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베르크: 피아노 오중주, 첼로 소나타 2번, 피아노 소나티네

끓어오르는 감성을 짙은 농도로 전달하는 절정의 호소력 폴란드 출신의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에게는 나치에 의해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 타슈켄트로 피신했던 슬픈 과거가 있다. 그렇게 묻힐 뻔했던 그였지만, 쇼스타코비치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모스크바로 불렀다. 이후 그는 22개의 교향곡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을 썼으며, 오늘날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서 자주 연주되고 있다. 그의 음악에는 가슴에 깊이 사무친 슬픔이 있으며, 이를 감추기보다는 강렬하게 드러낸다. 이 음반에 수록된 세 곡의 실내악곡들은 저마다 규모는 달라도 끓어오르는 감성을 짙은 농도로 전달하는 호소력이 모두 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