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SAENS: DANCES AND BALLET MUSIC

아티스트 : 헤이그 레지덴티 오케스트라(연주), 윤 메르클(지휘)
앨범번호 : 8574463
바코드 : 747313446377
발매일 : 2022-11-23
장르 : 클래식

 

생상스의 극적인 손길을 머금고 생동하는 과거(역사와 사조)와의 대화

젊을 적 바그너와 리스트가 일으킨 ‘혁명의 조류’에도 열광했던 카미유 생상스였지만, 생상스의 궁극적인 시선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 속에서 자신과 모국(프랑스) 음악의 방향을 확립하는 것에 있었다. 생상스의 춤곡과 발레 음악 작품이 수록된 본 음반은 이 같은 생상스 작품 세계의 핵심을 고스란히 전하는 동시에 2021년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교향곡 전집 음반(8.503301)의 빈 곳을 채워주고 있다 해도 과연이 아니다. 원숙기의 생상스는 릴리와 라모 등 프랑스 바로크 음악 작법에 경도되는 한편, 영국 튜더왕조와 중세 프랑스의 왕 및 터키를 비롯한 이국의 역사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구노에게 극찬을 받았던 <에티엔 마르셀>, 초연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 페르시아 역사의 한 장면을 주제로 한 <파리사티스>,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인상으로 수놓은 <헨리 8세>는 전작 ‘교향시’(8.573745)와 ‘발레 음악과 극음악 서곡 작품집’(8.574033)에서 드러난 이국적인 색채와 명징한 활력을 한껏 분출하고 있다. 생상스의 극적인 손길을 머금고 생동하는 과거(역사와 사조)와의 대화, 대담한 박력과 날렵한 제스처를 더한 <삼손과 데릴라> 중 ‘바카날’과 ‘용의 사제 춤’은 음반의 백미이다. 앞서 언급한 전작들에서 점묘화의 정교함과 수채화의 화사한 색감을 머금은 생상스의 작품의 진수를 보여준 윤 메르클의 활약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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