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Brilliant Classics 외 CD 신보

[CD] BACH: HARPSICHORD CONCERTOS (2CD)


아티스트 : 무지카 암피온, 피에테르 얀 벨더(하프시코드)
앨범번호 : 96070
바코드 : 5028421960708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피아노 협주곡의 ‘바흐적 뿌리’를 만나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모음곡 5번 BWV1050으로 시작한 음반은 하프시코드 협주곡 1번부터 7번까지 이어지고, 플루트·바이올린·하프시코드가 함께 하는 3중 협주곡 BWV1044로 끝난다. 베토벤, 브람스, 부조니에 이르는 피아노 협주곡은 대부분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과 하프시코드 협주곡의 구성(1악장의 화려한 카덴차, 협동과 독주의 교차)을 모방 차용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더불어 바흐는 30대에 6곡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작곡했고, 하프시코드 협주곡들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기법과 파토스적 양식을 개발했다. 이 시기 바흐의 작품에는 이러한 실험성, 고전성, 주관성이 교차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바흐의 작품 세계뿐 아니라, 후대에 끼친 영향력을 음미해볼 수 있다.

1993년 창단된 무지카 암피온은 10명 내외의 앙상블로 시대악기를 사용하고, 벨더는 1733년산과 2013년산 현대악기를 교차로 사용한다. 하프시코드의 음색을 균일하게, 앙상블과의 합주를 균형감 있게 잡아낸 녹음이 일품이다.

 


[CD] BARON: MUSIC FOR LUTE SOLO & LUTE AND RECORDER


아티스트 : 베른하르트 호프스퇴르(류트), 보체나 코르친스카(리코더), 마리야 빌(첼로)
앨범번호 : 96080
바코드 : 5028421960807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바론의 숨은 역작, 리코더의 숨은 매력


브릴리언트 레이블의 ‘발굴’과 ‘복원’에 대한 집착은 마니아들에게 새 음악과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약한 에른스트 고틀립 바론(1696~1760)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로, 그의 류트와 리코더를 위한 소나타 모음집이다. 코르친스카는 바론의 플루트·오보에를 위한 곡을 리코더로 소화한다. 오늘날 바론의 작품은 대다수 소실되었지만, 역으로 보존된 소수의 작품을 통해 그만의 진수와 음악을 상상해볼 수 있다. 화려한 리코더의 색채보다 잔잔한 진행이 돋보이며, 류트와 첼로가 함께 하는 하모니도 바로크 특유의 우아함을 선사한다. 브릴리언트 레이블을 통해 고음악을 발굴하고 있는 탐구력과 복원력이 빛나는 음반이다.

 


[CD] GHEDINI: MUSICA DA CONCERTO


아티스트 : 마시모 벨리(지휘), 누오바 카메라타 오케스트라 ‘페루치오 부소니’
앨범번호 : 96117
바코드 : 5028421961170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현악 오케스트라로 일군 시대적 실험


조르지오 페데리코 게디니(1892~1965)는 초기에 신고전주의풍의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1930년대 후반부터 실험적인 색채를 보여준다. 그런 그는 프로코피예프(1891~1953)와 동시대를 겨누었던 이탈리아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게디니는 이탈리아 바로크에 뿌리를 두고, 양식적으로는 협주곡을 발전시켰다. 1953년 작품 비올라·비올라 다감 바·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1962년 작품 첼로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 이를 잘 보여준다. 협연은 앙상블의 멤버 루치오 데가니(바이올린)와 엔리코 브론치(첼로). 음반에는 게디니와 동시대에 활동한 힌데미트(1895~1963)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품 op.44-4도 담겨, 그의 시대에 현악 오케스트라가 나아간 실험적인 길을 함께 보여준다.

 


[CD] RIES: SONATAS FOR FLUTE & PIANO


아티스트 : 듀오 에스텐제(플루트 라우라 트라파니, 피아노 리나 셀리니)
앨범번호 : 96132
바코드 : 5028421961323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스승(베토벤)을 닮은 제자(리스)의 음악초상화


페르디난트 리스(1784~1838)는 베토벤(1770~1827)과 같은 독일 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교사였고, 리스는 그런 베토벤에게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이후 베토벤의 조력자와 비서로도 활약했으니, 리스의 음악에는 베토벤의 기운이 농후하다. 음반에 담긴 5곡의 플루트‧피아노 소나타를 듣다보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듣고 있는 것먼 같다. 플루트의 청아한 소리는 물론 피아노의 맑은 음색과 진행이 영락없는 베토벤이다.

리스의 세계도 만나고, 베토벤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CD] BRAHMS: LIEBESLIEDER WALTZES, FOR PIANO 4-HANDS


아티스트 : 피아노 듀오 나단(안젤라 티리노·나디아)
앨범번호 : 96166
바코드 : 5028421961668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브람스가 사랑한 왈츠와 춤


브람스(1833~1897)의 ‘사랑의 노래’는 33곡의 왈츠가 두 권으로 나뉘어 담긴 작품이다. 음반에 수록된 ‘사랑의 노래’ op.52a가 그 첫 번째이고, ‘새로운 사랑의 노래’ op.65a가 그 두 번째다. 원래 네 손을 위한 피아노와 4중창을 위한 곡인데, 피아노 듀오 나단이 네 손을 위한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한다. 나디아와 안젤라 티리노 자매로 결성된 듀오 나단은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브람스와 동시대인 하인리히 폰 헤르초겐베르크(1843~1900)의 음악(95647) 등을 통해 낭만주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건반을 타고 흐르는 선율을 통해 브람스가 가졌던 왈츠에 대한 애정을 느껴볼 수 있다. 실제로 브람스는 슈트라우스 가문의 왈츠에 열광하기도 했다.

수록된 ‘집시의 노래’ op.103은 세계최초 녹음이다. ‘헝가리 무곡’에 견줄만한 흥겨움과 무곡풍의 미학이 돋보인다.

 


[CD] MILAN,NARVAEZ: SPANISH RENAISSANCE MUSIC


아티스트 : 주세페 키아라몬테(기타)
앨범번호 : 96127
바코드 : 5028421962177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르네상스에 숨겨진 담담한 색채


스페인 기타의 전통은 어디부터인가. 키아라몬테는 16세기 르네상스로 거슬러 올라가 밀란(1500~15601)과 나르바에즈(1500~1555)의 독주곡으로 그 역사를 살펴본다. 로드리고가 대변하는 20세기의 화려한 색채나 수사학과 달리 르네상스기의 기타는 잔잔하고, 무엇보다 세기를 뛰어넘어 우리의 마음에 안정을 준다.

밀란의 1536년 기타 모음곡에는 환상곡과 ‘파반’이 교차하고, 나르바에즈의 작품도 절제된 관용구로 쓴 글처럼 잔잔하게 흐른다. 무엇보다 당대의 음악적 분위기와 결을 맞추겠다는 듯 담백한 색채로 연주하는 키아라몬테의 연주가 압권이. “그의 연주는 그 자체로 기쁨이다”라는 평(‘인터내셔널’지)이 과언이 아니다.

 


[CD] SCHARWENKA: PIANO TRIOS


아티스트 : 트리오 구스타프(피아노‧바이올린‧첼로)
앨범번호 : 96386
바코드 : 5028421963860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자유와 형식미가 공존하는 피아노 3중주의 대발견


루트비히 필리프 샤르벤카(1847~1917)의 존재를 몰라도, 이 음반 듣고 나면 그의 곡을 실연으로 접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대표작인 피아노 트리오 1번 op.100과 2번 op.112가 수록된 음반이다.

보헤미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확고한 독일인이었던 그의 음악에는 자유로움과 형식미가 공존한다. 약간은 드보르자크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전통을 중시한 멘델스존 같은. 피아노 트리오 1번의 1악장 라르고, 2번의 안단테를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가을이 온 것 같다. 트리오 구스타프(바이올린‧프란체스코 코미소/첼로‧다리오 데스테파노/올라프 존 라네리‧피아노)는 이 작품을 통해 우아한 사운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CD] HANDEL: ITALIAN CANTATAS


아티스트 : 로베르토 발코니(지휘), 앙상블 판타지야스, 마리아 알베르티니(소프라노), 마르타 푸마갈리(알토) 외
앨범번호 : 96478
바코드 : 5028421964782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헨델이 ‘이탈리아’적으로 디자인한 노래들


헨델이 젊은 시절에 남긴 4곡의 목가적 칸타타 BWV79‧81‧171‧143을 스타일리시하게 녹음한 음반이다.

1706년 21세의 헨델은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는 유명인사가 되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로마로 이어진 여러 후원 아래 세속적 칸타타를 작곡했다. 하지만 헨델의 명성은 영국을 통해 뻗어나갔기에 이탈리아 음악 발굴에 힘쓰는 브릴리언트 레이블의 특성을 활용하여 헨델과 이탈리아의 관계성을 탐색하여 이 음반에 담았다. 칸타타마다 공통적으로 소프라노와 알토의 색채가 도드라지고, 15인조 앙상블 판타지야스는 고악기로 내는 풍성하고 윤기있는 음색으로 ‘이탈리아적 헨델’을 연출해낸다. 

 


[CD] ALKAN: 11 PIECES DANS LE STYLE RELIGIEUX


아티스트 : 마크 비너(피아노)
앨범번호 : PCL10197
바코드 : 5029365101974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이 젊은 피아니스트를 궁금해 해보자!


영국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마크 비너가 누군지 궁금하게 되는 음반이다.

‘인터내셔널 피아노’지로부터 “당대에 가장 재능 있는 피아니스 중 한 명”이라 호평 받은 그는 유독 샤를 발랑탱 알캉(1813~1888)의 음악을 애호하고 있다. 피아노 클래식스 레이블을 통해 알캉의 독주곡으로 4개의 음반을 내놓고, 이번이 5집이다. 알캉의 ‘11개 종교적 스타일의 작품과 헨델의 메시아에 대한 편곡’ op.72, 연습곡, 작품 번호 없는 ‘야만적으로’가 수록되었다. 마크 비너의 힘 있는 타건과 진지한 접근이 인상적이다. 연주를 듣고 나면 그가 궁금해지고, 그의 녹음 목록을 찾아보게 된다.

 


[CD] GUISTINI: 12 SONATAS OP.1


아티스트 : 볼프람 슈미트 레오나르디(피아노)
앨범번호 : PCL10250
바코드 : 5029365102506
발매일 : 2022-08-05
장르 : 클래식

 

스카를라티의 진수를 뽑아 만든 한편의 피아노 드라마!


스카를라티(1685~1757)가 남긴 건반악기 소나타는 어림잡아 555곡. 그중 17곡을 선별했다. 선별의 고민과 연주에 녹은 정성이 음반을 걸면 훅 치고 들어오는 첫 곡 K.1에서 느껴지고, K.87의 여운에 잘 녹아 있다. 따라서 이 음반은 스카를라티 스페셜니스트로 통하는 레오나르디가 스카를라티의 작품으로 엮은 한 편의 드라마이자 소리의 영화다.

스카를라티의 기교와 상상력, 연주자의 편집력과 탐구력, 빠르고 느린 음악이 교차하며 만드는 화려함과 우울, 희비의 대비가 돋보이기에 77분의 시간이 영화처럼 흐른다. 건반의 터치가 살아 있는 명확한 녹음기술이 돋보이고, 잔음과 잔향의 방해도 없다. 악보 원본은 물론 세기의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남은 랄프 커크패트릭(1911~1984)의 버전을 참조하기도 했다.

 


[CD] BEETHOVEN: SYMPHONIE NR.2 - VLADIMIR JUROWSKI, BAYERISCHES STAATSORCHESTER


아티스트 :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지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앨범번호 : BSOREC002
바코드 : 4028098000005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반주’ 악단을 넘어, ‘파격’을 몰고 오는 지휘봉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BSO)가 설립한 자체 레이블 ‘BSR’(Bayerische Statsoper Recordings)의 두 번째 음반이다. 첫 음반이 전 음악감독이자 현재 베를린필을 맡고있는 페트렌코의 말러 교향곡 7번(2018년 뮌헨 국립극장 실황)이었고, 이번 음반에는 2021년 가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있는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의 베토벤 교향곡 2번이다. 런던 필의 상임지휘자 역임 후 현재 명예지휘자인 유롭스키가 런던 필과 함께 남긴 디스코그라피에 매료된 팬이라면 이번 음반도 역시 만족도가 높을 것. 베토벤 교향곡 2번이 해석의 만족도를 높이고, 브렛 딘(b.1961)의 ‘테이스트먼트’가 유롭스키가 애정하는 현대음악에 대한 참신함을 선사한다.

오페라 ‘반주단’으로만 알려져 있는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숨겨진 저력이 화끈하게 드러나는 음반. 포켓북이라고 해도 좋을 두틈한 해설지(51쪽/독·영문)도 수록되었다. 이 녹음은 코로나로 봉쇄된 2020년 3월 뮌헨 슈타츠오퍼(뮌헨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녹음되었다.

 


[CD] GUIDO: THE FOUR SEASONS [M]


아티스트 : 캐롤린 발딩(바이올린), 더 밴드 오브 인스투르먼츠
앨범번호 : DDA25072
바코드 : 809730507229
발매일 : 2017-08-24
장르 : 클래식

 

바로크풍의 새로운 ‘사계’를 만나는 순간


조반니 안토니오 귀도는 1675년경에 태어나 1728년경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이탈리아 작곡가다. 그의 생애는 비발디(1678~1741)와 겹쳐지기도 하는데, 귀도도 ‘사계’를 작곡하여 비발디의 동명 작품과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비발디가 이탈리안 협주곡 방식이라면 프랑스 귀족들의 후원을 받았던 귀도의 ‘사계’는 프랑스식 모음곡에 더 가깝다. 이 곡도 비발디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악장으로 구성되었다. 1995년 구성된 더 밴드 오브 인스트루먼츠는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하피시코드로 구성되었다. 음반은 출시된 후 “반드시 비발디와 비교될 필요는 없다.

이 음악은 거장을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아니라 독주와 중주가 함께 하는 소규모 앙상블을 위한 모음곡이다. 더 밴드 오브 이스트루먼츠의 재능이 빛을 발한다”라는 평(MusicWeb International)을 받았다.

 


[CD] OSSY RENARDY: THE COMPLETE REMINGTON RECORDINGS (2CD)


아티스트 : Ossy Renardy (오시 레나디:바이올린), 유진 헬머·유진 리스트(피아노)
앨범번호 : BIDD85016-2
바코드 : 744718501625
발매일 : 2022-07-27
장르 : 클래식

 

파가니니의 잠을 깨우는 연주


빈에서 태어난 오시 레나디(1920~1953)는 주로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익혔지만, 바이올린 역사에 전설로 남은 인물이다. 13세 때에 빈 필하모닉과 협연은 물론 1939년 카네기홀에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33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비운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전곡을 두 번 녹음했는데,  이 음반은 그중 하나이며 피아니스트 유진 리스트(1918~1985)와 함께 한 프랑크와 라벨의 소나타도 담겼다. 1CD에는 카프리스 1~12번, 2CD에는 13~24번이 수록되었다. 모두 레밍턴 레코드의 1953년 녹음이며 유진 헬머의 피아노가 함께 한다.

기교가 가득 찬 파가니니보다 모차르트나 슈베르트처럼 다가오는 선율선이 살아 있는 카프리스는 정말 일품이다. 프랑크와 라벨의 소나타도 같은 레이블의 같은 해의 녹음이다. 올드 레코드지만, 아련한 향수와 첨단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를 복원한 비둘프 레이블(Biddulph)은 역사적인 현악 연주자들의 음원 복원을 전문으로 하기 위해 1989년에 설립되었다.

 


Subscribe on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