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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RNOWIN: HEART CHAMBER [한글자막]

아티스트 : 요하네스 칼리츠케(지휘), 도이치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 앙상블 니켈, 파트리치아 치오파(그녀), 노아 프렌켈(그녀의 내면의 목소리), 디트리히 헨셸(그), 테리 웨이(그의 내면의 목소리), 클라우스 구트(연출)
앨범번호 : 2110673
바코드 : 747313567355
발매일 : 2021-03-02
장르 : 클래식

2019년 도이치오퍼 베를린 실황
체르노빈: 오페라 <마음의 방> (한글자막)

사랑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고독을 세련되게 포착한 ‘사랑에 대한 보고서’
‘Heart Chamber’란 의학 용어로 ‘심실(心室)’, 즉 심장의 네 방 가운데 아래쪽에 있는 두꺼운 벽을 가진 좌우 두 개를 말한다. 상징적 은유로는 인간 내면의 깊고 비밀스러운 감정이 된다. 오페라 <마음의 방>은 하버드 대학 교수인 이스라엘 여류 작곡가 하야 체르노빈의 영어 오페라로, 2019년 11월 베를린의 도이치오퍼에서 초연되었다. 그녀(She), 그(He)의 단 두 명이 주인공이지만 각각의 내면의 목소리를 노래하는 두 명의 성악가와 소규모 합창단이 가세한다. 오페라인가 연극인가, 음악인가 소음인가의 구별이 어려운 현대음악이지만 거장 연출가 클라우스 구트가 극과 음악의 해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인간 내면의 보고서로 끌어올렸다. 극의 이해를 돕는 무려 85분짜리 보너스 필름에도 한글자막이 제공된다.

[보조자료]

- 하야 체르노빈(1957-)은 이스라엘 여류 작곡가로, 텔아비브에서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일본, 미국에서 공부를 계속하여 샌디에고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 현재 하버드 음악대학 교수다. <마음의 방>은 그의 네 번째 오페라로, 2019년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비록 모호하지만 배경이 독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초연 극장, 그리고 체르노빈이 이방인으로써 독일에서 공부한 이력과 관계될 것이다. 직접 대본도 썼기에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외면적인 줄거리 중심의 오페라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내용을 설명하면 간단하다. 그녀와 그는 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만난 인연이었고, 함께 행복한 삶을 꿈꿨지만, 결국 그들 자신의 두려움과 감정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이 특별해 보일 정도로 외로웠고, 행복과 아이들도 꿈꾸지만, 결국은 다투고 헤어진다. 즉 이 오페라는 가장 강렬한 아름다움에 우리를 노출시키는 사랑의 요소들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취약성과 불안감에도 초점을 맞춘다. 

- 출연자들이 마이크를 사용하여 성량을 증폭하는 것은 이 작품의 가창 스타일 탓이다. 큰 성량으로 노래하는 대신 속삭이고 쉬쉬하듯 대화하고 독백한다. 이는 인간 내면을 탐구하려는 작곡자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또 오케스트라와 전자장치의 자극적인 음향은 시종 현대인의 공황과 고립의 경험을 반영한다. 

- 노래보다는 읊조림과 소음이 지배하는 이런 극음악을 오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오페라 애호가라면 거부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오페라에서 드라마가 노래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명제는 바그너 이후 대세로 자리 잡은 바다. 두 주역으로 출연한 세계적 성악가 파트리차 치오피(그녀)와 디트리히 헨셀(그)도 그런 점에 충분한 동감을 표시하고 극에 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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