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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KOFIEV: THE FIERY ANGEL [한글자막]

아티스트 : 알레호 페레스(지휘), 로마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리 멜로즈(루프레히트), 에바 베신(레나타), 도밍고 펠리콜라(야콥 글로크), 세르게이 라드첸코(아그리파), 마이람 스콜로바(수녀원장), 엠마 단테(연출)
앨범번호 : 2110663
바코드 : 747313566358
발매일 : 2020-12-21
장르 : 클래식

2019 로마 오페라 극장 실황
프로코피에프: 불의 천사 [한글자막]

환상에 사로잡혀 ‘마녀’로 처형당한 수녀 이야기, 환상적 연출로 살아나다

프로코피에프는 발레리 브류소프의 소설을 극화한 <불의 천사>(1927)를 6년에 걸쳐 작곡했지만 공연할 수 없었다. 천사를 사랑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한 여인이 수녀가 되었다가 종교재판에서 화형 선고를 받는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바티칸이 불편해했고, 프로코피에프가 별 수 없이 이 악상을 교향곡 3번에 전용했다. 작곡자가 죽은 다음에야 초연되는데, 지금은 그의 가장 악마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오페라에도 일가견이 있는 이탈리아 여성 영화감독 엠마 단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관객 몰입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눈에 쏙 들어오는 무대, 효과적인 액팅, 심지어 비보이의 춤까지 이용했다. 러시아 성악가에 국한하지 않은 다국적 캐스팅도 이 프로덕션의 보편성에 일조한다.

[보조자료]

- 프로코피에프의 초기 오페라 <3개의 오렌지에의 사랑>이 동화적 오페라의 걸작이라면 <불의 천사>는 어두운 악마적 걸작이다. 프로코피에프는 이 오페라가 바티칸에서도, 크렘린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보고 주요 악상을 취해 교향곡 3번(1928)을 만들었다. 지금은 교향곡보다 오페라 쪽이 한층 높이 평가된다.

-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쾰른의 처녀 레나타는 어릴 적부터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불의 천사 마디엘과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와 육체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랑기사 루프레히트가 그녀를 사랑하여 보호자를 자처하지만 레나타는 하인리히 폰 오터하임이라는 백작이 인간으로 나타난 마디엘이라며 찾아다닌다. 레나타는 루프레히트의 도움으로 드디어 하인리히를 만나지만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하자 절망한다. 이에 루프레히트가 결투를 신청하는데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큰 상처를 입는다. 그런데도 레나타는 루프레히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수녀원에 들어간다. 수녀원에서도 레나타 때문에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자 종교재판관이 온다. 종교재판관은 퇴마의식으로 레나타의 환상을 고치려하지만 실패하자 그녀를 마녀로 규정하고 화형에 처하도록 판결한다.

- 엠마 단테는 극작가, 연출가, 영화감독 겸 배우다. 오페라 연출작으로는 베르디의 <맥베스>, 슈트라우스의 <사라진 불>,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등이 이미 영상물로 출시되었다. 관객을 단번에 몰입시키는 것이 그녀의 특기다.

- 러시아 오페라는 서구에서 공연할 때도 본고장 제작진과 가수들을 동원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2019년 로마 오페라 프로덕션은 다른 길을 택했다. 제작진은 대부분 이탈리아 사람들이고, 지휘자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가수들의 출신지는 다양하다. 러시아 오페라에 보편성을 더한 시도인데, 성공적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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