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올나이트 버질, Op. 37    

풍부한 화음과 러시아 특유의 극저음으로 압도하는 위대한 음악적 감동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으로 유명하지만, 러시아 귀족 출신으로서 정서적으로 정교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 위대한 합창곡은 그 증거이자, 낭만 러시아의 귀중한 유산이다. ‘올나이트 버질’이란 밤새 깨어 부르는 찬송으로, 저녁기도와 새벽기도, 아침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올나이트 버질>은 1915년 작품으로,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은 위기에 놓인 러시아를 위해 마지막 기도를 드리는 것 같은 참회의 경건함이 느껴진다. 또한 풍부한 화음과 러시아 특유의 극저음이 주는 음악적 감동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