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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NBERGER: FRUHLINGSSTURME (2DVD)[한글자막]

아티스트 : 조단 드 수자(지휘), 코미셰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베라-로테 뵈커(리디아 파블로프스카), 탄셀 악차이벡(이토), 슈테판 쿠르트(블라디미르 카찰로프 장군), 도미니크 쾨닝거(로데리히 치르비츠), 알마 사데(타치아나), 배리 코스키(연출)
앨범번호 : 2110677-78
바코드 : 747313567751
발매일 : 2020-10-22
장르 : 클래식

2020 코미셰 오퍼 베를린 실황
바인베르거: 봄의 폭풍 [한글자막]


나치가 금지한 오페레타, 공들인 프로덕션으로 새 생명을 얻다
2012년 베를린의 코미셰 오퍼 감독이 된 호주 연출가 배리 코스키는 2차 세계대전 이전의 독일 오페레타를 되살리는 작업을 수행해 왔는데, 바인베르거의 <봄의 폭풍>(1933)은 그 최신 프로젝트다. 작곡자가 유대계 체코인이었으므로 나치가 집권하면서 초연 열흘 만에 중단된 비운의 작품이다. 20세기 초 러일전쟁이 벌어진 만주의 병영을 배경으로, 이곳 러시아군 사령관, 그가 사랑하는 귀족 미망인, 중국인 노동자로 위장한 일본군 장교의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코미셰 오퍼의 프로덕션은 그저 잊혔던 한 작품을 되살린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최상의 캐스팅과 호사스런 무대, 그리고 앞뒤가 착착 들어맞는 최고수준의 연출로 오페레타의 재미와 미묘한 여운의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보조자료]

야로미르 바인베르거(1896~1967)는 체코 작곡가다. 프라하 태생으로 이곳 음악원을 나와 베를린에서도 공부했다. 1920년대 중반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이타카 음악원 교수를 지냈는데, 이때 초창기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지켜봤다. 귀국 후 작곡한 오페라 <피리 부는 쉬반다>(1927)는 20세기 체코 민속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이후 베를린으로 건너와 브로드웨이 스타일이 가미된 독일어 오페레타 <봄의 폭풍>(1933)을 작곡했다. 초연에는 당대 최고의 스타 테너 리하르트 타우버, 소프라노 야르밀라 노보트나가 출연했는데, 마침 나치가 집권하는 바람에 유대계인 바인베르거의 오페레타는 열흘 만에 공연이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바인베르거는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봄의 폭풍>의 전막 악보는 유실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 1947년 체코에서 공연된 피아노 반주 악보와 방송 녹음이 발견됨으로써 새롭게 악보 복원이 시도되었고, 그 결과로 2020년 코미셰 오퍼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오페레타의 테너 주인공이 러일전쟁 당시 첩자로 러시아 부대에 잠입한 일본군 장교 이토라는 설정은 우리에게 다소 불편한 부분이다. 심지어 여주인공 리디아가 끝내 사랑하는 남자도 적국인 일본인 남자 이토다. 이는 1920년대와 30년대의 독일어 오페레타에 동양인 주인공을 내세우는 풍토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레하르의 유명한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는 중국 왕자가 테너 주인공이다. 우리에게도 덜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대 오페레타 최고의 테너이자 스스로 작곡도 했던 리하르트 타우버의 경우는 <노래하는 꿈>이라는 자작 오페레타에 한국인 마술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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