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ARTHAUS

[BD]POULENC: LA VOIX HUMAINE [한글자막]

아티스트 : 에사-페카 살로넨(지휘),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 존 리리예(푸른수염), 예카테리나 구바노바(유디트), 바바라 해니건(여인)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연출) 
앨범번호 : 109365
바코드 : 4058407093657
발매일 : 2018-05-25
장르 : 클래식

2015 가르니에 실황 : 
버르토크 ‘푸른수염의 성’ & 플랑크 ‘목소리’ [한글자막]

구바노바와 해니건이 완성시킨, 문제적 연출가의 화제작
버르토크의 ‘푸른수염의 성’이나 풀랑크의 ‘목소리’에는 비극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이 있다. ‘푸른수염의 성’에서 전 아내들처럼 죽음을 맞이하는 유디트 역의 구바노바, ‘목소리’에서 남자의 배신으로 목숨을 끊는 여성 역의 해니건은 연기와 작품 몰입력은 정말이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두 작품이 커플링된 이 영상물은 2015년 12월 파리 가르니에 실황이다. 폴란드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연출한 무대와 영상은 바르톡과 풀랑크가 작품에 불어넣은 광기를 미디어아트와 영상이 설치된 4차원적인 무대로 구현한다.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무대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도 이 영상물만이 주는 매력이다. 살로넨이 이끄는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매우 뛰어나다. 

[보조자료]

바르톡(1881~1945)의 유일한 오페라로 1918년 초연작인 ‘푸른 수염의 성’, 플랑크(1899~1963)가 장 콕토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하여 1959년에 초연한 1인 오페라 ‘목소리’가 커플링된 영상물이다(‘목소리’에는 남자도 등장하지만 그는 노래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1인 오페라’로 정의하기도 한다). 2015년 파리 가르니에 극장 실황으로, 폴란드 출신의 문제적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연출한 화제의 공연이다. 

드뷔시의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버르토크는 후기 낭만주의적 관현악 편성의 힘을 빌려 강렬한 사이코 드라마적인 ‘푸른수염의 성’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푸른 수염의 성주와 새 아내 주디스의 비극적 죽음을 그리고 있다. 다른 방에서 비밀처럼 죽어간 성주의 전 아내들처럼 유디트도 그 운명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목소리’는 현대인의 소통 불능과 외로움을 그린 오페라이다. 여주인공은 자신을 떠난 남자와 통화를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전화는 신의를 지키지 못한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좀 더 냉소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반면, 버림받는 여인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큰 고통을 경험하게 한다. 

두 작품은 ‘비극적 여성’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가 크쉬슈토프 바를리코프스키는 그녀들의 혼돈과 광기를 미디어아트와 영상이 설치된 4차원적인 무대로 구현한다. 

무엇보다 이 영상물은 기존의 영상물과 철저히 다른 카메라 워킹으로 작업했음이 느껴진다. ‘공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무대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촬영기법의 최첨단 기법과 실험성을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이 영상물만의 장점이다.

‘푸른 수염의 성’의 예카테리나 구바노바, ‘목소리’의 바바라 해니건은 여주인공들의 비극적 운명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특히, ‘현대음악의 프리마돈나’인 바바라 해니건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영상물이다. 현대음악의 정수를 길어 올리는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파리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매우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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