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BELAIR

[BD]RIMSKY-KORSAKOV: LE COQ D'OR [한글자막]

아티스트 : 알랭 알티놀뤼(지휘),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합창단, 로렌 펠리(연출), 파블로 헝카(도돈 왕), 베네라 짐마디에바(셰마하 여왕)
앨범번호 : BAC447
바코드 : 3760115304475
발매일 : 2018-03-20
장르 : 클래식

2017 라 모네/드 문트 극장 실황 - 
림스키-코르사코프 ‘금계(金鷄)’ [한글자막] 

상상력의 황금알을 낳는 연출가의 대표작 
영상물 재킷에 성악가보다는 연출가와 지휘자의 이름이 박혀 있는 만큼 연출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금계(金鷄)’이다. 1907년 초연 이후, 황금닭에게 국방의 운명을 맡긴 국왕의 모습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은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부터 110년이 지난 2017년, 연출가 로렌 펠리(1962~)도 풍자적 정신을 거두지 않는다. 제1·2차 세계대전기를 연상시키는 군복과 SF영화의 주인공 같은 셰마하 여왕의 복장, 전쟁터의 탱크와 그 위에 설치된 왕의 침대, 사람의 크기만큼 금계가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함께 왕을 죽이는 등 원작을 소재화하여 연출가는 번뜩이는 상상력을 마음껏 뿜어낸다. 

[보조자료]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1907년에 발표한 오페라 ‘금계(金鷄)’는 푸시킨의 시에 등장하는 도돈(Dodon) 왕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어느 점성가의 황금 닭은 신기하게도 예언의 능력을 지녔다. 어느 날, 금계가 위험을 예언하지만, 이를 무시한 도돈 왕의 아들들은 전장에서 전사하고 만다. 왕은 노하여 몸소 전장에 나갔다가, 셰마하의 여왕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지고 결국 그녀를 궁으로 들인다. 점성가는 금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왕은 듣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를 죽이기까지 한다. 주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금계는 궁에 머물고, 날이 밝자 여왕과 금계는 사라진다. 

라 모네/드 문트 극장(브뤼셀)·마드리드 레알 테아트로·로렌 국립극장(프랑스 낭시)이 2017년 합작으로 선보인 프로덕션은 연출가 로렌 펠리의 상상력이 돋보인다(※라 모네 극장(La Theatre Royal de la Monnaie)은 약어로 ‘La Monnaie’라고 부르고, 이것을 독일어로는 ‘De Mund’라고 부른다)

펠리는 1962년 프랑스 태생으로 코미디, 풍자극을 주로 연출한다. 특히, 그는 원작에서 받은 영감을 출연진의 의상에 직접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1·2차 세계대전기를 연상시키는 군복과 SF영화의 주인공 같은 셰마하 여왕의 복장이 묘한 대조를 이룰 뿐 아니라, 전쟁터 한 가운데의 탱크와 그 위에 설치된 왕의 침대, 사람의 크기만한 대형 금계가 날카로운 불협화음과 함께 등장하여 왕을 죽이는 등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을 오히려 ‘소재화’하여 연출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뿜어낸다. “세밀하며 풍자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절묘한 맛을 지닌다”라는 평이 그의 작품 전반에 적용되는 평인데, 이것은 이 프로덕션에서도 어김 없이 발휘된다. 

‘금계’는 전쟁을 예고하는 황금닭에게 국방의 운명을 맡긴 무능하고 비합리적인 국왕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했다는 이유로 작곡가 생전에 상연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철학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이처럼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충격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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