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ZE: NACHTSTUCKE UND ARIEN

아티스트 : 율리아네 반제(소프라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첼로),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연주), 마린 알솝(지휘)
앨범번호 : 8574181
바코드 : 747313418176
발매일 : 2022-01-05
장르 : 클래식

고치에서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순간의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듯한 작품들
독일 출신의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체는 음악계에서 ‘대자적(對自的)인 위치’로 유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즉자적(卽自的)인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 다름슈타트의 총아에서 홀로서기 - 이탈리아로의 이주를 단행했던 시기 작품들이 수록된 본 음반은 헨체가 전위적인 작풍에서 탈피하는 한편 이탈리아 음악 전통을 기반으로 자신의 색채를 본격적으로 확립해 나갔던 시기 고뇌와 비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야상곡과 아리아’는 이탈리아와의 만남 -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있으며, 고야의 인상을 바탕으로 작곡된 ‘로스 카프리초스(변덕들)’는 정적과 파국을 오가는 순간순간의 인상을 긴 호흡으로 관조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영국 사랑의 노래’는 셰익스피어에서부터 제임스 조이스에 이르는 영국 시어에 대한 헨체의 음악적 분석의 결과물이다. 율리아네 반제의 깊은 울림,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금메달 수상자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의 유연함, 마린 알솝과 비엔나 방송 교향악단의 치밀함이 연출하는 인상 깊은 앙상블. 고치에서 나비로 ‘우화(羽化)’하는 순간의 자유로움이 연상되는 - ‘아싸’인 동시에 ‘인싸’였던 헨체의 시야를 경험해 볼 만한 음반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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