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세레나데와 소나타 작품집

꽃피고 물흐르는 정원의 향수 최근 방영된 드라마 속 오르골 선율로 관심을 끌었던 ‘그린슬리브즈(푸른 옷소매)’에서부터 쿠프랭과 쇼송, 엘가와 니노 로타, 존 마슨에 이르기까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고 빅토리아에서부터 20세기까지 전원의 인상을 플루트와 하프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작품의 면면은 봄날 한 때 꽃피고 물 흐르는 정원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큼 산뜻하면서도 아련하다. 수록 작품 모두 낯익고 편안한 인상을 머금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니노 로타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소나타’(11-13번 트랙)와 얼윈의 ‘샘물의 서정’(14번 트랙)의 우아한 색채는 음반의 백미이다. 가을 오후 또는 다가올 봄의 인상을 떠올리며 감상해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