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ARC Music 외 CD 신보

[CD] LODESTAR TRIO: BACH TO FOLK


아티스트 : 로데스타 삼중주단
앨범번호 : NXW76158-2
바코드 : 636943715826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바흐의 춤곡을 더욱 춤곡답게 연주한 생명력 가득한 민속악기 연주

16~17세기의 바로크 음악은 고전의 원류가 되는 음악이지만, 민속음악으로부터 발전된 음악으로서 민속적인 관점에서 연주할 수 있지 않을까? 바이올린과 피들, 뉘켈하르파(허디거디) 연주자로 구성된 로데스타 삼중주단은 이러한 시각으로 바흐를 해석했다. 바흐의 음악이 춤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이러한 접근은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또한 딱딱한 리듬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생명력을 부여했다.

이 앨범에는 바흐뿐만 아니라 헨델과 라모의 작품, 그리고 북유럽의 민속음악을 함께 수록하여 독특하고 신선한 자연스러움을 들려준다.

 


[CD] THE VIOLIN IN MODENA


아티스트 : 피터 셰파드 스캐르베드(바이올린)
앨범번호 : ATH23214
바코드 : 809730321429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17세기 문화 중심 도시 모데나에서 작곡된 바이올린 연구 보고서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북쪽에 위치한 17세기 문화 중심 도시 모데나는 지오바니 바티스타 비탈리 등 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하며 풍성한 음악적 환경을 지니고 있었다. 이 음반은 왕립 음악원 ‘비오티 렉처러’이자 왕립 노던 음대 명예교수인 스캐르베드가 16세기에 제작된 안드레아 아마티와 작자 미상의 바이올린으로 비탈리와 콜롬비의 무반주 작품을 연주했다.

비탈리의 <파르티타>는 춤곡 모음곡과 다른 초기의 기악 소나타 형태를 보여주며, 콜롬비의 <변칙조율과 다양한 작곡>은 춤곡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주법 시도를 보여주는 탐구적인 작품이다.

 


[CD] SUSS: LA HARPE A PARIS (HARP CONCERTOS)


아티스트 : 마르기트-안나 쥐스(하프), 칼-하인츠 쉬츠(플루트),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한스외르크 셸렌베르거(지휘)
앨범번호 : C130212
바코드 : 4032608130212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고전시대부터 20세기까지 파리에서 작곡된 하프 협주곡


하프는 이집트의 리라로 시작하여 프랑스를 거쳐 켈트족으로 전파되었다. 그래서 프랑스 음악에서 하프는 상징적인 악기이자 중요한 음색이었다.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하프를 위해 협주곡을 작곡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현재 그라츠 음대에서 가르치고 있는 마르기트-안나 쥐스는, 그래서 모차르트의 이중협주곡과 함께 ‘파리의 모차르트’라고 불리는 보옐디외, 프랑스의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생상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드뷔시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파리에서 작곡된 하프 협주곡을 수록했다.

 


[CD] VELASCO: AS WE ARE


아티스트 : 줄리안 벨라스코(색소폰), 윈스턴 초이(피아노)
앨범번호 : CDR90000213
바코드 : 735131921329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우리 시대의 감성과 도시적인 감각을 담은 색소폰 음악


색소폰은 19세기에 군악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우리 시대의 악기로서 콘서트 무대의 주역이 되었다. 그만큼 색소폰을 위해 많은 작품들이 작곡되고 있으며, 산뜻하고 흥미로우면서도 우리의 감성을 담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지로부터 2021년 시카고의 10대 연주자로 선정되었으며, 그 해 세디유 콩쿠르 우승자이기도 한 줄리안 벨라스코는 도시적인 감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티븐 뱅크의 <있는 모습 그대로 오세요>를 비롯하여, 바로크 춤곡을 재해석한 하버그의 <궁정 무곡>은 생동감 넘치는 리듬이 매력적이다.

[세계 최초 녹음 포함]

 


[CD] LANGGAARD: PIANO WORKS VOL.4 (HYBRID SACD)


아티스트 : 베리트 요한센 탕에(피아노)
앨범번호 : 6220662
바코드 : 747313166268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10대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함께 한 꽃의 음악


루에드 랑고르는 덴마크의 낭만주의 작곡가로, 생전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 그의 작품들이 연주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피아노 작품 4집은 10대 후반의 초기곡부터 만년의 작품까지 수록하여 랑고르의 음악을 조망한다. 10대에 작곡한 두 소품은 능숙한 짙은 감성적 표현을 들려주며, 20세 때 작곡한 <꽃 그림>은 직선적인 표현에 더욱 마음이 끌린다. 40대에 작곡한 <꽃의 방>은 낭만과 신비가 교차하며 <소나타 2번>은 폭발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58세 때 재작곡한 <꽃 그림>은 새로운 시각으로 따뜻하고 소박한 음향을 입혔다.

[세계 최초 녹음 포함]

 


[CD] SOR: VARIATIONS


아티스트 : 크리스티안 엘 쿠리(기타)
앨범번호 : CDS7949
바코드 : 8007144079499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기타 한 대로 스페인 음악의 위상을 세운 소르의 화려한 변주곡집


페르난도 소르는 고전시대와 초기 낭만시대에 활약한 작곡가로, 교향곡과 오페라, 발레곡, 실내악곡, 가곡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오직 기타 작품에만 작품번호를 붙일 정도로 기타를 통해 소외되어있는 스페인 음악의 자존심을 세웠다.

칠레아 음악원 교수인 엘 쿠리가 연주한 이 앨범은 소르의 주요 장르였던 변주곡을 수록했다. 소르의 대표작인 <모차르트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을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던 <라 폴리아 변주곡>, 그리고 여러 노래들을 주제로 한 변주곡들은 오늘날에도 기타 음악 최상의 미학적 감흥을 준다.

 


[CD] SCHUBERT: PIANO WORKS VOL.3 (2FOR1.5)


아티스트 : 마이라 파르카스(피아노)
앨범번호 : 99217
바코드 : 9003643992177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시간이 갈수록 삶의 고민이 깊어가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음악


가곡으로 세상과 소통한 슈베르트에게 소나타는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창문이었다가. 그는 쓰다 만 편지처럼 많은 미완성을 남기기도 했지만, 21곡의 소나타를 완성했다.

파르카스의 슈베르트 피아노 작품 3집은 그의 첫 소나타를 비롯하여 세 곡의 소나타와 즉흥곡을 수록했다. 18세의 작품인 첫 소나타부터 베토벤의 영향이 보이면서도 노래와 같은 작법은 분명 슈베르트만의 서정미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에 비하여 후기 작품인 14번에서는 작품에 스며든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파르카스는 작품의 무게에 맞는 터치로 이를 분명하게 들려준다.

 


[CD] THE NANNETTE STREICHER FORTEPIANO


아티스트 : 이네스 쉬텐그루버(포르테피아노)
앨범번호 : 96273
바코드 : 9003643992733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베토벤 등 당대 거장들이 연주했던 피아노로 느끼는 시대의 감성


여성이 전문 음악가로서 진출하기 시작했던 19세기, 악기 제작에도 여성 전문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나네트 슈트라이허이다. 그는 당대 저명한 오르간 및 피아노 제작자였던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의 딸로, 빈으로 이주한 후에도 아버지의 가업을 이었다.

이 음반은 1813년에 나네트 슈트라이어에 의해 제작된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한 앨범으로, 그와 매우 친한 사이였던 베토벤을 필두로 후멜, 슈베르트, 모셸레스, 보르지셰크 등 당대 빈에서 활동했던 주요 작곡가들의 건반 작품과 나네트의 소품까지 수록하여 의미를 더했다.

 


[CD] ENCORES: ARIOSO QUARTETT WIEN


아티스트 : 아리오소 사중주단 빈
앨범번호 : 99274
바코드 : 9003643992740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다양한 소품들에 빈 사운드로 옷을 입힌 현악사중주


1994년에 창설된 아리오소 사중주단은 빈을 근거지로 하여 활동하며 ‘빈 사운드’를 추구하는 단체이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빈의 작곡가에 한정되지 않으며, 폭넓은 레퍼토리에 우아하고 고상한 사운드를 입히고 있다.

그들이 앙코르로 연주하는 작품들을 모은 이 앨범은 이러한 지향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베른은 고유의 빈 사운드가 음표에 깊이 배어있어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며, 바흐와 멘델스존, 슈만, 드보르자크 등 빈 고전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의 작품들에서도 그들이 가진 미학의 바탕을 끌어올린다.

 


[CD] ALMEIDA PRADO: COMPLETE NOCTURNES


아티스트 : 피오리 무지칼리 오스트리아
앨범번호 : GP890
바코드 : 747313989027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바로크 음악과 중동 음악의 절묘한 연결


이 앨범은 제목인 ‘바로크 아라베스크’처럼 바로크 음악과 중동의 민속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시대악기 연주단체인 ‘피오리 무지칼리’는 빈에서 공부한 바이올린과 비올라 다 감바, 타악기 연주자, 그리고 이스탄불 출신의 보컬과 우드 연주자와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공부한 우드 연주자가 함께 한다. 그래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면서 아라비아 스타일로 변주하기도 하는데, 자유로운 바로크 음악의 특성과 맞물려 자연스레 어울린다.

또한 지중해 유대인인 세파르디의 음악과 터키의 민속 음악도 수록하여 이 단체가 추구하는 음악의 꽃다발을 들려준다.

 


[CD] ALMEIDA PRADO: COMPLETE NOCTURNES


아티스트 : 알레이손 스코펠(피아노)
앨범번호 : GP890
바코드 : 747313989027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우주적 신비를 제시한 ‘섬’과 우리의 감성으로 가져온 열네 곡의 녹턴


브라질 작곡가인 알메이다 프라도는 다른 브라질 작곡가들과는 달리 남미의 춤곡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으며, 메시앙의 제자로서 음색을 활용한 비현실적이고 우주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을 작곡했다. 그런데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쇼팽에 대한 오마주로서 감성적인 표현에 중점을 둔 열네 곡의 녹턴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다. 또한 이 곡들은 스크랴빈을 연상시키는 신비와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곡과 같은 감성으로 정서적 위안을 준다.

피아노를 위한 음악시 <섬>은 30세 때의 작품으로서, 이후 펼쳐질 우주적 신비를 제시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CD] CHOPIN: COMPLETE MAZURKAS 1


아티스트 : 페테르 야블론스키(피아노)
앨범번호 : ODE1412-2
바코드 : 761195141229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1830년부터 1839년까지 작곡한 29곡의 마주르카


쇼팽은 폴란드를 떠난 후 거의 피아노 독주곡만 작곡하면서 새로운 장르들을 창안했다. 전주곡과 녹턴은, 그가 처음으로 작곡한 장르는 아닐지라도, 그에 의해 자리를 잡았다.

폴란드 민속 춤곡인 마주르카도 그중 하나로, 부점 리듬으로 시작하여 정박으로 마무리한다. 쇼팽은 폴란드를 떠난 1830년부터 작곡하여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마주르카를 작곡했는데, 야블론스키의 1집에 수록된 1839년까지의 10년 동안의 초기에는 이를 준수하면서 왈츠와 동화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특유의 경쾌함으로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CD] OBOENKONZERTE: MOZART, HAYDN, KROMMER


아티스트 : 크리스티안 슈미트(오보에), 페루자 실내 관현악단
앨범번호 : STR37221
바코드 : 8011570372215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비엔나에서 고전 시대를 풍미했던 세 작곡가의 오보에 협주곡


고전 시대에 비엔나를 달구었던 세 명의 작곡가의 오보에 협주곡을 수록했다.

이 시기에 리더와 같은 역할을 했던 작곡가는 하이든이었다. 하이든의 오보에 협주곡은 이탈리아 협주곡 양식과 긴 서주, 그리고 금관이 포함된 당시로서는 큰 편성의 관현악단을 편성하여 고전 협주곡의 기준을 제시한다. 이에 비면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은 관현악단의 규모가 작지만 독주악기와 관현악단의 구성이 이탈리아 양식에서 벗어나 보다 조직적인 대화를 들려준다. 크롬머는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보다 풍부한 음향과 과감한 극적인 표현을 들려준다.

 


[CD] GYPSY JAZZ STYLE


아티스트 : 피에트로 라차차라(기타), 안토니오 솔라초(베이스), 마리아 피아 라차차라(첼로) 등
앨범번호 : STR57925
바코드 : 8011570579256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자유 영혼의 상징인 집시와 재즈가 어우러진 기타와 앙상블 음악


10대부터 클래식 기타 교육을 받으며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아온 피에트로 라차차라는 2009년에 재즈로 음악으로 학위를 받은 이후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기타 음악을 섭렵해왔다. 이 앨범은 그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는 장르인 ‘집시 재즈’ 스타일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집시 재즈는 집시풍의 화성 변화와 재즈풍의 스윙과 즉흥연주를 더한 것으로, 그는 이 앨범에서 다양한 기타를 사용하면서 각 곡의 특징을 극대화하면서 감각적인 면모를 두드러지게 했으며, 곡에 따라 현악 앙상블과 플루트가 함께하여 클래시컬한 감성까지 더했다.

 


[CD] DANIELPOUR: TWELVE ETUDES FOR PIANO


아티스트 : 스테파노 그레코(피아노)
앨범번호 : 8559922
바코드 : 636943992227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에니그마 변주곡’을 연상시키는 작품의 색채, 작곡가의 마음을 움직인 연주자의 뛰어난 실력


미국 네오-로맨시티즘의 대가 리차드 대니얼푸어는 냉정과 열정의 매혹적인 대비가 돋보인 ‘깨어난 마음’과 ‘첫 번째 빛’, 두려움을 넘어선 사랑과 이상을 표현한 ‘교향곡 3번’, 《아가》 한 구절(“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을 부제로 사용한 ‘현을 위한 교향곡’, 인생의 분기점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한 ‘현악사중주 5-7번’, 세종 솔로이스츠의 초연으로 알려진 ‘아프로디테에게 말하다’에 이르는 전작들(8.559845, 8.559857, 8.559712)이 보여주듯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통해 삶과 죽음 등 한계와 경계를 넘어 궁극적인 평화(영원)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하고 있다.

2022년 신보(본 음반)에서 대니얼 푸어는 지인 또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인물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 시간을 넘어서는 기억(추억)의 힘을 표현했다. 레온 플라이셔 등에 대한 헌사(‘노래하는 왼손’ 등)가 담긴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연습곡’은 엘가 - ‘에니그마 변주곡’의 서사를 연상케 하며, <마태 수난곡> 한 대목(‘내가 언젠가 세상을 떠날 때’)을 주제로 한 ‘피아노 환상곡’을 비롯해 ‘자장가’와 ‘무언가’는 앞서 등장한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연습곡’의 독립적인 서사를 증폭시키고 있다.

본 음반은 당초 작품 녹음을 만류했던 대니얼푸어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그레코의 뛰어난 - 작곡가의 인정을 이끌어낸 (‘검증된’) 연주 실력과 작곡가와의 ‘긴밀한 협력’에 힘입어 탄생할 수 있었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ELGAR: COMPLETE ORGAN WORKS


아티스트 : 톰 윈페니(오르간)
앨범번호 : 8574366
바코드 : 747313436675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엘가 일생의 악기, 오르간을 위한 작품 전곡


‘사랑의 인사’로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에게 일생의 악기 중 하나였던 오르간은 바이올린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종의 ‘이방인(혹 주변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일생 초반 엘가에게 유년 시절부터 함께 했던 바이올린과 고향 우스터에 위치한 세인트 조지 카톨릭 교회의 오르간은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연마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후일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핵인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본 음반에는 엘가가 1895년 작곡한 ‘오르간 소나타 1번’과 ‘장엄행진곡(<흑기사> 중 한 대목)’을 비롯해 엘가가 작곡한(편곡 포함) 오르간 작품 전체와 ‘님로드(<에니그마 변주곡 중>)’, ‘위풍당당 행진곡 4번’, ‘제국 행진곡’ 등 네 명의 현대 오르간 연주자가 편곡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메시앙 오르간 작품 시리즈와 최근 주디스 빙엄의 오르간 작품집(8.574251)에서 ‘하늘과 땅, 과거와 현재, 문학과 음악을 관통하는 오르간의 웅장한 음향’을 압도적으로 표현한 톰 윈페니는 (표지 사진이 보여주듯) 엘가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해리퍼드 대성당의 오르간을 통해 작곡가 일생을 극적으로 일관했다.

 


[CD] SUPPE: DIE REISE UM DIE ERDE IN 80 TAGEN


아티스트 : 야나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주), 다리오 살비(지휘)
앨범번호 : 8574396
바코드 : 747313439676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음악으로 떠나는 80일간의 세계 일주


우리에게 <해저 2만리>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의 또 다른 명작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동시대인이 품었던 상상력의 결정판이자 ‘근대’가 지향해야할 기준으로도 인식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오늘날 ‘경기병 서곡’과 ‘시인과 농부’로 익숙한 주페 역시 ‘모차르트의 초상’(8.574383)에서 선보인 ‘(대중을 위한) 연극 음악(극 부수음악)의 대가’라는 면모를 입증하듯 1875년 빈의 카를 극장에서 무대화된 ‘스펙타클 연극’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무대 음악을 맡아 대성공을 거두었다. 전작에 수록된 ‘모차르트의 초상’과 ‘아프리카 여행’이 보여주듯 작품을 어색함 없이 하나의 흐름으로 일관하는 작법과 박진감 넘치는 묘사는 모험의 명암(난관과 희열), 세계 각지의 지역색을 탁월하게 드러낸다. 빈 오페레타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주페가 그린 ‘골드러시(Gold Rush)’ 시절을 가로지르는 세계 일주의 장면들, 주페의 작법을 충실히 살린 - 영화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의 장면들을 연상시킬 법한 다리오 살비의 해석이 빛을 발하는 음반이다.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SERENATA: BRAILIAN MUSIC FOR CHAMBER ORCHESTRA


아티스트 :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연주), 닐 톰슨(지휘)
앨범번호 : 8574405
바코드 : 747313440573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브라질 작곡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벨 에포크의 한 인상


브라질 외무부에서 후원하는 화제의 ‘브라질의 음악(The Music of Brazil)’ 시리즈. 이제까지 시리즈를 장식했던 - 현재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로서 자리매김한 이들은 대부분 유럽 유학을 통해 당대 최신 음악의 흐름과 직접 마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유럽에서 얻었던 결론의 핵심 중 하나는 (나디아 블랑제를 거쳐한 작곡가들의 행보가 보여주듯)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체성 위에서 작품 세계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는 말과도 상통하는 이 같은 결론은 ‘전통의 재해석’이자 자신의 ‘현재’를 이해하는 동시에 ‘전통의 세계화(또는 미래 지향점)’을 구축하는 출발점이었다(본 음반 시리즈의 취지와도 상통한다). 본 음반에 수록된 작품들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행했던 바로크 이전 춤곡의 연구(또는 이런 색채를 띠고 있는 춤곡 모음곡의 유행) 경향에 대한 브라질 작곡가들의 탁월한 해석을 보여준다.

그리그의 집에서 초연된 네포무세노의 ‘고풍 모음곡’을 비롯해 프란치스코 브라가의 ‘마드리갈-파나바’ 등 수록 작품들의 생동감 넘치는 선율, 싱그러운 분위기는 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모음곡’이나 그리그의 ‘홀베르크의 시대’를 떠올릴 만큼 매혹적이다. 브라질 작곡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벨 에포크의 한 인상, 필청을 적극 추천한다.

 


[CD] BREINER: MORNINGS, EVENINGS AND LATE NIGHTS


아티스트 : 페터 브라이너(피아노)
앨범번호 : 8574474
바코드 : 747313447473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시릴듯 투명하고 눈부신, 가을 연가의 인상


민속음악에서 부터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장르 불문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동시에 지휘자인 페터 브라이너는 200편이 넘는 앨범과 2백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 국가 시리즈’, ‘야나체크 오페라 모음곡 시리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특히, 1993년에 발매된 화제의 음반 ‘바로크로 간 비틀즈 1집’(8.555010)에 이어 <애비로드> 발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헌정 앨범 ‘바로크로 간 비틀즈 2집’(8.574078, 2020년 발매)을 통해 바로크와 비틀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뛰어난 작법으로 고전의 의미, 고전의 현대적 변용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 바 있다.

자신이 참여한 ‘잔잔하고 로맨틱한 피아노 음악 작품 시리즈’ 세번 째 결과물인 본 음반에서 페터 브라이너는 유키 쿠라모토 작품 한 대목을 닮은 시릴듯 투명하고 눈부신 시정 - 가을 연가의 인상을 선보이며, 감상자로 하여금 ‘소리의 마술사’라는 자신의 별칭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한다. 몇 번이고 다시금 손이 가게 하는 매력적인 음반, 이 가을 강력 추천한다.

 


[CD] TOMASI: COMPLETE VIOLIN WORKS


아티스트 : 스테피네 모럴리(바이올린), 프랑스 공화국 근위 음악대(연주), 세바스티안 비야르(지휘)
앨범번호 : 8579091
바코드 : 747313909179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20세기 프랑스 관악 음악의 지존 앙리 토마지의 바이올린 작품집


‘평화를 위한 레퀴엠’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앙리 토마지는 특히, 관악기를 위한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세기 프랑스 관악 음악의 자존심 혹은 지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에서 본 음반에 수록된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들은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상시키는 관악기의 음향과 라벨을 연상시키는 인상이 어우러진 <바이올린 협주곡(‘율리시즈의 여행’)>을 비롯해 나폴레옹의 고향이자 작곡가의 고향인 코르시카의 풍광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 작품들의 우아하면서도 세련되며, 이국적이면서도 때론 영화적인 인상과 분위기는 그 자체로 감상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감각적이다. 20세기 프랑스 음악의 작곡 방향을 집약하고 있는 본 음반의 색채는 전작 <유골의 결혼>에서 엿볼 수 있었던 작곡가의 미학과도 닿아있다.

* <바이올린 협주곡(‘율리시즈의 여행’)>(1-4번 트랙) 제외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ALCHEMY: NEW MUSIC FOR TRUMPET AND ORCHESTRA


아티스트 : 파비오 브룸(관악기), 왕립 세비야 심포니 오케스트라(연주), 노암 주르(지휘)
앨범번호 : 8579119
바코드 : 747313911974
발매일 : 2022-09-28
장르 : 클래식

 

연금술과 음악의 만남으로 구현한 세상의 모든 인상 - 관악 작품의 ‘마그눔 오푸스(걸작)’


이 시대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중 한 사람인 파비오 브룸은 낙소스 데뷔작 ‘에그레고르+(Egregor - 같은 생각과 목적을 공유하는 집단 영성체 또는 이것이 이루어지는 장소, 8.574204)의 혁신, 파비오 브룸을 위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트럼펫 작품집(8.579118)에 이어 다시 한번 이 시대를 아우르는 놀라운 작품을 선보인다.

펜데믹 끝자락 사회상을 묘사한 가브리엘 로베르토의 ‘솔라리아’, 락 다운 아래 혼란상을 표현한 테스카리의 ‘9가지 분위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2악장)’의 기도와 명상 그리고 성찰의 감성을 읊은 주르의 ‘심연으로부터’, 세월의 흐름과 인상을 집약한 세르보의 ‘브라질의 사계’, 외국인이 접하는 일본의 인상과 느낌을 표현한 가브리엘 로베르토의 ‘도쿄 모음곡’은 연금술의 4원소(공기, 불, 물, 흙) - 네 명의 작곡가, 사계절을 포함한 지상의 네 가지 인상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융합해 세계의 풍경(세상의 모든 인상)을 담는다는 음반의 주제는 마치 4단계를 거쳐 ‘현자의 돌’에 이르는 과정 - ‘마그눔 오푸스(Magnum opus, 걸작)’를 닮았다. ‘캡슐’처럼 작품의 고유한 매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제적으로 ‘조합’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능숙한 파비오 브룸의 능력을 만끽할 수 있는 음반이다.

연금술과 음악의 만남으로 구현한 세상의 모든 인상 - 관악 작품의 ‘걸작(마그눔 오푸스)’과 마주하시라.

* 전곡 세계 최초 녹음

 


[CD] MAHLER: SYMPHONIE NR.9 - SIMON RATTLE


아티스트 : 사이먼 래틀(지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앨범번호 : 900205
바코드 : 4035719002058
발매일 : 2022-09-27
장르 : 클래식

 

사이먼 래틀이 남긴 말러 9번 교향곡의 결정반 


래틀이 남긴 말러 9번의 공식 레코딩은 총 3종. 1993년 빈 필과의 녹음이 이전의 녹음들에 짙게 드리워져있던 무거운 중압감에서 벗어난 산뜻함을 추구한 연주였고 2007년 베를린 필과의 녹음이 극도의 정밀함을 추구한 연주였다면 2021년 11월에 실황으로 녹음된 BRSO와의 이번 음반이야말로 이전에 선보인 연주들의 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거장화된 래틀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음반이다.

래틀을 떠올릴 때 반사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색채감, 리듬감, 정교함과 생경함이 BRSO 특유의 어둑한 음영과 만나 진정으로 감동적인 순간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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