 민속 요소와 전통의 색채를 적절하게 조합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플루트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멕시코의 작곡가 새뮤얼 지먼의 ‘플루트 소나타 1번’으로 음반은 갈무리된다.

남미 플루트 음악의 현주소를 아우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남미 음악이 갖고 있는 풍부한 색채감과 리듬이 가득한 음반. 전작 ‘잉카트레일’(8.574266)과 (낙소스) ‘브라질의 음악 시리즈’도 함께 참조할 것을 권한다.

* 케르데나스, ‘세계와 시간의 중심에서’(6-9번 트랙), 세계 최초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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