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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THOMAS: HAMLET - LOUIS LANGREE [한글자막]

아티스트 : 루이스 랑귀(지휘),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스테판 드고(햄릿), 자비네 드비에이어(오필리어), 로랑 알바로(클라디우스), 실비아 그루포소(거트루트), 키릴 테스테(연출) 
앨범번호 : NBD0103V
바코드 : 730099010368
발매일 : 2019-10-23
장르 : 클래식

2018 오페라코미크 실황-
앙브루아즈 토마 오페라 ‘햄릿’ [한글자막]

원작 뒤집은 오페라. 그것을 또다시 뒤집는 연출 
오페라로 된 ‘햄릿’ 중 가장 사랑 받는 앙브루아즈 토마(1811~1896)의 작품으로, 파리 오페라코미크 실황물(2018.12)이다. 테스테(연출)는 미니멀 디자인과 현대식 복장으로 고전비극을 오늘날의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영상·연극·드라마 등의 장르가 고전을 빌미로 어떻게 조우하는지 궁금하면 이 영상물을 택할 것. 배경의 거대한 영상에는 주인공들의 눈물 어린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욕조 속의 오필리어가 목숨을 끊을 때 그 고통은 물의 이미지로 영상을 가득 채운다. 토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만, 연출가는 슬픔의 추를 달아 무게를 더하고, 발레를 중시하는 프랑스오페라답게 4막에 흥겨운 발레 대목이 나오지만 이를 거둬내고 서사적 전개에 충실한다. 해설지(23쪽 분량/영·불어)에는 트랙, 작품해설, 연출가·지휘자 인터뷰가 수록

[보조자료]

셰익스피어 원작의 ‘햄릿’은 여러 작곡가가 오페라로 만든 바 있다. 그중 앙브루아즈 토마(1811~1896)의 작품이 가장 환영 받고 있다. 토마는 독일령이던 메스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프랑스 작곡가다. 

1막에서 햄릿과 오필리아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사랑보다 부친의 복수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햄릿 역은 ‘소프라노의 연인’ 테너가 아니라 바리톤이 부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발레를 중요시하는 프랑스 오페라인만큼 화려한 발레가 등장하기도 한다. 원작과 달리 해피엔드로 끝나는 것도 특징 중 하나. 

오필리어는 조연에 불과하지만, 4막은 오필리아로 인해 빛나는 막이다. 이른바 ‘광란의 장면’이다. 미쳐버린 여인을 등장시키는 것은 1830년대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에 유행한 스타일로 ‘햄릿’이 초연된 1868년 당시엔 이미 구시대적 유물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토마는 4막 전체를 광란의 장면만으로 가져간다. 그 철지난 오페라문법이 당시에 엄청난 성공을 가져온 이유는 적재적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랑을 잃고 정신이 나간 그 유명한 비극을 묘사하기에 더 나은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프랑스오페라에서 중요시하는 발레이자 ‘햄릿’의 하이라이트 발레 대목인 ‘봄의 축제(La fête du printemps)’가 나오는 것도 4막이다. 오필리아의 광란 장면과 죽음의 장면 뒤에 나온다.

이 영상물은 파리 오페라 코미크 2018년 12월 19·21일 실황물이다. 연출을 맡은 키릴 테스테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현대식 복장과 대사처리를 통해 고전비극을 오늘날의 슬픈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배경에 설치된 거대한 영상에는 슬픔으로 가득찬 주인공들의 눈물 어린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4막에서 오필리어는 물이 가득 찬 욕조에서 목숨을 끊는다. 물속에서 숨이 끊어져가는 고통 역시 배경 영상을 활용하여 물의 이미지로 그려냈다. 연출가는 오필리어를 적극 내세운다. 게다가 그녀의 슬픔을 무겁게 하여 원작이 지닌 해피엔딩에 눈물의 무게를 추가하기까지 한다. 따라서 4막의 흥겨운 발레 대목을 제외하여 마치 한편의 연극, 혹은 영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토마의 대표작인 오페라를 만나고 싶거나, 혹은 영상·연극·드라마 등의 여러 장르가 고전을 통해 어떻게 장르적으로 조우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물을 택하며 그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해설지(23쪽 분량/영·불어)에는 트랙, 작품해설, 연출가·지휘자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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